[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사가독서는 조선 시대 젊은 문신들이 임금의 명으로 직무를 쉬면서 글을 읽고 학문을 닦던 제도다. 세종은 국가의 지식확대와 전문가 양성을 위해 문신들에게 출근하지 않고 휴가를 주어 독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글을 읽던 곳을 독서당(讀書堂) 또는 호당(湖堂)으로 불렀기 때문에 독서당 제도 또는 호당 제도로 부르기도 한다. 세종 2년(1420) 3월에 집현전을 설치한 뒤 집현전 학사들 가운데 재행(才行)이 뛰어난 자를 뽑아 휴가를 주어 독서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고 그 경비 일체를 나라에서 부담하도록 하였다. 사가독서(賜暇讀書) 세종 8년(1426)에 문신 가운데서 덕과 재주가 있는 사람을 뽑아 사가(賜暇 : 휴가를 줌) 하도록 하여 집에서 공부하게 한 것이 그 시초로, 집현전의 대제학 변계량이 임금의 명령을 받고 이를 행하였다. (집현전 부교리 권채 등을 불러 집현관으로서 독서에만 전념하라고 명하다) 집현전 부교리(集賢殿副校理) 권채(權綵)와 저작랑(著作郞) 신석견(辛石堅)ㆍ정자(正字) 남수문(南秀文) 등을 불러 명하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집현관(集賢官)을 제수한 것은 나이가 젊고 장래가 있으므로 다만 글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 - 김금미의 적벽가>를 4월 13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창악부 악장이자, 다수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 온 김금미 명창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준다. 김금미는 판소리의 궤를 같이하는 집안의 계보를 이어 판소리 계승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남도민요 ‘육자배기’의 대가인 외할머니 김옥진 명창을 시작으로,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이었던 어머니 홍성덕 명창의 계보를 이어 3대째 소리의 길을 잇고 있다. 어릴 적 소리보다 한국무용을 먼저 접하며 1991년 전주대사습놀이 무용 부문에서 이매방류 전통무용으로 차상을 받는 등 소질을 보였으나, 소리 사랑이 각별한 어머니의 권유로 다소 늦은 25살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탁월한 기량을 갖춘 김금미는 성창순 명창으로부터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김영자 명창에게 ‘수궁가’, 마지막으로 김경숙 명창으로부터 ‘적벽가’를 배웠다. “늦은 나이에 입문한 만큼 더욱 소리에 매진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는 그는 2007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하며 소리로도 단연 실력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내년부터 영화관람료에 징수하던 부과금을 폐지해 영화관을 찾는 국민 부담을 줄인다. 그간 영화관 관객에게 입장권 가액 3%의 부과금을 징수했으나, 이는 개별 소비자들이 그 납부 사실을 모르는 ‘그림자 조세’ 성격으로, 이번에 과감히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3월 27일(수)에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영화관람료 부과금을 비롯해 그간 관행적으로 존치했던 부과금들의 전면 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영화산업은 케이-콘텐츠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만큼 문체부는 영화발전기금을 유지하고 재정 당국과 협의해 부과금 외 다른 재원을 통해 영화산업을 차질 없이 지원할 방침이다. 영화관람료 부과금은 폐지하지만, 이를 정부 예산으로 대체함으로써 영화발전기금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부과금의 폐지가 실제 영화관람료 인하로 이어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상영관과 함께 영화관람료 인하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영화관람료 부과금이 ’25년 1월 1일부터 폐지되도록 「영화 및 비디오물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기간 중 목~일요일) 「2024년 창덕궁 달빛기행」 상반기 행사를 연다. * 운영시간(회당 25명씩 하루 150명) : 1부 (① 19:20, ② 19:25, ③ 19:30) 2부 (① 20:00, ② 20:05, ③ 20:10) * 외국인 대상 행사 운영 : 4.27.(토)∼4.28.(일), 5.2.(목)∼5.3.(금) / 운영시간은 동일 올해로 시작된 지 15년째를 맞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궁궐 문화행사로,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후원을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행사는 돈화문 개폐의식을 시작으로, 창덕궁에 입장해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차례로 둘러보며 진행된다. 특히, 낙선재 상량정에서는 운치 있는 야경을 배경으로 깊고 청아한 대금 연주를,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 등 아름다운 전통예술공연을 각각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창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전통문화분야 3~7년 업력을 가진 창업도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024 오늘전통 창업기업 공모’ 를 3월 27일부터 시작한다. ‘오늘전통 창업도약기업’ 많게는 2년 동안 1억 원 지원 이번 공모는 창업한 뒤 어려움을 겪는 시기(3~7년)에 처한 전통문화산업 중견기업의 도약을 견인하고자, 올해 처음 신설되었다. 유망도약기업의 혁신성장과 동기부여를 위해 조건을 완화하고, 기업당 사업화자금을 확대하는 등 대상맞춤형 지원방식을 도입했다. 전통문화산업 업력 3년 초과, 7년 이하 창업기업 10곳을 모집한다. 도약기업 지원내용은 1차 년도와 2차 년도로 구분되며, 참여기업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우수기업에게는 2차 년도 연속지원의 기회가 제공된다. 나라 밖 장터 참가기회 확대 등 지구촌시장 진출 특화프로그램 제공 1년 차인 올해에는 뽑힌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약 7달 동안 사업화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업당 평균 5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도약기업 맞춤형 보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기본 보육프로그램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관람객의 즐거운 전시 관람을 위해 2024년 상반기 전시연계 프로그램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 ▲무대 미니어처 제작 프로젝트, ▲도란도란 이야기 꾸러미 참가자를 4월부터 모집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선착순 마감되며, 참가비는 없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박물관데이트>는 상설 전시를 공연예술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무대디자인ㆍ분장ㆍ무용ㆍ창극ㆍ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설과 강연을 맡아 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생생한 공연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4월 27일(토)에는 무대 디자이너 여신동이 함께한다. 