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요즘 세대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글자보다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이모티콘이 소통을 돕는 수단을 넘어, 새로운 언어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슬기말틀(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글자 입력 기기에서 원하는 이모티콘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지만, 윈도우에서는 이모티콘 입력창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몇 가지 단축키만 알면 윈도우에서도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GIF도 입력할 수 있다. 윈도우 이모티콘 단축키와 사용법을 알아보자. 원래 이모티콘의 태생적 의미는 컴퓨터 문자를 조합해 만든 그림 기호를 말한다. 감정을 뜻하는 ‘emotion’과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이다. 표정을 나타내는 문자로, ‘현대판 상형 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모티콘은 본래 온라인 채팅에서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지만, 점점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사용된 이모티콘은 PC통신 시절 주로 사용했던 ‘^^’과 ‘-_-‘이다. 카카오톡이 대중화된 이후부터는 특정 열쇠말을 클립아트(컴퓨터로 문서를 만들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저장해 놓은 여러 가지 그림)로 전환하는 방식의 이모티콘이 등장했다. 이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2024년도 예산 정부안을 951억 원으로 편성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내년도 예산안에 디지털시대를 맞아 일상에서 첨단 지식정보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온라인 K-콘텐츠 수집·보존 지원, 코리안 메모리* 콘텐츠 구축 등 신규사업을 반영하였으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차별 없는 도서관 이용을 위해 편의시설 확충 등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 코리안메모리: 한국·한국인 관련하여 큐레이션된 디지털 지식정보 콘텐츠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소년보호기관 청소년 및 수용자 자녀의 독서 및 진로활동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동식서가 전자장치 교체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서관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도 편성하였다. 온라인 K-콘텐츠 수집 및 보존 지원 최근 전 세계 한류 확산 및 정부의 집중 지원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써 K-콘텐츠 산업규모는 급성장*중이며, 특히 K-동영상·웹툰·웹소설 등 온라인 자료의 유형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은 온라인 K-콘텐츠의 수집·보존을 위한 예산**을 정부안에 편성하여, 소멸하기 쉬운 온라인 자료의 적시 수집 및 영구 보존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절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아울러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靈光 佛甲寺 木造四天王像)」이 보물 지정 예고됨에 따라 보물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靈光 佛甲寺 佛腹藏 典籍)」 가운데 사천왕상 복장전적은 사천왕상과 함께 일괄로 보존ㆍ관리하기 위해 해제 예고하였다.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절 정문인 일주문(一柱門)과 주불전(主佛殿)인 대웅전을 연결하는 중심축에서, 사천왕상은 주불전으로 진입하기 직전인 천왕문에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갑옷을 입고 보검(寶劍)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려 악귀 등의 생령(生靈)으로부터 절을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 수미산: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가운데에 있다고 생각되는 산 * 사천왕상의 방위와 이름: 동-지국천왕, 서-광목천왕, 남-증장천왕, 북-다문천왕 * 지물: 손에 들고 있는 물건으로 조각상의 정체성을 나타내는데, 보검 외에 보당(寶幢)과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이며 일부를 빼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인 금속이다. 수은(水銀)이라는 이름은 ‘물처럼 흐르는 은’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한자어다. 수은은 진사라고 하는 붉은빛 광물을 불태워서 얻어진다.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 수은이 알려져 있었고, 기원전 15세기 이집트 무덤 속에서도 발견되었다. 수은은 옛날부터 알려진 독성물질로서 특히 수은 증기는 매우 해롭다. 도교에서는 불로장수의 약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얼굴을 하얗게 만들기 위한 화장품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도교(道敎)에 빠졌던 당나라의 황제들은 불로장수를 위해 단약(丹藥)을 먹었으나, 놀랍게도 황제 22명 중 6명이 아마도 수은중독으로 죽었다고 한다. 수은은 독성이 강하지만 체온계, 형광등, 수은전지, 농약, 의약품, 도금 등 산업 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었던 금속이다. 수은이 환경에 유입되면 곡식, 과일, 물고기 등에 축적될 수 있다. 사람이 수은으로 오염된 음식물을 장기적으로 먹으면 신경계통에 장애를 일으키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1932년에 일본 남단 구마모도현의 어촌인 미나마타에 화학비료 공장이 건설되었다. 공장에서는 폐수를 미나마타만으로 흘려보냈다. 공장이 건설된 뒤 21년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심청가>를 9월 26일(화)부터 10월 1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은 작품으로,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았다. 창극 <심청가>는 ‘소리’가 주인공인 무대다. 평생 전통연희를 무대에 접목하며 ‘심청가’를 연구해온 손진책 연출가는 판소리 자체가 창극이 되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고, 수많은 창극의 작창을 맡아온 안숙선 명창도 뜻을 모았다. 국립창극단은 두 거장과 함께 판소리 사설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5시간이 넘는 전체 내용 가운데 핵심을 추려 2시간여의 창극으로 만들었다. 주요 대목들을 빠짐없이 배치하면서 일부 대목을 합창으로 변형시키는 등 새롭게 소리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부르는 ‘범피중류’ 장면이 백미다. 판소리에서 소리꾼 혼자 부르는 대목을 수십 명 소리꾼의 웅장한 합창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9월 7일(목)부터 11일(월)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Nord Villepinte, Paris)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박람회 <2023 메종앤오브제(Maison&Objet 2023)>에 참가하여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인다. 