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20일(금) 오후 1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서지학회와 추계 공동학술대회를 연다. 조영주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 김순희 한국서지학회장 등 50여 명이 참여하여 새롭게 발굴된 고문헌 관련 자료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는 ‘새롭게 확인된 초기 문집 3종의 서지적 특징과 가치’를 주제로 고려후기 초간본 문집『익재난고』와 『역옹패설』, 조선초기 초간본 문집 『둔촌잡영』등 초기 문집 3종에 대해 최초로 학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이제현(李齊賢, 1287〜1367)의 『익재난고』와 『역옹패설』은 그동안 기록으로만 알려지고 실물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李集, 1314〜1387)의 『둔촌잡영』또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책보다 40년 앞선 1411년에 공주에서 간행한 책이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한지희 학예연구사가 국외소재 한국 고문헌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에 이루어진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교 소장 한국 고문헌의 현황과 특징을 발표한다. 워싱턴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는 한국 고문헌과 근대문헌을 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2023 전통문화 일상누림』사업의 하나로 문화소외계층과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공진원은 2020년부터 일상에서의 전통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프로그램과 전통문화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누리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과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을 제공, 전통문화의 실질적인 확산을 이끌었다.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은 올해 전국의 기관들과 협력해 장애인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어린이, 노인 등 다양한 대상과 함께 진행됐다. 지난 6월 국립재활원을 시작으로, 7월 동두천시 가족센터, 9월에는 17일 충북혜능보육원과 26일 춘천동부노인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충북혜능보육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보호 아동들과 함께 전통 죽방울을 직접 만들어 보고 비사치기, 윷놀이, 단체제기, 투호 등 평소 접해보지 않은 전통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책이나 TV에서 보던 투호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출산부터 육아까지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몽땅정보 만능키」가 서울 엄마아빠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누리집 개시 1개월만에 방문 이용자 10만명(누적)을 돌파했다. 이는 그동안 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 헤매던 엄마아빠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결과다. 누리집 정식 개시(9.1.) 이후 하루 평균 3천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개시 45일이 지난 10월15일 기준 방문자 수는 13만5천 명, 가입회원은 2만5천 명이다. 「몽땅정보 만능키」는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월1일 개시하여 중앙부처·서울시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임신·출산·육아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편리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형 아이돌봄비·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등 주요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몽땅정보 만능키」내에서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기능은 무엇일까? 1위는 난자동결비용지원사업, 서울형 아이돌봄비 등 서울시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각종 서비스 사업 신청’ 기능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찾는 기능은 ‘분야별 맞춤형 서비스 검색’ 기능이다. 임신, 출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10월 20일(금) 오후,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특별전담팀(TF)’ 3차 토론회를 열어 관광산업의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전략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관광산업 미래 청사진을 도출하고자 지난 9월 12일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이 주관하는 민관 협의체로서 ‘관광산업 디지털혁신 특별전담팀’을 출범했다. 정책 실행기관인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이 공공기관 대표주자로 참여하고, 여행업·국제회의업 등 전통 관광기업 관계자와 관광벤처기업, 그리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유망기술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디지털 환경변화를 개관한 1차 회의에 이어, 지난 10월 6일(금)에 열린 2차 토론회에서는 ‘관광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주제로 토론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로 참석한 ▴경희대 최규완 교수는 관광기업 디지털전환의 주요 형태인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현황과 문제를 진단했고, ▴㈜어딩 김영준 대표는 다수의 관광사업 디지털 솔루션 제공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형 관광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호패(戶牌ㆍ號牌)는 조선시대 16살 이상의 남성들이 차고 다니던 신분증입니다. 신분제 사회인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호패 재질도 달랐습니다. 2품 이상의 관리는 상아로 만든 아패(牙牌)를, 3품관 이하 관리는 뿔로 만든 각패(角牌)를, 그 이하의 양민은 나무패를 착용했습니다. 재질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보도 달랐습니다. 