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K-뮤지컬이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과 미국, 아시아 대표 시장 일본 등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K-뮤지컬은 지난해 티켓 판매액* 4천억 원을 넘게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이미 2천억 원을 훌쩍 넘겨 공연시장을 견인하면서 K-컬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뮤지컬 국내 티켓 판매액(공연예술통합전산망) : (’22년) 4,253억 원, (’23년 상반기) 2,260억 원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 이하 예경)와 함께 지난 ‘K-뮤지컬 비전발표회(6. 30.)’에서 제시한 단계별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따라 9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관객을 대상으로 우리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K-뮤지컬에 해외진출 날개를 단다. ** 해외진출 기회제공(K-뮤지컬국제마켓)→ 아시아권 진출[K-뮤지컬 로드쇼 인(in) 아시아]→ 영미권 진출[K-뮤지컬로드쇼 인(in)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영미권 중기개발지원]→ 해외유통지원(공동제작 및 유통) 박보균 장관은 “2021년부터 개최해온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해외진출 준비과정을 단계별 전략을 세워 지원한 것이 이제는 K-뮤지컬의 본격적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독일과 프랑스 등 9개국 해외 문화예술인들이 국내에서 K-컬처와 협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한국과 해외 문화예술인의 쌍방향 협업을 지원하는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라운드 컬처는 인,아웃바운드 행사 개최를 의미하는 라운드 컬처(Round Culture)와 한국을 중심으로 문화교류가 진행된다는 의미의 코리아+어라운드(Korea+Around)를 결합해 쌍방향 국제문화협업 지원사업을 뜻한다. 문체부는 K-컬처의 전 세계적 인기와 더불어 한국 문화예술인과 협업하고 싶어하는 해외의 수요가 증가하는데 발맞춰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해외 문화예술인의 국내 활동과 국내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을 지원하고 우리 문화예술인이 다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순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을 올해 새롭게 진행한다. 첫 협업 국가로 독일과 이스라엘, 헝가리, 호주, 프랑스, 요르단, 콜롬비아, 아제르바이잔, 미국 등 9개국을 선정해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선정한 9개국 9개 사업은 ▲한국-독일 공동 협업 전시 '히든+로스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상금 1억 원을 내건 2023년 '공사창립 50주년' KBSX몬스터유니온 미니시리즈 극본 공모전의 대망의 최우수상은 박도담 작가의 '나의 작은 악마들에게'로 돌아갔다. KBS가 공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사 ㈜몬스터유니온과 공동 실시한 결과, - 최우수작에 박도담 작가의 '나의 작은 악마들에게'를, - 우수작에 김진아 작가의 '스윗라이어', - 가작에 안소정 작가의 '포커, 텍사스 홀덤'과 윤이나 작가의 '신나라 전파사', 원진희 작가의 '귀도' 등 총 5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오늘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김의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 작품에 대한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작에 상금 1억 원, 우수작 3천만 원, 가작엔 각 천만 원을 수여했다. 최우수작인 '나의 작은 악마들에게'는,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인 사무실에서 진실을 파헤칠수록 최악의 인성들이 민낯을 들키고 마는 오피스 범죄 스릴러물이다. 심사위원들은 '결말부까지 흔들리지 않고 집요하고 우직하게 파고들어 몰입감이 좋고, 정의실현이라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는 평을 내놓았다. 박도담 작가는 시상식에서 '제 이야기의 가능성을 열어준 KBS에 감사한다. 최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 Industrial Design Society of America)가 주관하는 '2023 IDEA 디자인상(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 1개를 포함해 총 7개의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히는 IDEA 디자인상은 1980년부터 시작된 북미 최고의 디자인상으로 매년 디자인 혁신,사용자 혜택,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 IDEA 디자인상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N 비전 74'로 자동차,운송(Automotive & Transportation)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로써 N Vision 74는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거머 줬다. N 비전 74는 현대차 N 브랜드의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 랩(Rolling Lab)으로,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국내 최초 스포츠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이어 디자인된 모델이다. N 비전 74는 지난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SH공사와 함께 공사 소유의 빈집을 리모델링 또는 철거 후 신축해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28일(월)부터 9월 24일(일)까지 ‘서울시 빈집 업사이클링*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와 SH공사는 지역에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 또는 마을주차장, 생활정원 등의 생활기반시설(생활SOC)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빈집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사이클링(Upcycling) : 버려지는 물건, 제품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이번 공모전에는 학생, 전문가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빈집 철거 또는 리모델링 후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안(아이디어 부문)하거나 공원·쉼터 등의 생활기반시설 등 구체적인 건축물을 조성한 디자인 작품 제출(디자인 부문)하면 된다. 개인(1인) 또는 2인 이하 팀 중 1개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으며, 부문별 작품 1점까지 제출 가능하다. 