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지난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10.~9.25.)는 현지 소요 시간으로 9월 17일 오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7개 고분군은 ▲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위원회에서는 가야고분군의 등재가 결정되면서 여러 위원국의 지지와 축하가 이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9월 23일 저녁 5시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에서는 임종진 사진치유자를 초대해 <사람이 우선인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임종진 사진치유자는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추구한다. 예술가의 미학적 철학보다는 타인의 고통이 스민 현장이나 현실적 고단함이 묻어있는 상황 안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우선으로 찾아내는 것에 중심을 둔다. 또한 사진이 하나의 '작품'이 아닌, 사람을 위한 '쓰임'의 도구로 공감과 이해의 매개체가 되길 원한다. 6차례에 걸친 방북취재를 통해 남북화해와 상호 공감, 그리고 고정관념 해소를 위한 활동을 펼쳤고, 5.18 고문피해자, 7, 80년대 간첩조작고문피해자 등의 국가폭력, 그리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 심리적 상처를 입은 이들을 위한 사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생명의 존엄을 인식하고,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확인하는 '치유적 사진'을 개척하고 있는 임종진 사진치유자의 사진과 이야기를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만나볼까? 임종진 사진치유자는 “사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더욱 소중한 존재인 것임을 알 수 있도록 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구 달서구 공원순환로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경북대 미술관, 예술발전소, 동대구역 광장 등에서는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사진전이 열린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한국을 대표하는 3대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는 ‘다시, 사진으로!’라는 구호로 박상우 예술 총감독의 주도하에 준비되었다. 주제(사진의 영원한 힘)는 동시대 나라 안팎 비엔날레(격년 미술전람회)에서 반복되는 정치, 환경, 기후, 재난 등 거대 담론을 벗어나 사진 매체의 고유한 특성과 회화ㆍ문학 등이 표현할 수 없는 사진만이 창출할 수 있는 경이로운 전시를 구성하려 하였다. 이번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과거와 달리 사진 매체의 고유성이라는 도전적 주제를 탐구하고, 알려지지 않은 나라 안팎 작가를 발굴하며, ‘보는 전시이자 생각하는 전시’가 되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사진사 시리즈, 대구의 그때와 지금, 인카운터Ⅶ,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 장롱 속 사진전, 젊은예술가전, 사진 연구회(워크숍), 사진작품집(포토북) 잔치, 사진작가협회 사진전, ‘방천을 기록하다’ 전 등 전문가와 아마추어 그리고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이 오는 9월 18일(월)부터 26일(화)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남해군 관광상품 홍보를 위한 '독일로 89-7' 반짝 홍보관을 연다고 밝혔다. '독일로 89-7'은 독일마을의 중심이 되는 독일마을 광장(도이처플라츠)의 도로명 주소로써 실제 남해 독일마을로 방문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속의 작은 독일’로 알려진 남해 독일마을은 1963년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하여 생의 마지막 정착지로 삼아 푸른 남해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집을 지어 사는 곳이다. 독일마을은 중심거리 양옆으로 까페, 맥주집, 수제 소세지집, 기념품점, 편의점 등이 즐비하고 그 안쪽으로는 잘 꾸민 전원주택 느낌의 집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이 귀국해서 정착한 파독 근로자(광부, 간호사)들의 보금자리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맥주축제를 연다 이 독일마을 마을축제를 서울로 옮겨놓은 것이 바로 서울 성수동의 독일마을 맥주축제인 것이다. 여기서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 반짝 홍보관에서는 남해군 대표 축제인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과 이색 방문 잔치 등을 추진한다. 반짝 홍보관 내부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원주 대표 유원지 간현관광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달라졌다. 2018년 높이 100m에 길이 200m 산악 보행교 소금산출렁다리가 개장했고, 고도 약 200m 절벽을 따라 소금잔도가 놓였으며, 주변 절경이 한눈에 담기는 스카이타워가 들어섰다. 여기에 소금산출렁다리보다 2배 긴 소금산울렁다리가 합세했다. 이 시설을 아울러 소금산그랜드밸리라 한다. 야간에는 나오라쇼를 펼친다.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Night of Light Show)를 줄인 말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선보인다. 올해는 야간 개장 시 출렁다리도 개방해 재미를 더한다. 간현관광지 야간 개장은 10월 29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나오라쇼 공연은 8시 30분~9시 20분), 이용권은 13세 이상 5000원, 7~12세 3000원이다. 간현관광지와 함께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오른 뮤지엄 산(SAN)은 자연 속에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 공간이다.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안도 타다오 : 청춘〉이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박경리 작가가 《토지》 집필을 마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사회적 약자의 문화예술 누림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국립극단 등 11개 국립예술기관과 협력해 통합문화이용권(이하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에게 하반기 공연 관람권을 할인해 제공한다. * 취약계층이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으로 이용자 편의를 위해 카드 형태인 ‘문화누리카드’로 제공. 