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태정)은 9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주, 옹주, 군부인(왕자의 부인) 등 왕실 여성들의 활옷 9점을 포함한 관련 유물 모두 11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시 ‘활옷 만개(滿開)-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을 연다. 조선 전기 국가기록물에 홍장삼(紅長衫)으로 기록되었던 활옷은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와 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입는 대표적인 조선왕실의 여성 혼례복이다. 사치를 배격했던 조선시대에 유일하게 화려한 자수, 가장 진한 붉은 빛깔인 대홍(大紅)의 염색, 아름다운 금박 기법 등 큰 노력을 들여 제작했던 만큼 왕실을 넘어 민간 혼례에서도 착용이 허락되었던 옷이기도 하다. * 대홍 : 8월에 피는 홍화(紅花)로 수십 번의 염색을 통해 얻은 가장 진한 홍색. 진홍(眞紅), 목홍(木紅), 토홍(土紅) 등 다양한 홍색 중 얻는 과정이 까다로운 귀한 색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존 활옷 가운데 유일하게 착용자가 알려진 ‘복온공주 활옷(1830년,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국내에 전하는 활옷 3점과 미국 필드 박물관(Field Museum), 브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 국악기 가운데 관악기로 향피리, 당피리, 세피리가 있습니다. 피리는 관악기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향피리의 길이가 보통 30cm 정도고 세피리는 더 작아서 지름이 1cm도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조선시대 악기 편성에서 중심이 되었고, 작지만 다른 큰 악기들을 압도할 만큼 큰 소리가 나는 당찬 악기입니다. 피리 가운데 향피리는 향악 연주에서 주선율을 맡습니다. 특히 많이 연주되는 여민락, 영산회상(靈山會相), 수제천 따위에서 핵심 관악기로 연주되고 있지요. 향피리는 당피리(唐)와 함께 고려 때 중요한 관악기의 하나로 연주됐다고 《고려사》 권71 “악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리의 그림이 맨 처음 등장하는 것은 《세종실록》 권132 “오례의(五禮儀)”의 악기도설인데 좀 더 자세한 향피리의 그림과 설명은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 권7에 나오지요. 당피리는 성종 때 당비파 등과 함께 종묘제례악의 등가(登歌)와 헌가(軒架) 등에서 연주됐다고 《악학궤범》 권2에 나오는데 지금도 낙양춘(洛陽春), 보허자(步虛子), 본령(本令) 따위 연주에서 합주를 이끌어 가는 주선율 악기입니다. 또 세피리는 몸통이 향피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 6일(금)부터 11월 2일(목)까지 덕수궁에서 2023년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를 운영하며, 오는 9월 14일(목) 낮 2시부터 추첨제 예매 접수를 시작한다. * 운영 시간(10.6.~11.2, 일 3회): 저녁 6시 20분, 6시 50분, 7시 20분(회당 90분 안팎 걸림) / 매주 월요일 및 10.10.(화) 미운영, 10.9.(월) ‘한글날’은 운영 ‘밤의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즐기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과 덕수궁의 밤의 전경을 보며 클래식 공연과 함께 가배차(커피)와 서양식 후식(까눌레와 휘낭시에)을 즐기는 ‘테라스 카페 체험’을 한다. 그리고 접견실에서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고종-대한의 꿈’을 감상한 뒤, 행사를 기릴 수 있게 특별히 제작된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가배차(咖啡茶) : 당시 커피의 영어 발음에서 따온 말로 ‘가배차’ 또는 ‘가비차’로 불렸으며, 검은 색감과 쓴맛이 탕약과 비슷하다고 하여 ‘양탕국’으로 불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공주시(시장 최원철), 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공주 공산성 추정왕궁지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착수한다. * 발굴현장/조사기간: 충남 공주시 금성동 14-4번지 일원 / 2023년 9월∼12월 조사지역은 공산성 내 쌍수정이 있는 추정왕궁터 일원이다. 이곳은 넓고 평탄한 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74m 안팎으로 공주 시가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0년 문화재청이 수립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공주지역 발굴조사 기본 계획’에 따른 것으로, 공산성 내 백제 추정왕궁지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분적으로 확인되었던 추정왕궁터의 전체 범위와 외곽시설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왕궁터 조성을 위한 백제 사람들의 토목기술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이 지역은 1985년 공주대학교 역사박물관에서 처음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건물터와 연지 안에서 연꽃무늬 수막새가 집중적으로 출토되어 왕궁터로 추정되었으며, 2019년 보완조사에서는 왕궁터 동쪽의 출입시설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건축을 넘어 K-주거문화로 진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서울한옥’이 올가을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온다. 그동안 담장 넘어 볼 수밖에 없었던 한옥을 직접 방문해 마당, 사랑방 등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9.18.(월)~9.27.(수) 열흘 간 북촌․서촌․은평한옥마을 일대에서 ‘2023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한옥위크’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서울한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 체험, 공연 및 투어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먼저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온 데 비해 평소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한옥을 개방, 시민이 한옥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한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픈하우스 한옥’은 9.24.(일) 11시~16시 북촌과 은평한옥마을에서 열리며 개방되는 한옥정보는 서울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픈하우스 한옥’에는 서울우수한옥을 포함하여 북촌 ▴휘겸재 ▴양유당 ▴청원산방 ▴아름지기 안국동 한옥 ▴미온가 바이 버틀러리, 은평한옥마을의 ▴서희재 ▴비자인 ▴정다운 집 ▴한문화체험관 총 9곳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한옥의 가치를 널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9월 17일, 국내 유일한 대규모 걷기 축제인「2023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날 하루 청와대로, 광화문광장 등 주요 도로를 시원하게 개방하는 만큼 가족, 친구와 도심을 걸으며 서울의 매력에 동행하는 하루를 선사한다. 