박물관 소장자료를 살펴보며 공연의 핵심 요소인 무대 미학에 관해 설명한다. 5월 11일(토)은 40년 넘는 분장 경력을 가진 김종한과 무대 분장 과정을 알아본다. 5월 25일(토)은 국립무용단 김미애가 ‘국립무용단의 동시대성’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무용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6월 1일(토)은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유태평양이 창극 제작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6월 8일(토)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여미순이 맡아, 로봇 지휘자가 출연했던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오는 4월 11일부터 11월 13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숭문대(경북 경주시) 전시동 강당에서 신라의 대외교류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숭문대 인문학 강좌’를 연다. * 숭문대(신라월성연구센터) : 경북 경주시 놋전2길 24-43, 경주 교촌마을 맞은편에 있음 * 운영일자: 4.11. / 5.8. / 6.12. / 9.11. / 10.10. / 11.13, 매달 둘째 주 수요일 오후 3시∼5시 (4월과 10월은 둘째 주 수요일이 공휴일이므로 다음날인 목요일에 진행) 이번 강좌가 열리는 숭문대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의 이름으로, 신라시대 왕실 도서관이자 태자의 교육기관으로 추정된다. 작년에 준공된 신라월성연구센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 숭문대의 전시동에서 월성과 그 주변 고환경 연구 성과를 주제로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 고환경 연구: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동ㆍ식물 자료를 토대로 옛사람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연구하는 분야 신라의 학문연구 기능을 이어받아 새롭게 건립된 숭문대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유라시아 교류사』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오는 4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아침 9시 30분부터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 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한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 건원릉 억새(청완) 관련 문헌 기록 - 인조실록(인조 7년 3월 19일): 태조의 유교(遺敎)에 따라 청완(억새)을 사초로 썼다는 기록 - 건원능지(1631년, 능상사초편): 태조의 유명(遺命)으로 함흥에서 옮겨왔다는 기록과 한식에 예초하는 기록 예로부터 건원릉 억새는 1년에 한 번 한식날 예초(刈草) 곧 풀베기를 하였는데, 문화재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와 1년 동안 자란 억새를 벴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 관람 제한 시설인 종보전센터에서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대한 종 보전·연구 활동에 대해 배우는 <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보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중·고등학생 및 학부모이며, 4월 7일(일)부터 6월 30일(일) 기간 중 총 6일간 진행한다. 회당 10명씩 총 60명 참여 가능하며, 일일 교육이므로 4월 7일(일), 21일(일), 5월 19일(일), 6월 2일(일), 16일(일), 30일(일) 중 원하는 날짜에 하루만 참여하면 된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복원과 증식을 위한 관람 제한 구역에서 담당 사육사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는 특별한 기회를 교육생에게 제공한다.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복원·증식에 관한 이야기와 그 외 다양한 연구 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동물 보호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미래세대인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교육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세대를 아울러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사육사와의 만남’을 통해 사육사 관련 진로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진다. 야생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연수문화원(원장 방윤식)은 전통으로 고유한 의미를 담은 ‘전통성년식’과 ‘전통혼례식’에서 각각 올해 20살이 된 성년자(2005년생)와 예비부부 또는 부부를 모집한다. 전통성년식과 전통혼례식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사회에 전통의 값어치와 의미를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연수문화원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진흥사업으로 해마다 해당 연도의 실제 성년자와 혼례자를 모집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전통성년식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며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고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한 전통식으로 오는 5월 18일(토)에 원인재(인천문화재자료)에서 올해 성년이 된 2005년생 남녀 3명씩 모두 6명을 모집하여 진행한다. 아울러 전통혼례식은 혼인의 전통적 의미와 값어치를 담아 연인이 부부로 하나가 되는 것을 약속하고 선언하는 예식으로 오는 11월 2일(토)에 성년식과 같은 원인재에서 진행한다. 결혼이 예정된 예비부부거나 특별한 사연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기존 부부 등의 사연을 받아 3쌍의 부부를 모집하고 있다. 각 행사의 자세한 내용과 참여 접수는 연수문화원 누리집(www.yeonsu.or.kr)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