올해는 267만 명을 대상으로 연간 11만 원 지원. 국립극단 등 대다수 국립예술단체와 국립공연시설에서 할인 혜택 그동안 문화누리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일부 기관에서 공연 관람권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의 문화예술 누림 기회를 확대하고자 국립극단 등 11개 대다수 국립예술단체 및 공연시설이 관람권 할인 서비스 제공에 동참한다.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주요 공연을 살펴보면, ▴국립중앙극장의 ‘심청가(9. 26.~10. 1.)’,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9. 21.~24.)’, ▴국립극단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11. 30.~12. 25.)’,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12. 9.~25.)’ 등이다. 특히 국립정동극장은 뮤지컬 ‘쇼맨(9. 15.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열정과 집념의 여인, 이윤옥 교수님이 《동고동락 부부독립운동가 104쌍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제가 열정과 집념의 여인이라고 하니까, 아부성 발언을 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벌써 십수 년 동안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여 첫 작품으로 낸 것이 《서간도에 들꽃 피다》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여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10권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사》,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46인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서》, 《경기의 얼, 여성독립운동가 40인의 삶》, 《여성독립운동가 100분을 위한 헌시》를 냈고, 시화집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도 냈습니다. 이 정도면 제가 ‘열정과 집념의 여인’이라고 하여도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사실 전에는 ‘독립운동’하면 남성들을 먼저 떠올렸고, 실제 독립운동사도 남성들 위주도 되어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요. 이교수는 이에 여성독립운동가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역사학자도 아니면서 이 일에 뛰어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금 인천의 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에서는 아주 소중한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아주 소중한 사진전’은 간도사진관 시리즈 제2권으로 펴낸 《기억의 기록》(2023.5)에 실린 사진 중심으로 마련한 <간도사진관 기억의 기록> 전으로 어제(16일)는 이와 관련한 특별 강연이 열려 사진전과 함께 ‘간도지역’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낮 3시부터 진행된 어제 강연의 첫 꼭지는 ‘간도(만주)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이윤옥)였고 이어서 두 번째 꼭지는 ‘옛 사진과의 만남으로 이어진 간도사진관 작업’이라는 주제로 (류은규 사진작가) 강연이 이어졌다. 첫 번째 강연인 ‘간도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에서는 여자 안중근으로 알려진 남자현(1962 대통령장),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었던 이상룡 선생의 손부(孫婦)인 허은(2018 애족장), 우당 이회영 선생의 부인인 이은숙(2018 애족장), 만주의 어머니 정현숙(1995 애족장) 지사 등을 중심으로 펼쳐나갔다.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막이도 없는 한데서 밥을 먹고 지붕도 없는 노천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20년 8월 20일 광복회와 ‘국가(國歌)만들기시민모임’은 국회소통관에서 오랜 노력 끝에 베를린의 독일 연방 문서보관소(Bundesarchiv)에서 에키타이 안(안익태)의 만주국 건국 10돌 음악회 지휘 동영상을 입수하여 영상 공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영상은 1942년 9월 18일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단을 위한 교향 환상곡 ‘만주국(Mandschoukuo)’>이라는 곡명으로 에키타이 안이 지휘한 것입니다. 이날 공개한 영상의 절정에 해당하는 합창 부분의 대본은 에하라 고이치가 썼는데 그는 주베를린 만주국 공사관의 참사관이었으며, 주독 일본 첩보기관(IS)의 총책으로 경제무역, 문화선동, 첩보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인물이지요. 에키타이 안은 바로 이 에하라 고이치의 사저에서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살며 그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였습니다. 에키타이 안은 그 대가로 일본제국과 나치독일의 고급 선전원(프로파간디스트)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입니다. 만주국을 찬양하고 일본ㆍ독일ㆍ이탈리아 3국의 단결을 노래한 이 합창 부분은 오늘날 <한국 환상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함께 추진하는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운동」의 첫 번째 브랜드 영상이 오는 14일 공식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브랜드 영상은 유명 영화감독 김태용 감독이 제작하고 방문 운동 홍보대사인 김민하 배우가 출연하여 <소릿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우리의 소리를 담아냈다. 문화유산 방문길 10개 가운데 <소릿길>은 가장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코스로 꼽힌다. 고창, 남원, 목포, 전주, 진도, 해남 등 남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민요 등의 우리 소리가 흐르는 길로 구성되어 소리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해 볼 수 있다. 이번 브랜드 영상에서는 <소릿길>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의 비주얼과 함께 우리 소리를 세심하게 담아냈다. ■ 김태용 감독 “소릿길에 전해지는 사람들의 소리 담아, 실제 방문해서 느껴보길” “당신의 녹음기에 담고 싶은 소리가 있으신가요?”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 진도 운림산방과 용장성 등 문화유산 방문길을 비롯한 남도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