메종앤오브제는 1995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세계 가장 큰 인테리어 박람회로, 2,3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고 6만 5,000명 이상의 관계자와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6년부터 참가하여 한국 전통공예에 현대적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며 우리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 ‘더 뉴 호롱(The New Horong) 시리즈’(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 구혜자, 권ㆍ모 디자인 대표 권중모), ▲ ‘정합’(국가무형유산 유기장 이수자 이지호, 디자인주 대표 김주일), ▲ ‘색면누비_스툴’(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이수자 최재희, 스튜디오 오리진 대표 서현진) 등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전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궁중춤예술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한 <춤의 정원(庭園)>이 8월 29일 선보인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4일까지 격주 화요일마다 관객과 만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프로젝트는 예술가(단체)에게 공연장 무상 대관 및 공연 관련 인력을 지원함에 따라 관객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번 공연은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하나로, 궁중춤부터 민속춤까지 각 빛깔을 뽐내는 우리춤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8월 29일 <춤의 정원(庭園)>의 첫 무대는 궁중춤예술연구원이 장식했다. 학의 생태적 모습을 모방한 학춤과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춘앵전 등 화려한 궁중춤을 선보였다. 특히 예술감독 최경자가 원형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공연에 걸맞게 안무를 재구성하여 우아하고 절제미 있는 궁중춤의 향기를 전했다. 오색찬란한 복색부터 무용수들이 직접 무대를 전환하던 전통을 녹여낸 연출까지 선보이며 궁중춤을 연구 및 복원, 재현하여 그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의 명성을 입증해 보였다. 이어진 9월과 10월에는 궁중춤예술연구원에서 직접 초청한 전통춤의 예술성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국어 전문기관인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협력하여 ‘전시 용어 개선 사업’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박물관의 글쓰기-전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한 글쓰기에 관하여』를 펴냈다.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공동기획하고 이케이북이 출판을 맡았다. 박물관의 업무를 체계화하여 대중에게 널리 소개하고자 기획한 <박물관의 일> 시리즈의 첫 번째 결과물이기도 하다. □ ‘전시 용어 개선 사업’으로 박물관 글쓰기 체질 개선 ‘전시 용어 개선 사업’은 전문용어나 한자어가 많은 어려운 전시 용어를 쉽고 바르게 쓰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큐레이터가 작성한 원고는 국어전문가 3인, 중학생, 전문가 감수와 쟁점 논의, 최종 반영 여부 검토에 이르기까지 모두 6차에 걸친 검증과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을 비롯한 30개 전시의 널빤지, 설명문, 도록, 영상 등 각종 정보를 새로 작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전시 글을 쓰는 이와 읽는 이들이 수시로 대화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에 펴낼 『박물관의 글쓰기』는 그 치열한 소통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추진 중인 「문화유산 방문 운동」의 주요 프로그램인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탐방’의 76곳 문화유산 거점을 3달에 걸쳐 모두 방문한 첫 완주자 부부가 나왔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를 기념해 9월 5일 낮 2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중구)에서 ‘문화유산 방문코스 완주자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완주자인 이천관ㆍ추영미 부부(경기도 거주)에게 완주 인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하였다. 이들 부부는 지난 4월 30일 인천공항 홍보관에서 여권을 받아 첫 도장을 찍었고, 7월 26일 제주도 성산 일출봉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으면서 문화유산 방문 진로 내 모두 76곳의 문화유산을 모두 완주했다.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탐방’은 전국에 있는 문화유산 거점을 방문하여 방문 도장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기존에 운영하였던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에서 여권과 도장 디자인 등을 전면 개편하여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방문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방문자 여권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4만 권이나 배포됐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와 참여 열기가 뜨거운 편이다. 이천관ㆍ추영미 부부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2023 한국 전통문화 페스티벌(TRADITIONAL KOREA FESTIVAL) : THAT’S KOREA》 행사가 오는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열린다. 자카르타시 주요 거점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롯데에비뉴 해외홍보관(KOREA360)을 비롯해 디아로구에(Dia.lo.gue.), 센트럴파크몰, 인도네시아 컨벤션센터(ICE) 국제도서전 주빈국 전시에 차례대로 선보인다. 주요 행사인 <THAT’S KOREA: 시각적 질서, 색>은 9월 1일부터 13일까지 자카르타 롯데에비뉴 K-브랜드 해외홍보관(KOREA360)에서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우리 전통의 단청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초월적 주제를 담은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제철 식재료로 구성한 다과상을 내용으로 한 소재와 형태적 실험이 돋보이는 전시구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기간에 디지털체험존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인 창덕궁 후원과 비원을 메타버스로 만날 수 있고, 조선시대 제주 지역의 행정 중추 역할을 해왔던 ‘제주목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