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이하 위원회)와 함께 2월 19일(월) 오후, ‘2024 인공지능(AI)-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전병극 제1차관 주재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인공지능 시대 저작권 쟁점(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논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2023 인공지능-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운영했다. 그리고 12월에 ‘생성형 인공지능-저작권 안내서’를 발간해 인공지능 사업자와 이용자, 권리자가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 시 유의할 사항과 인공지능 산출물의 저작권 등록 여부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난해 협의체(워킹그룹)를 통해 주도적으로 인공지능과 저작권 쟁점에 대한 기본방향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현안을 다룬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학습에 저작물을 어떤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학습데이터의 공개 여부, ▴인공지능 산출물의 법적 성격과 저작권 침해 여부 등 인공지능 학습과 산출 단계에서의 쟁점*에 대한 정책 방안을 모색한다. 학계, 법조계, 권리자, 사업자, 산업기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성북동에 가 본 이들은 느꼈을 것이다. 그 동네의 따뜻한 정취를. 거닐다 보면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성북동의 이런 고아한 분위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아마 근현대 시기부터 문화예술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살며 서로의 삶에 의지처가 되어주었던 오랜 역사가 켜켜이 쌓여 그럴 게다. 이 책, 《성북동 길에서 예술을 만나다》를 쓴 송지영, 심지혜 두 사람은 최순우 옛집의 학예사로 함께 지내며 성북동에 남아 있는 문인과 예인들의 발자취를 모아 나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한때는 ‘동네 형’, ‘옆집 이웃’으로 정답게 지냈을 그 시간이 떠오른다. (머릿말 가운데) 성북동 길가에 개천이 흐르고, 성벽 위로 해가 떠오르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전형필 선생이, 단장을 짚은 조지훈 선생이, 미풍 같은 웃음을 짓는 최순우 선생이 길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지금 우리들과 다를 바 없이 서로 안부를 묻고, 가족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새로 구한 애장품 자랑도 하셨겠지요. 책에 소개된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우두 김광균, 상허 이태준, 구보 박태원, 만해 한용운 등은 한 번쯤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10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의미이지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십 년 넘게 이어지는 권력은 없다는 것이지요. 요즘 국회의원은 권불 4년이고 대통령은 권불 5년입니다. 나라의 100년을 계획해야 할 사람들이 코 앞만 보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요즈음 여의도를 보면 ‘우리’는 없고 ‘끼리’만 난무합니다. 국민과 나라는 안중에 없고 욕심에 점철된 파당만 존재합니다. 그러면서 말끝마다 국민을 외치고 민생을 이야기합니다. 국민은 선거할 때만 반짝 주인이고 나머지 장구한 세월은 피지배자로 돌아갑니다. 기득권을 내려놓는다고 하면서 철옹성같이 자기 것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홈런타자라고 해서 매번 홈런을 치는 것은 아닙니다. 병살타도 치고 삼진도 당합니다. 국민가수로 매우 유명한 사람도 신곡을 낼 때마다 히트곡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해 영원한 삶을 희구하였고 그의 왕국이 만년 가기를 원했지만 본인은 49살에 세상과 작별을 고했고, 진나라도 2세 황제가 즉위한 지 15년 뒤에 멸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무예 공연팀이자 국가대표 택견 시범단으로 활동 중인 발광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월 2일 창단 10돌을 맞아 창작 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를 용인 문화예술원 마루홀에 올린다. 창작 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는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이자 초대인간문화재 현암(玄庵) 송덕기(宋德基)의 발자취를 좇는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다.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실제 이야기를 창작 동기로 한 작품으로, 성공을 향한 청년들의 도전과 실패, 우정과 성장 등 지난 10년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냈다. 무예극의 장인으로 평가받는 박종욱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무예감독에 여자택견최고수이자 발광엔터테인먼트 실장 이지수, 무대감독에 류정애, 음향감독에 이희찬, 조명감독에 김송현, 영상감독에 정선빈이 함께 했다. 주연에는 DIM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을 수상한 박병건 배우가 출연하고, 한세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공연예술페다고지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오혜진 배우가 해설을 맡았다. 창작 무예극 ‘인왕산 호랑이’를 극작ㆍ연출한 박종욱 연출가는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들이 직접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발광엔터테인먼트의 택견꾼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2월 5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애산로의 ‘아리랑박물관’ 기획전시실(1층)에서는 <정암사 수마노탑: 신비로운 이야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1돌을 맞아 정선의 문화유산인 국보 수마노탑을 소개하고자 기획특별전을 준비하였다. 함백산 자락에 있는 정암사는 양산 통도사,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의 중대 사자암, 영월 법흥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불교건축물)이자 창건주 자장율사의 혼이 담겨 있는 정결한 절이다. 