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는 예술산업 전문인재 양성과 예술기업ㆍ단체의 경영 활성화를 위한 ‘2024 예술산업아카데미’를 시작한다. ‘예술산업아카데미’는 2007년부터 문화예술 분야의 경영 활성화로 자생력을 키워온 ‘예술경영아카데미’를 지난 2023년 교육 범위와 대상을 예술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 개편한 것으로, 현재까지 5만여 명의 인재육성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24 예술산업아카데미는 △인력양성 △기업성장 △전문인력 과정으로 예술산업 구성원의 성장단계에 따라 교육을 구분하고, 전문교육 심화와 과정별 네트워킹 확대를 통해 예술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 인재 성장단계 맞춤 양성… 예비인력부터 경영자까지 체계적 교육 과정 설계 예술산업아카데미에서는 교육과정별 수강 대상의 수준에 맞춰 입문ㆍ기초ㆍ심화ㆍ응용 등 단계를 세분해 교육 효과성을 향상하고 빈틈없는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예술산업 진입 희망자부터 전문인력, 경영자까지 인력의 성장 시기에 맞춘 체계적 교육 단계를 마련했다. 예술창업에 대한 이해와 아이디어 탐색부터 자신의 비즈니스모델 발표까지 경험할 수 있는 예술분야 예비창업자 대상 창업교육과 자기소개서ㆍ포트폴리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화관무란 꽃으로 만든 화려한 관을 쓰고, 추는 춤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전쟁 이후 남쪽으로 내려온 민천식 명인이 기존의 화관무에 탈춤과 교방무의 양식을 더해 완성도 높은 춤으로 재탄생시킨 춤, 당시 그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민족의 영원을 염원하며 이 춤을 연희하였다고 한다. 이 춤은 정갈하고 기품이 있으며, 호방한 한삼의 뿌림이나 유연한 몸놀림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궁중무의 ‘규칙’과 민속춤의 ‘자유로움’도 갖추고 있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또한 그 반주음악이 서도의 ‘삼현육각(三絃六角)’이란 점에서도 흥미롭다. 앞에서도 말 한 바와 같이, 1930년대의 민천식은 민형식이라는 이름으로도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서도의 명창이었다. 그런가 하면 춤에 대한 열정도 대단해서 황해도 해주ㆍ개성 등지의 권번에서는 민천식이란 이름으로 기녀들의 춤사범으로도 활약했던 인물이다. 당시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던 최승희도 그에게 와서 춤을 배웠다는 점으로 그의 명성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될 것이다. 민천식의 제자 김정순이 전해주는 말이다. “최승희가 와서 며칠을 자면서 춤을 배우고는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갔는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교토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學) 캠퍼스에 홍매화가 활짝 핀 가운데 지난 10일(토요일), 대학 내 윤동주 시인의 시비(詩碑) 앞에서 낮 1시 30분부터 헌화식(献花式)에 이어 강연회 등 저녁 5시까지 윤동주 추도 행사가 이어졌다. 이번 추도식은 <윤동주를 그리는 모임(尹東柱を偲ぶ会), 회장 박희균>과 <도시샤코리아동창회 (同志社コリア同窓会), 회장 김용주>의 주관으로 열렸으며 도시샤코리아센타가 후원했다. 도시샤대학의 윤동주 시인 추도회 일정을 알려온 이는 교토에 사는 우에노 미야코(上野 都) 씨로 그는 일본의 중견시인으로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하여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추도식에는 윤동주 시인을 사랑하는 30여 명의 일본인과 재일동포들이 함께했습니다. 낮 1시 30분에 윤동주 시비 앞에서 헌화식이 있었고 이어 장소를 양심관(良心館) 208호로 옮겨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강사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의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 泰子) 씨로 주제는 <도쿄시절 윤동주-시와 시대와(東京時代の尹東柱-詩と時代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4년 마포구 소금나루도서관(숭문길 72)의 서비스 열쇠말은 '즐거움'이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 소금나루도서관은 미디어 창작공간인 '상상나루'를 기반으로 올 한해 어린이부터 성인,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포구는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과 함께 구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먼저 저작권 걱정 없이 틀(템플릿)과 마중그림(썸네일)을 만들 수 있는 '미리캔버스 프로그램'이 오는 3월 7일부터 3월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모두 4회에 걸쳐 진행한다. 박정 강사와 함께 '미리캔버스'를 활용해 재미있는 디자인 작업과 이색적인 홍보물 및 동영상을 제작해 볼 수 있다. '팟캐스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4월 18일부터 5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모두 6회에 걸쳐 안나영 강사가 진행하며, 각종 오디오 장비를 활용, 우리 동네 이야기, 도서관 이용 후기 등의 뒷이야기를 직접 녹음 편집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팟캐스트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올해 심화 과정이 편성됐다. 5월 14일부터 6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윤동주 시인이 릿쿄대학(立教大學)에서 공부한 지 8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가 남긴 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윤동주를 그리워하며, 그의 시와 생애를 마주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에는 오랜 세월 윤동주 시인의 연구를 거듭해 오신 우에노 준 교수님께서 강연을 해주십니다.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는 오는 2월 18일(일), 도쿄 릿쿄대학에서 열리는 ‘시인 윤동주와 함께 2024’의 안내글이다. 이번 도쿄 릿쿄대학 추도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열린다. 이날 추도회는 ‘시인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과 릿쿄대학 평화커뮤니티 연구 기구가 공동 주최한다. 추도회는 오후 2시부터 거행되며 1부는 추도 예배, 2부는 교토예술대학 우에노 준(上野 潤) 교수의 ‘윤동주시의 금일성(尹東柱詩の今日性)’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선 2월 17일(토)에는 윤동주 시인이 숨져간 호쿠오카 형무소터에서 ‘윤동주 시인 추도 79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쿠오카 추도식은 오후 1시 45분부터 진행되며, 옛 후쿠오카형무소터인 백도서공원(百道西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한양도성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훈국, 도성을 쌓다>가 열리고 있다.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관리는 도성을 지키던 세 군영 – 훈련도감(訓鍊都監), 어영청(御營廳), 금위영(禁衛營)이 담당하고 있었다. 