참가자는 SH공사가 소유·관리 중인 85개 빈집부지 중 1개를 선택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호텔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관광 유관 학회·협회와 함께 ‘2023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9월 18일(월)부터 19일(화)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8월 28일(월)부터 9월 22일(금)까지 공식 누리집(www.tourjobfair.com)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로나 이후 국가 간 이동이 활짝 열리면서 관광산업이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외국인 관광객 약 443만 명이 입국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7% 증가했다. 이에 이번 박람회에서는 ‘활짝 열린 관광, 내 일을 찾는 여행’을 주제로 관광산업 회복과 재건의 핵심 기반인 일자리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4개 관광기업이 참여한다. 최근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하며 구직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야놀자를 비롯해, 아고다, 인터파크트리플 등 관광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파라다이스, 아시아나에어포트, 워커힐, 조선호텔앤리조트, 레고랜드, 아쿠아플라넷 등 작년 구직자 설문조사 내용을 반영해 다양한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낯선 공간이 내게 말을 거는 느낌. 공간은 낯설지만, 그 느낌은 퍽 익숙하다. 오영욱ㆍ하성란 등이 쓴 책, 《어떤 외출》은 작가, 건축가, 소설가, 정원 전문가 등 창조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18인의 지은이가 마치 공간과 대화를 나누듯,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좋아하는 공간을 소개하는 책이다. ‘하동 평사리 악양 들판’, ‘통도사 가는 길’, ‘잠실야구장’, ‘서귀포 대평박수 큰 홈통’, ‘양구 방산자기 박물관’ 등 한 번쯤 들어봤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한국의 매력적인 장소들이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그 가운데 특히 마음을 끄는 장소는 ‘상실과 절망을 딛고 선 땅’이라는 부제가 붙은 강진 다산초당이다. 1801년 유배형에 처한 정약용은 강진 땅에서 18년간 머물렀다. 유배되었던 동안 숱한 저술을 남겼고 그 덕분에 우리는 주옥같은 지식을 만났지만, 어쩌면 그 모든 것은 다산에게 고통을 잊는 방편이었을지도 모른다. (p.162-163) ‘원지(遠地)’에 부처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형을 받을 때 들었던 한마디 말이다. 유배형을 받은 정약용 선생이 강진 땅을 밟은 해는 1801년이고 거기서 다산 선생은 18년간 머물렀다. …(줄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간도는 일찍이 민족교육의 요람이었다. 일제가 한반도를 병탄하면서 민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교육자들이 간도로 건너가 잇따라 학교를 설립했다. 시인 윤동주의 외숙부인 규암(圭巖) 김약연 선생도 그중 한 분이다. 1900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간도에 정착하여 명동학교를 세우면서 많은 제자를 교육했다. 1960~1980년대 아직 사진기가 흔하지 않았을 시절, 사람들은 사진관을 찾아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사들은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합성, 채색, 배경 그림, 패널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해 촬영했다. 중국인민해방군이 양쯔강을 건너 난징에 있던 국민당 정부를 함락시켰던 ‘장강 전역’을 흉내 낸 ‘도강 기념’사진 패널은 1950~1960년대 사회주의 혁명 시기, 용맹하고 혁명적인 사진으로 인기가 높았다. 옛 기념사진은 그 당시 시대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진전시가 진행 되는 가운데 9월 16일(토) 15시부터는 아주 특별한 특강 2건도 마련돼 있다. 하나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 글을 쓰는 작가 이윤옥 강사의 <간도에서 활약한 여성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와 사진작가 류은규 강사의 <옛 사진과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악기 가운데 양금(洋琴)은 18세기 영조 임금 때 유럽에서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악기로 “구라철사금(歐邏鐵絲琴)”, “구라철현금(歐羅鐵絃琴)”이라고도 불렀던 것인데 지금은 다른 국악기에 견줘 연주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한국양금협회 윤은화 대표가 산조, 다스름, 시나위는 물론 서양 클래식. 대중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양금 애호가가 생겼음은 물론 세계 양금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윤은화 대표의 한국양금협회가 지난해에 이어 오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명동 눈스퀘어 4층에서 “아시아 양금으로 하나 되다”라는 구호로 화려한 <한국양금축제>를 연다. 이번 공연 <아시아, 양금으로 하나 되다!>는 한국양금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민간축제지원사업으로 뽑혀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양금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의 ‘아시아 양금 한눈에 톺아보기’와 양금 직접 연주해보기(체험)도 할 예정이어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기대한다. 이번 축제에 함께 하는 연주자들은 한국의 양금 연주자들의 모임인 ‘한국양금앙상블(안진, 이원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종묘제례악을 연주할 때 쓰이는 독특한 악기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축(祝)’이란 악기는 종묘제례악에서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종묘제례악을 끝낼 때 쓰는 ‘어(敔)’라는 악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축과 어 두 악기는 짝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악기는 앉아서 연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어와 축은 ‘방대’라는 받침대 위에 올려놓으므로 서서 연주하지요. ‘축’은 네모진 나무 상자 위판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나무 방망이를 세워 상자 밑바닥을 내려쳐서 소리를 냅니다. 축은 양의 상징으로 동쪽에 자리 잡고, 겉면은 동쪽을 상징하는 청색으로 칠하며 사면에는 산수화를 그립니다. 축을 치는 수직적인 동작은 땅과 하늘을 열어 음악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어’는 나무를 엎드린 호랑이의 모습으로 깎아 만든 악기지요. 호랑이의 등에는 등줄기를 따라 꼬리 부분까지 27개 톱니를 길게 박아 놓았습니다. 둥근 대나무 끝을 아홉 가닥으로 쪼갠 채로 호랑이의 머리를 세 번 치고는 꼬리 쪽으로 한번 훑어 내립니다. 이러기를 세 번 한 다음 박을 세 번 울려 음악을 끝내는 것이지요. 어는 서쪽을 상징하기 때문에 대개 흰 칠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