이곳에는 서해용왕의 힘이 담긴 신비의 돌 ‘마노’로 만들었다는 수마노탑이 있으며, 정암사와 수마노탑에는 자장율사의 간절함, 바람을 엿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인 아리랑의 선율 속에서 우리의 문화유산, 수마노탑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기획특별전이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2,000원으로 전시에 관한 문의는 아리랑박물관(033-560-3031)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로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는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소장품전 : 문자>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북부 최대 공립미술관인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은 현재 112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112점의 소장품 가운데 78점이 만화다. 만화 소장품은 고양문화재단 초대 감독이셨던 이상만 감독의 기증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민화 가운데 7점의 문자도를 선보인다. 민화의 사전적 의미는 민간 전설이나 민속, 서민 생활을 소재로 한 그림이다. 화조도, 십장생도 문자도 책가도 이 민화의 대표 화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문자도는 한자의 조형성을 바탕으로 글자에 그 내용의 그림을 그린 것이다. 문자도는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로 대표되는 유교 문자도로 구성된다. 이 8개의 문자 가운데 아람미술관 소장품은 5개의 글자 7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약이나 믿음의 상징인 '신(信)‘, 형제의 우애를 뜻하는 ’제(悌)‘, 도원결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義)‘, 청렴과 절제의 상징 '염(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장애 인식강사부터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안내, 사서보조까지… 서울시가 장애 유형에 특화된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한다.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직무 발굴은 물론 장애인관련기관 등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장애인들에게 사회 참여 기회와 유용한 일 경험 제공을 통해 향후 민간 일자리로 연계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서울시는 ’24년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의 일자리 참여자 25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25개 기관이 제안하는 직무에 일자리 참여 희망자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4년간(’20~’23년) 진행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사업이 집회‧시위 등 캠페인 참여에 편중되어 장애인식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향후 일자리로의 연결이 어려웠다며 올해부터는 실질적 자립이 가능한 직무에서 경험을 쌓아 사업 참여 후에 민간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내용을 전반적으로 개편‧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제공되는 특화일자리는 ▴(재택)사무보조 ▴환경미화 ▴매장관리 ▴무인안내기(키오스크) 안내 ▴장애인 보조기기 관리 ▴사서보조 등 다양하다. 일자리 현장과 장애인관련기관 등에서 제시한 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도구. ’이 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기술적 설명보다는 인공지능이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또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직업과 새로이 나타날 직업 등 인공지능이 미래에 우리 삶에 끼칠 영향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민국 및 세계 각국에서는 인공지능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내용을 풀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터득하고 체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인공지능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마음속에 있던 벽을 허물어 인공지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 변화하는 시대에 같이 발맞추어 가기 위해서 말이다.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민속학자] 한순옥은 부산의 춤 생활을 접고 상경한 뒤 서울 성북구 삼선교에 70여 평의 큰 공간을 마련하여 다시 한순옥무용연구소 문을 열었다. 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 무용과 진학을 꿈꾸는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 전담 지도자를 초빙하여 한국무용을 비롯한 현대무용, 창작무용 그리고 발레까지 가르쳤다. 이 무렵, 한순옥은 국립무용단 창립 단원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실력을 인정받아 지도위원으로도 활약하였다. 그러면서 한순옥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스승 최승희 춤에 대한 행사가 있게 되면 서슴지 않고 달려갔다. 1990년대 후반에는 부산지역에서 세기의 무용가 최승희 춤 예술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래서 부산 무용가 양학련 등이 주축이 된 추진위원회에서는 최승희 춤 계보를 잇고 있는 김백봉과 한순옥 두 명무를 앞세워 최승희 춤 조명에 나선 것이다. 최승희 춤의 재조명 프로젝트는 20세기를 갈무리하고 새로운 천년의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무용계에 잠재적 포부의 폭발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무용학자 정병호(1927-2011)는 이 사업을 의미 있다고 강조하면서 “예술적 정신을 되살려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냈던 최승희 춤은 1990년대를 마감하는 한국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늘 아침, 일본 시즈오카현(靜岡縣) 이즈반도(伊豆半島) 끝자락 시모다(下田)에 사는 지인 노리코 씨가 봄소식을 전해왔다. 혼자 보기 아까운 듯 보내온 사진에는 화사하게 핀 벚꽃, 유채꽃 등이 화사하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승용차로 3시간 가까이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시모다는 벌써 봄의 한가운데인듯하다. 미국인 남편 링크 씨와 몇해 전 사별하고, 극진히 모시던 친정 어머니도 지난해 돌아가시고 이제 아끼는 입양 유기견 두마리와 시모다의 따스한 바람과 햇살을 벗하며 살고 있는 노리코 씨는 종종 내가 <일본이야기>에 소개한 지인이다. 한국인을 사랑하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노리코 씨를 올해는 꼭 만나러 가야겠다. ☞ "살처분 될 유기견 5마리, 사랑으로 입양한 노리코 씨" 기사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