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양금연주자 윤은화가 12월 7일 정규 2집 음반 ‘윤은화-양금, <Fe>’를 발매함과 동시에 다음날인 12월 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홍대 근처 가온스테이지에서 독주회를 연다. 윤은화의 정규 2집 앨범은 철(Fe)을 소재로 사용한 악기로 연주한 작품집이다. 비, 바람, 숲 등 자연에서 받은 다양한 영감을 토대로 곡을 창작하였으며 전통양금부터 개량양금(크로매틱 12반음계적양금), 전자양금, 운라, 핸드팬(몸체가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 항아리드럼(Udu드럼), 징 등 악기를 써서 연주했다. 이번 음반에서는 양금이 독주 악기로써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Fe’ 앨범에서는 핸드팬을 뺀 나머지 모든 악기를 윤은화가 직접 녹음하였다. 음반 수록곡은 먼저 윤은화 작곡, 윤은화 연주 ‘갈색여름(Brown Summe)’, 윤은화 작곡, 윤은화 양금ㆍ글로켄슈필ㆍ타악 연주의 ‘족장들의 춤(Dance of the chieftains)’, 윤은화 작곡, 윤은화 연주의 ‘실크로드(Silk Road)’, 윤은화 작곡, 윤은화 양금ㆍ운라 연주의 ‘오로라(Aurora)’,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웃는 낯에 침 뱉으랴. 웃는 낯에는 함부로 대하기 힘든 힘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웃는 얼굴이라는 말처럼, 웃음에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신비한 치유의 힘이 있다. 우리 문화유산에는 유난히 웃는 표정이 많다. 얼핏 보면 근엄하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은은한 웃음기가 배어있다. 이런 잔잔한 웃음기가 우리 문화유산을 보면 볼수록 매력 있게 만든다. 김은의가 쓴 이 책, 《웃음꽃이 핀 우리 문화유산》은 우리 문화유산에 나타난 웃는 표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책이다. 첫째 마당, ‘유형 문화유산 속 웃음꽃’에서는 그윽한 불상의 미소, 지붕 위 웃는 기와, 하회탈 등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웃는 표정을 다뤘다. 둘째 마당, ‘우리 그림 속 웃음 보따리’에서는 무덤 벽화, 민화, 풍속화에 나타난 웃는 표정을 살펴본다. 셋째 마당 ‘무형 문화유산 속 웃음 바다’에서는 판소리와 탈춤에 나타난 해학적인 장면을 집어낸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세계 속 웃음꽃’으로 세계 곳곳의 문화유산에서 나타난 웃는 표정을 조명한다. 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달신의 미소다. 옛 고구려 영토였던 중국 길림성 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편제 명문가인 장씨 집안 출신으로, 20세기 대표적인 여류 판소리 명창 ‘장월중선’ 선생이 세상을 뜬 지도 어언 25년이 되었다. 그 장월중선은 판소리 명창만이 아니라 가야금 풍류와 산조, 거문고 풍류와 산조, 아쟁산조, 가야금병창 나아가 범패ㆍ나비춤ㆍ천수바라ㆍ법고 등 불교음악과 춤을 배웠고, 살풀이와 승무, 태평무와 한량무 등을 배워 그야말로 악ㆍ가ㆍ무에 능통한 뛰어난 예인으로 평가받았다. 그 장월중선의 판소리는 그의 딸 정순임이 물려받았고, 가야금병창은 그의 딸 정경옥과 제자 임종복, 주영희 등에 의해 전수되고 있지만 음원은 별로 전해지는 게 없었다. 그 가운데 장월중선이 1966년 4월에 경주(동도)국악원에서 약 45분가량으로 모두 11곡(단가 1곡과 가야금병창 춘향가 3대목, 수궁가 7대목)을 직접 릴테이프에 녹음하여 전해지고 있는 음원을 정순임을 통해 임종복이 받아서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올 2월 고음반 수집가인 이병우로부터 귀한 음반을 전해 받았다. 1973년 일본 빅터레코드사에서 발매된 <아리랑의 노래>와 1979년 같은 곳에서 발매된 <아리랑의 세계>다. 일본을 대표하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지난 10월 24(화)부터 2024년 1월 28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주 남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통일신라기 금동제 경합(經盒, 경전을 넣어두는 상자)과 그 안에 들어있던 범자(梵字, 산스크리트를 표기한 인도의 옛 글자)와 한자(漢字) 수구다라니를 처음 공개했다. 새롭게 환경 개선한 특별전시관에서 세 점의 전시품만 소개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을 집중 조명하고 그 중요성을 널리 알린다. 국내에서 제작한 통일신라 수구다라니 수구다라니는 ‘수구즉득다라니隨求卽得陀羅尼’라고도 하며, 다라니를 외우는 즉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중국 당나라 때 보사유(寶思惟)가 693년에 한역한 《불설수구즉득대자재다라니신주경(佛說隨求卽得大自在陁羅尼神呪經)》을 비롯한 여러 한역본이 전하는데, 경전에는 다라니의 음을 써서 몸에 착용하고 다니면 그 영험이 전해져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전한다. 몸에 지니기도 하고, 후대에는 불상의 복장에 넣거나 탑에 봉안하는 등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고 유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19년에 조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은 지난 5월 2일(화)부터 내년(2024년) 12월 31까지 금관실 “금관, 금속에 깃든 품격”을 공개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지난해 개편한 고고실, 미술실에 이어 상설전시관 개편의 마무리로 금관실을 선보였다. 새롭게 공개하는 금관실에는 금속문화재의 정수로 손꼽히는 경주 서봉총瑞鳳冢 출토 ‘금관(보물)’과 ‘금허리띠’가 특별공개됐다. 국립청주박물관의 금관실은 금속문화 특성화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전시실로, 금속문화재 가운데서도 미적 역사적 값어치를 지닌 명품만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명품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된 금관실에는 전시품을 보다 가까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디자인이 된 진열장과 받침대, 명품의 아름다움과 격조를 높이고자 조명을 다각도로 설치하여, 서봉총 금관과 금허리띠의 특징 하나하나를 집중하여 감상할 수 있다. 금관실 조성과 함께 국립청주박물관이 특히 주력한 것은 ‘모두’를 위한 다양한 관람 서비스 제공이다. 금관실 앞 밝은 휴게공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금관과 금허리띠의 점자 해설과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는 ‘촉각체험물’을 설치하였는데, 음성해설 안내를 정보무늬(QR코드)로 제공하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백제금동대향로 속 용에게 새해 소망을 전해요!’ SNS 댓글 잔치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국립부여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12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국립부여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및 2명 이상의 친구를 소환하고 잔치 게시글에 새해 소망을 댓글로 남기면 응모가 끝난다. 