차는 사람의 이름, 출생 연도, 만든 때, 관(官)이 찍은 낙인(烙印)은 공통 요소지만, 상아ㆍ각패에는 나무 호패에 있는 신분과 거주지 정보가 없고 대신 과거 합격 시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 이정보(李鼎輔, 1693-1766)의 호패를 보면 그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정보는 관직으로는 종1품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까지 오르고 품계로는 정1품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를 받은 18세기 고위 관료여서 상아 호패가 있지만, 젊었을 때 차고 다니던 나무 호패도 있지요. 나무 호패에 새겨진 것을 보면 이정보가 계유년(1693)에 태어났고 20살인 임진년(1712)에는 동부학당(東部學堂)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었으며 한성 5부 가운데 동부의 숭교방 1계 6통 4가에 사는 사람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미사일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속초 동명동 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미사일록》은 19세기 말 주미공사를 지낸 이범진(1852~1911)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다. * 이건호: 1897년 5월 19일 임명되어 1898년 7월 11일 자로 면직된 공사관 서기생 《미사일록(美槎日錄)》이라는 한자는 원본 표지에 있는 제목으로,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내용, 미국 주요기관과 문화시설, 유적지 등을 답사한 내용이 일자별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주미공사의 외교활동, 당시 영어 사용 용례와 표기, 19세기 말 지식인으로서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며 지금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수복되어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하였던 지역에 건립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해수욕장 해역의 ‘해남선(海南船)’ 수중발굴조사를 끝냈다. * 배의 이름은 발굴된 곳의 이름을 따라 ‘해남선’으로 함 이 배는 지난 5월 송호해수욕장에서 발견ㆍ신고되었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남선’의 훼손과 도굴 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여 신고 다음 달인 6월부터 9월까지 수중발굴조사를 하였다. 조사 결과 선체 바닥 면인 저판 7열, 좌현 2단과 우현 3단의 외판이 남아있었으며, 선박의 남은 규모는 가장 긴 길이가 약 13.4m, 최대폭이 4.7m 크기였다. 저판의 규모를 보았을 때, 현재까지 조사되었던 한반도 제작 옛배 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다. 또한, 내부에서 거둔 유물들과 선체 부재들의 방사성탄소연대분석 결과가 11세기 초반에서 12세기 중반 무렵으로 확인되어 고려시대에 제작ㆍ운항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저판: 선체의 바닥 면을 이루는 부재로, 다른 부분들에 비해 두께가 가장 두껍다. * 외판: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부재로, 여러 개의 목재를 쌓아서 만든다. * 방사성탄소연대측정: 뼈, 목재, 섬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극단 해×팀 도토리의 과학예술융합체험 전시 ‘통하는 한글, 미래를 열다’가 10월 8~10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57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주간에 진행된 이번 체험 전시는 ‘통하는 한글, 미래를 열다!’라는 구호로 진행됐다. 우주에서 온 도깨비(이하 우깨비) 콘셉트로 한글의 우수성, 과학성을 연결해 주는 캐릭터를 통해 국립 한글 박물관 상설전시실의 7가지 주제를 각각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내 기존 관람형 전시에서 나아가 오감을 만족하는 체험형 전시로서 관람객들을 맞았다. 체험형 프로그램으로는 봉산탈춤 전수자와 함께하는 천ㆍ지ㆍ인 탈 만들기와 한삼 만들기, 그리고 탈과 한삼으로 ‘도깨비 마을의 숨겨진 한글을 찾아서!’라는 창작 공연 만들기, 공기대포 한글 퀴즈, 증강현실(AR)로 만나는 한글 이야기, 소리 코딩 정간보 연주 등이 마련됐다. 부모와 청소년들은 한국 전통문화의 고유성을 체험하며 높은 참여도와 호응을 보여줬고, 만족도 역시 높았다. 선착순 현장 접수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시간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공기대포는 시작 1시간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등 높은 관심과 인기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2023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뽑힌 상주단체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 <길, Tea, Pleasure>(아래 ‘길, Tea, Pleasure’)를 오는 11월 11일(토) 14시, 19시 모두 2회 선보인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지역 공연단체와 공연장 간 상생협력을 지원해 공연단체가 안정적 창작환경 속에서 우수한 작품을 제작ㆍ발표할 수 있도록 도우며, 공연장 운영 활성화와 서울 시민이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공명의 창작음악 <With Sea>와 9월 <마당에서 놀자>을 선보였으며, 오는 11월 토크콘서트 <길, Tea, Pleasure>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월드뮤직그룹 공명은 2023년 등장 26돌을 맞이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월드뮤직그룹으로 직접 고안하여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 관악기와 타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이수빈의 개인전 《떠내려온 조각》을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이수빈 작가는 《떠내려온 조각》전을 통해 방치된 유목, 수령이 오래되어 베어낸 과실나무 등 버려진 나무 조각을 수집하고 깎아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랫동안 떠다녔을 '사연 있는 나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지어준다는 생각으로 버려진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손길을 더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폐목재 고유의 형태를 최대한 손대지 않고 주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새기는데, 이는 폐목재가 되어서도 다른 생명을 품어주는 나무의 쓰임을 생명과 연결 지은 것이다. 작가는 이런 나무를 깎아 동물을 창작 동기로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조각상과 같은 물체, 서가용품 등을 만든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본부장은 ”이수빈 작가는 본래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단어와 문장을 다듬어 이야기를 짓는 편집 일처럼 버려진 나무들을 작가만의 조형성으로 다듬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