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 이야기한 북녘땅의 다양한 토속소리에는 함경도 지방의 <애원성(哀怨聲)>이나, <아스랑가>, <전갑섬타령> 등도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신고산타령>이나 <궁초댕기>로 대표되는 함경도의 통속 민요와는 달리, <애원성(哀怨聲)>은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안고 있는 토속민요로 현재는 이북5도청 내의 함경도 무형자산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이야기, <전갑섬타령>에 나오는 해안 퉁소란 말에서 퉁소는 통소(洞簫)라 쓰고, 퉁소라 읽는데, 단소와 같이 세로로 부는 대나무 악기의 이름이란 이야기와 단소보다는 굵고 길며 그 음색이 거칠면서도 애잔하여 듣는 이의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악기라고 하였다. 퉁소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함경도는 마을마다 퉁소를 즐겨 불 정도로 일반화 되어 있었는데, 예를 들어, 각 마을을 대표하는 으뜸 퉁소잽이들이 모여 겨루기 마당이 열리곤 했다. 그날의 열기는 대단했었고, 심지어 멀리 다른 지방까지 가서 명인들을 초빙해 올 정도였다고 한다. 중국의 연변 조선족 사회만 해도 퉁소에 대한 애정은 특별한 편이어서 자체적으로 &l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9월 5일(화)부터 11월 6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이부자 기증 특별전《매듭》을 연다. 이번 전시는 매듭공예가 이부자가 2023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매듭 작품을 비롯하여 160여 점의 자료로 전통 매듭의 세계를 선보인다. □ 오래된 매듭의 역사, 누군가는 지금도 만들고 있는 매듭 매듭은 실을 꼬아 만든 끈목(다회)을 손으로 맺고 조이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매듭공예는 매듭을 맺고, 술을 만들어 연결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고, 특히 어떤 대상에 연결되어 주인공의 품격을 높이는 빛나는 조연으로서 생활용품에서부터 노리개 같은 장신구, 상여의 유소 장식 등 의례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매듭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매듭장’과 ‘다회장(매듭의 재료인 끈목을 만드는 장인)’은 주로 남성이었다. 20세기 초부터 다회와 매듭은 서양의 복식이 유입되고 정착됨에 따라 제작과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러다 1970~80년대에는 여성들의 규방공예가 유행하면서 매듭은 부흥했다. 수많은 매듭 강좌가 개설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한강을 무대로 한 수상교통 시대를 활짝 연다. 서울시내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리버버스는 한 번에 2백 명 가량이 탑승할 수 있어 수송력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육로를 이용하는 버스 대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현재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을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에 조성하는 등 복수의 노선 운영을 검토 중이며, 기존 육상 대중교통인 버스․지하철 등과 동일하게 하나의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9.4.(월) 리버버스를 운행할 ㈜이크루즈가 속해 있는 이랜드그룹과 ‘한강 리버버스 사업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먼저 서울시는 리버버스 운항이 시작될 내년 9월부터 원활하고 편리한 선착장 접근 및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약 30분 소요돼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의 하나로 명인 초청 공연 「품다」(9.5.~6. 저녁 7시 30분)와 제작공연 「탈생」(9.7.~10. 평일 저녁 7시 30분 / 주말 저녁 5시)을 연다. 먼저,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신선한 융합을 만나볼 수 있는 명인 초청 공연 「품다」는 9월 5일(화)과 6일(수) 저녁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에서는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생강(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문정근(전북무형유산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김선이(광주광역시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가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전통음악과 춤, 소리의 세계부터 재즈 음악 연주단체인 ‘재즈(Jazz)시나위’가 연주하는 서양음악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품다」를 연출한 이수현 연출가는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의도에 공감해주신 명인들과 제작진 덕분에 기타 선율에 장삼 자락을 흩날리는 등 전통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공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지는 제작공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과 함께 오는 9월 8일 낮 2시부터 5시까지 청각장애인 2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문화탐방 프로그램 ‘경복궁 속으로’를 운영한다. * 참가: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한 만 18살 이상 청각장애인 20명 경복궁관리소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여러 복지 기관과 협업하여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8일 행사에 참여하는 청각장애인들은 경복궁 안내해설사와 복지관 수어통역사의 수어 해설과 함께 근정전과 강녕전, 교태전 등 경복궁의 다양한 공간들을 심도 있게 관람하게 된다. 특히 올해에는 평소 접근이 제한된 경회루에 올라 경복궁의 경치를 감상하고,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었던 건청궁에서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재현 전시도 관람하는 등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일정이 추가되었다. 