추첨을 통해 모두 100명에게 백제금동대향로 상징(시그니처) 향 꾸러미를 선물하고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https://buyeo.mu seum.go.kr) 공지사항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월 22일(금)에 발표한다. 당첨된 댓글 가운데 주요 사연을 골라 국립부여박물관 LED 전광판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에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30돌을 기려 특별전 <백제금동대향로3.0-향을 사르다>(2023. 9. 23.~2024. 2. 12.)를 열고 있다. 특별전에 방문하여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나 힘찬 용에게 새해 소망을 전해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좋은 일이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2월 13일 밤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는 ‘헤이스트링(HEY STRING)’의 <가즌회상> 기획공연이 열린다. '가즌회상'은 풍류 가운데 백미로 알려진 '영산회상'의 연주 양식 중 하나로 모든 것을 갖춘 영산회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모두 9곡으로 구성된 '현악영산회상' 중간에 '도드리'를 그리고 마지막에 '천년만세'를 더한 모두 13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류객이 즐기던 음악 가운데 느림의 미학과 절제된 양반들의 삶의 가피가 오롯이 담겨있는 정악곡이다. 헤이스트링은 '가즌회상'을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가즌회상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것들을 새로이 구성하여 이 시대의 감각을 더한다. 옛 선조들의 고유한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음악가들의 해석이 담긴 새로운 '가즌회상‘,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연주단체 ’헤이스트링(Hey string)‘은 오지현, 김지호, 박지현이 함께 한다. 전통음악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가야금 기반의 화성을 선보여 온 헤이스트링은 전통 주법을 사용하면서, 기존의 장르적 문법을 넘어서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3인의 단원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은 또한 새해를 위한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는 새해엔 클래식을 들으며 한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어떤 곡부터 시작할지 어디서 들을지 고민하지 말고, 이 책으로 시작해 보자. 작가는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불멸의 클래식 28곡을 선정하여 에피소드나 작곡가 소개뿐 아니라, 미술, 건축, 문학, 영화, 와인 등 여러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음악을 듣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같은 곡을 다르게 해석한 연주를 비교, 설명하여 같은 곡이라도 해석에 따라 무한히 변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해당 곡들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큐알 코드를 통해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이 듣는 것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클래식 음악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그림처럼 볼 수 있고,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음악의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대공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이테스(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1급 동물 레서판다 3마리가 이달 나라 밖에서 들어와 검역과정과 환경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레서판다는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친 뒤 내년 3월경 시민에게 현장 공개될 예정이다.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레서판다는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행위로 인해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16일 일본 타마동물원과 서울대공원 상호 협약에 따라 11월 27일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레서판다 한 쌍이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앞서 11월 20일에는 AZA SSP(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종보전프로그램) 권고에 따라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수컷 1마리가 들어와 현재 적응 중에 있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종 번식을 위해 오는 12월 JAZA(일본동물원협회) 레서판다 전문가를 초대하여 사육환경 시설(내실, 방사장 등), 행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2018년에 첫선을 보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총 길이 135m로, 발아래 푸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화유리 구간만 57m다. 높이 20m에 설치해 멀리서도 존재감을 뽐낸다. 바닥 오염을 방지하는 덧신을 신어야 입장이 가능한데(어린이 제외), 투명한 바닥 덕분에 이 길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지 하늘 위로 오르는지 헷갈릴 정도다. 스카이워크 중간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 갓바위 안내판이 있다. 맑은 날에는 갓바위 주변으로 윤슬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자애로운 미소로 맞아준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등대)공원이다. 후포등대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등대를 모형으로 제작·설치했다. 1983년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굴된 집단 매장 유적과 선사시대 생활 모습을 전시한 울진후포리신석기유적관도 볼거리를 더한다. 후포리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덕분에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은 후포리 어르신들이 주인공이 된 벽화마을이 꾸며졌다. ‘하트 해변’으로 알려진 죽변 해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