시민 5천여명이 함께 걸으며, 올해는 보행 약자도 걷기 행진에 참여하여 ‘함께 걷는 도시, 서울’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2023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의 미가 조화로운 서울 도심길 코스로 구성하였으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발하여 흥인지문을 거쳐 종묘와 창덕궁 사이를 잇는 율곡터널을 지나 청와대로를 거쳐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는 6km 코스로 오전 8시부터 일제히 걷기 행진이 진행된다. 특히, 시민들의 참여 혜택을 높이기 위해 올해는 특별히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과 함께 축제를 진행한다. 손목닥터 9988과 함께 이번 걷자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하면 특별 포인트 3,000p를 지급한다. 도착지 부스에서 QR인증을 통해 지급받을 수 있다. 참여 시민들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코스 곳곳에서 각종 이벤트도 열린다. 도심 도로가 온전히 보행자인 시민들을 위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보문단지 소재)에서 ‘우리 유산의 새로운 시작, 모두가 누리는 미래가치’를 주제로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을 연다. 2017년 연 이래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인 7개 분야에서 96개의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331개 전시 공간(부스)를 운영하며 문화유산 관련 각종 신기술 제안과 구매 상담, 판로 개척, 구인ㆍ구직 정보 공유 등을 할 예정이다. 이번부터는 「국가유산기본법」이 지난 5월 제정(‘24.5.17. 시행)됨에 따라 ‘국제문화재산업전’에서 ‘세계국가유산산업전’으로 행사명이 변경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 국가유산 관련 최신기술과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대회(HERI-TECH 2023) ▲ 기후변화 대응 학술 토론회(심포지엄) 등 다양한 회의(컨퍼런스)를 비롯하여 ▲ 국가유산 기술상담회 ▲ 나라 안팎 구매자(바이어) 상담회 등을 통해 국가유산 관련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나라 안팎 판로 개척이 논의될 것이다. 행사 첫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 이하 연구원)은 9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서 96개 참가 기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21개 전시 공간(부스)을 운영하여 국가유산 산업의 최신 흐름을 선보인다. 먼저, ▲ ‘손끝으로 전하는 문화유산’에서는 석굴암의 외형을 직접 만져보며 확인할 수 있는 ‘석굴암 모형’, 적층기술을 이용해 실제 천마도를 만져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천마도 포스아트(PosArt)’를 비롯해 시각장애인도 우리 문화유산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고고ㆍ미술ㆍ건축 분야의 다양한 성과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적층기술 : 그림의 특정 부분을 여러 번 겹쳐 인쇄하여 입체면처럼 만드는 기술 ▲ ‘기록물과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만남’에서는 각종 연구보고서에 수록된 문화유산 사진(이미지)을 인공지능(AI)으로 검색ㆍ활용할 수 있는 ‘문화유산 찾아-줌(zoom)’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이번 산업전에서 공개 시연 행사를 한 뒤 올해 연말에 국민에게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연구원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각종 문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9월 12일(화)부터 10월 20일(금)까지 ‘2023 문화체육관광 분야 디지털혁신 공모전’을 열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최신 디지털 기술과 융합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선사한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찾는다. 문체부는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의 일환으로 이번 공모전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문화 디지털 전문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을 비롯해 체육, 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해 전문성을 높인다. 우수사례와 아이디어 분야 수상작 각 5점, 총 10점 선정해 상금 3천 6백만 원 상당 수여 이번 공모전에서는 문화, 체육, 관광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과 접목해 고품질의 문화 경험을 제공한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개인과 단체, 기업 등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수사례 분야와 아이디어 분야로 나누어 각각 최우수 1점, 우수 2점, 장려 2점 등 총 10점을 선정해 총 3천 6백만 원 상당액을 수여할 계획이다. 두 분야 모두 최우수작에는 문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2023 익산 미륵사터 미디어아트 페스타’와 연계하여 오는 17일 저녁 7시부터 야외 영화 상영 프로그램 <시네마 인 미륵사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깥 영화 상영 프로그램 <시네마 인 미륵사지>는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문화행사로, 미륵사터에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잔디밭에서 400인치 규모의 대형 스크린을 탑재한 영화상영 차량으로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상영작은 영화 ‘라라랜드’다. ‘라라랜드’는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주연으로,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 영화다. 제89회(2017)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올랐으며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6개 부분을 받은 바 있다. 영화 관람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돗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한정된 수량으로 조기 소진 우려가 있어 개인 돗자리 지참이 권장된다. 또한 비가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