관람 마지막에는 경복궁에 관한 재미있는 문제들로 구성된 문제맞추기(퀴즈) 대회와 전통엽서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3 한식문화 홍보 운동 ‘HANSIK: That’s SOBAN’>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내 한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대상으로 한식문화에 깃든 고유한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반짝매장(팝업스토어)’과 ‘한식문화 교실’ 두 가지로 진행되는 이번 운동은 인도네시아 현지인에게 한국의 ‘한상차림’이라는 한식문화의 고유한 값어치와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을 전통상인 ‘소반’을 통해 홍보하는 행사다. ‘반짝매장’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모두 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자카르타 중심지에 있는 센트럴파크몰(Central Park Mall Jakarta)에 한국적 색감을 담은 한식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해 운영한다. 방문하는 손님에게는 K-디저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약과를 비롯해 한국 전통의 다과와 차로 구성된 다과상을 대접할 계획이다. ‘반짝매장’에서는 다과상 체험 말고도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작은 소반 만들기와 한국 전통약차 시음, 공진원에서 개발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가장 큰 인테리어 박람회인 ‘메종&오브제(MAISON&OBJET PARIS)’에 ‘우수공예품(K-ribbon)’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진원, 2014년부터 10여 년 동안 우수공예품 62건 뽑아, 한국 공예가들의 나라 안팎 유통과 판로확대에 힘써 우수공예품 지정제도는 2014년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담긴 우수한 공예품들을 뽑아 왔으며, 체계적인 심사과정과 유해물질 안전성 시험 등 공예품의 품질 향상과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또한 나라 안팎 공예ㆍ디자인 박람회 참가, 브랜드 협업 기회 제공, 온라인 승강장(플랫폼) 입점, 호텔 행사 등 실질적인 전시ㆍ유통과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하였다. 우수공예품으로 지정된 도자, 유리, 옻칠 분야 7개사의 대표 공예품 전시 ‘메종&오브제’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가장 큰 공예ㆍ디자인ㆍ인테리어 박람회로 불리며, 가구부터 식기, 패션, 생활용품 디자인과 예술가들의 작품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공동 성장ㆍ상생ㆍ협업을 구호로 예술 활동을 모색하는 한국전문예술인학회(대표 차유진)는 2023년 9월 26일 서초구 서리풀 아트센터에서 미국국제호른학회 한국지부장 권석준의 14번째 단독 공연이며 2번째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독주회를 연다. 호른은 많은 이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악기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호른의 무한한 가능성이 대중들에게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석준 교수는 그동안 시리즈 독주회와 렉처 콘서트 등 단독 공연을 가져왔다. 또한 호른으로 협주곡 시리즈의 독주회를 시도하며, 이를 통하여 한국 호른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으며, 호른 협주곡 연주의 독창성과 접근성을 선보이는 데 힘썼다. 모차르트는 호른을 위한 작품으로 4곡의 협주곡과 1곡의 5중주곡을 남겼으나 이들은 모두 친구이자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 호른 주자인 '로이트게프'를 위해 쓴 것이다. 이 호른 주자와 모차르트는 매우 친밀한 사이로 보이며 유쾌한 일화들도 전해진다. 모차르트는 이 4개의 작품을 두고 로이트게프적인 것이라고 한다. 확실히 작품 성격도 밝고 기분 좋은 즐거움으로 넘치며,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특별히 색다른 면은 없다. 솔직함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유세청 작가는 오는 9월 13일(수) ~ 9월 19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제5전시실에서 "때론 웃지 않아도 돼"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열대어 진주린 작품 이미지에서 원초적 자신을 발견하고 삶 속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일상의 변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순응하려는 작가의 표현이 가득하여 그림이 주는 선한 영향력이 관람객에게 공감을 준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진 작품 속 이미지 소재들은 개성이 넘쳐 각인되는 깊이가 크다. 진주린이라는 열대어의 선함과 순함 안에 감흥하여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었으며,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이미지화시켜 위안과 쉼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한다. 작품명 '진주린-나와나'는 나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순수한 자아를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무표정한 사람의 구성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작품 속 얼굴을 마주하면 다양한 감정이 표출되어 감상자의 현재 기분 상태에 따라 느껴질 수 있는 표정 변화가 재미있다. '진주린-강박관념' 작품은 완전하길 갈망하며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충족욕구를 절실하게 구성해 본 작품으로 마치 사람에게 격려와 희망을 전해 주기라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윤병태, 이하 재단)이 9월 중 '밥상+공예= 色의 맛'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천연염색 문화상품 공모전'을 연다. 재단은 9월 8일부터 23일까지 '제18회 대한민국 천연염색문화상품대전' 공모전 출품작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천연염색 분야 국내 유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공모전은 재단이 천연염색 디자이너 발굴,육성에 따른 천연염색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 2006년부터 열고 있다. 작품 출품은 1인당 2점으로 공통 출품작은 2명으로 제한한다. 규격은 평면의 경우 '180㎝(가로)*240㎝(세로)', 입체는 '210㎝*210cm*210㎝(높이)' 이내다. 나라 안팎에 이미 상품화됐거나 타인의 작품을 모방한 작품, 타 공모전 출품작, 미풍양속에 유해 되는 작품 등은 공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상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1명,500만원), 전남도지상(1명,200만원), 나주시장상(3명,각각 100만원)을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상(5명,각각 50만원), 장려상, 특선, 입선작으로 나뉘며 부문별 상장과 시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11월 10일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이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