훈련도감은 이들 세 군영 가운데서 가장 먼저 창설된 군영으로, 임진왜란 이후 조총(鳥銃)을 사용하는 포수(砲手)가 중심이 되는 군대를 창설하려는 노력 속에서 설립되었다. 특히 18세기 삼군문(三軍門) 중심의 도성수비체제가 확립되면서 수도 한양의 방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도성 관리의 주체가 되어 성곽 수리와 개축 업무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삼군문 체제의 중심에 있던 훈련도감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훈련도감, 줄여서 훈국(訓局)이라고도 불렸던 이 군영의 도성 관리 과정을 통해 조선시대 한양도성을 지켜왔던 옛 조상들의 모습을 되돌아보자.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양도성박물관 전화(02-724-0243)로 하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치열한 전투를 의미하는 산전수전(山戰水戰)은 세상의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음을 뜻하고. 또한 이번 전시에서 드러나는 일상의 공간에 대한 일련의 경험과 관념의 표출이며 그 시대의 작업을 통해 품는 작가들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동시에 山과 水는 ‘자연’을 의미하는 대상으로서 중의적이며 다면적 해석을 유도하는 내용을 가진다. 전시는 화면 속 시공간을 현재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또 다른 긴장감과 흥미를 가져다주는 체험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자연’은 이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자연’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으로서 그것은 순수한 자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도시환경에 익숙해진 삶의 관점에서 자연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이라는 말은 이전에 경험했던 자연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이 과거의 것과 시공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자연’에 대한 개념을 오랫동안 ‘극복’, 또는 ‘지배’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서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점차 지켜야 할 가치이며 공존의 대상임을 인식하게 됐다. ‘자연을 느끼러 간다.’ 또는 ‘자연의 맛이다.’ 등과 같은 말들은 자연에 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6일(금)부터 2월 2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는 연극 <금수우진전>을 무대에 올린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2024년 창작 신작 '금수우진전'은 문명 안에 들어온 동물들을 통해 도시금수 곧 인간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음과 동시에, 상처를 주고받는 시대를 살아간다. 관계에 지쳐 결국 관계의 독립을 선택하게 되는 작품 속 비로소 인간 우진'은 태생적인 쓸쓸함과 영원의 고독을 홀로 감당하게 된다. '우진'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과정을 공유하며 인간이기에 행해지는 많은 일들, 인간이기에 마땅히 이뤄진 일들의 연속에서 지금의 '나'를 발견하는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출연진은 고대경, 리우진, 유다온, 김태완, 기환, 김종헌, 서윤환, 이예린 등이며, 작ㆍ연출은 황이선, 드라마 터그 배선애, 조연출 이혜린ㆍ홍순철, 음악 ainbow99(류송현), 조명 호랑이삼촌, 오브제 유주영, 사진 권애진, 영상기록 이효선, 진행 염서현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 4시다. 입장료는 전석 30,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18년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매년 故 이강하 작가의 생애 작품을 시대별 주제와 흐름에 맞추어 소장 작품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에 소장 된 이강하 작가의 소장 작품은 이강하미술관의 존립과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 및 작품 관리・보존의 중요성 나아가 지역 작고 작가 연구를 통한 ‘과거-현재-미래의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감대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의미를 상기 시킨다.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가 어떻게 현재 동시대에 기억되어지고, 거듭날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반문하고 있다. 2024년 소장 작품 전시 <이강하의 응시凝視 1984-2024>는 갑진년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무등산의 화가 故 이강하의 1980년대 작품 <맥-아(脈-我)> 및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시에 처음 선보인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1200호 대작 등의 대표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이강하 작가는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작업 탐구에 관심을 두고,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 활동 이후, 지명수배자가 된 상태에서 전국의 사찰로 은둔생활을 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불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190) 정숙하게 앉는 것은 공부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다. 반드시 옷을 깨끗이 입고 자세를 엄숙히 한 다음 눈을 감고 코끝을 내려다보면서 망령스레 움직이지 않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뜻(情)이 움직일 때에는 그 생각이 어떠한가를 살펴서 알맞지 않으면 막아버리고 알맞으면 따라 행하되, 그 도를 이미 다했다면 예전처럼 고요할 것이다. 정숙하게 앉아 글을 읽는 모습. 이것이 옛 선비의 ‘공부하는 모습’으로 가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모습이다. 위의 글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유명한 홍대용이 자신을 스스로 깨치는 말을 지어 의관을 정제하고 학문을 익힐 것을 다짐한 글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과거제도 때문인지 우리 문화는 유난히 공부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아무리 훌륭한 가문 출신이어도 ‘공부를 잘해야’ 인정받을 수 있었던 분위기, 출신보다 실력을 중시했던 사회 풍조가 수많은 문제 속에서도 조선 왕조를 약 500년 동안 지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역사 저술가인 이수광이 쓴 이 책,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은 조선 역사에서 공부로 이름을 날린 인물 16인을 골라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