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산양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19종의 성체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확립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종별 맞춤형 동결보존 기술을 개발해 산양(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뱀장어(세계자연보전연맹 세계적색목록 위기종), 한강납줄개(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등 멸종위기에 몰린 19종의 성체줄기세포를 영하 196도 액체질소에서 최장 7년 동안 동결보존했다. * 성체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로 새로운 개체로 증식되는 능력이 있음 연구진은 장기간 동결 보존한 이들 세포가 일주일 동안 동결한 세포와 비슷한 71~85%의 안정적인 생존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1980년대부터 멸종위기 동물의 동결보존 연구를 수행한 선진국*의 생존율(50% 미만)보다 높은 수치다. * 미국(스미소니언박물관, 샌디에이고 동물원), 영국(런던 자연사박물관), 일본(국립환경연구소) 등 종별 맞춤형 동결보호제로 보존한 19종 모두 성체줄기세포가 정상적으로 배양되었고, 한강납줄개와 세포 특성이 매우 유사한 각시붕어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식한 실험 결과에서도 정상 개체로 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한국과학기술원 조병관 교수와 군산대 이효정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알코올로 전환하는 자생 아세토젠* 미생물을 최근 발견하고, 미생물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산소가 없는 조건(혐기조건)에서 생존하는 미생물로,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와 같은 씨1(C1) 가스를 아세트산(신맛이 나는 무색의 액체로 빙초산이라고도 부름)으로 전환 이 미생물의 학명은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Sporomusa sphaeroides)며, 국내 동물 분변에서 분리해 찾아냈다. 연구진의 실험 결과, 이 미생물은 미국 민간기업 란자테크에서 활용 중인 클로스트리디움 오토에타노게눔(Clostridium autoethanogenum) 보다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미생물은 이산화탄소 분해 과정에서 알코올을 생산하는데, 향후 온실가스 감축ㆍ전환 기술에 활용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철강과 화학물질 제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7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철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명사십리해수욕장(완도군 신지면)에서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바닷속 오감만족’ 생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번 생태체험프로그램은 완도군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수상휠체어’*를 타고 바다를 체험하는 여름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달 10일까지 모두 6회를 운영한다. 특히 이번 생태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탓에 평소 바다 체험을 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해수욕과 함께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생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개운죽을 이용한 ‘나만의 화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병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은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바다 체험을 하며 국립공원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 된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더욱 많은 탐방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수상휠체어는 바퀴가 넓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천연기념물 하동송림과 섬진강 문화, 하동재첩의 값어치를 결합한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 제7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8월 4∼6일 송림공원과 섬진강변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추진위원회는 섬진강 전체를 아우르는 하동만의 재첩을 홍보해 재첩의 값어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종합 관광축제의 마당을 마련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국내 어업 분야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이를 기리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먼저 4일 저녁 7시 30분 막을 올리는 개막식에서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재첩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거랭이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재첩을 잡는 이색체험, 세계중요농업유산 홍보관을 개설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그리고 개막 공연에서는 소찬휘ㆍ신유 등 유명가수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5일 토요일 저녁 5시 섬진강 치맥페스티벌에서는 DJ DOC(김창렬)ㆍ나건필 등이 출연해 축제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 대표 프로그램이자 관광객이 많이 참여하는 '찾아라! 황금재첩'은 섬진강에 숨어있는 황금재첩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독산보건분소에서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체육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발달장애 학생 체육 교실은 작업치료사와 물리치료사가 신청기관에 방문해 장애 학생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유도하는 체육활동 프로그램이다. 이번 여름방학 체육 교실은 금천어울림복지센터에서 진행하며, 금천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 등록된 발달장애 초등학생 10명과 중고등학생 10명이 참여한다. 초등부는 ▲풍선 놀이 ▲줄넘기 ▲피구 ▲훌라후프로, 중고등부는 ▲컬링 ▲보치아 ▲원반던지기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여자들이 규칙이 있는 그룹 운동을 하면서 신체 능력은 물론 상대에 대한 배려심과 사회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체육활동 시작 전에는 수준별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참여자의 운동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기능평가를 통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발달장애 학생 체육 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독산보건분소 재활치료실(2627-2875)에 문의하면 운영시간, 장소 등을 협의한 뒤 진행할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많은 장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센터장 김성만)는 올해 새롭게 등록된 산림 신품종 39종을 포함하여 모두 334품종이 수록된 《2023 산림신품종해설집》을 펴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신품종으로는 열매의 색이 검은색인 감나무 ‘블랙킹1호’, 황금색 잎을 가진 곰솔 ‘우림황금11호’, 남부지방의 정원수로 유명한 굴거리나무 ‘금이’, ‘약복숭아’라고 불리는 산복사나무 ‘도도향’ 등 각양각색의 특징을 지닌 수종들이 포함되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새롭게 등록된 산림 신품종의 사진과 주요 특성을 정리하여 해마다 《2023 산림신품종해설집》을 펴내, 나눠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품종을 널리 홍보해 산업화 및 육종가의 보호권 실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펴낸 책자는 산림청 누리집과 센터 자료실에도 게시되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고*, 국가 및 지자체 연구기관과 산림분야 단체, 그리고 신품종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인 육종가에게 책자로 나눠줄 예정이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알림마당-전자책-해설집으로 검색-pdf 파일 내려받기 가능 김성만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산림 신품종은 미래의 종자시장을 이끌어갈 중요한 산림식물자원이자 생명자원으로 지속적인 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식물원은 식물․정원 관리 이론과 실습을 통해 식물 및 정원 관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별 교육과정인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과정(2기)’을 운영하고 7월 29일부터 10일간 참여자를 모집한다.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과정’은 기존의 이론 위주의 식물 교육과는 달리 전 과정이 실습과 연계하여 진행되며 실제로 서울식물원에서 일하는 전문가의 생생한 노하우도 습득할 수 있는 현장 중심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채종을 포함한 식물 번식부터 병해충과 방제법, 식물의 내․외과적 치료, 정원 조성과 관리, 시공 실습까지 식물 및 정원관리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하였다. 수업은 서울식물원에서 8.25(금)~12.29(금) 매주 금요일 10~17시, 총 18주 100시간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비는 50만원이고 실습에 필요한 모든 재료는 현장에서 제공된다. 교육시간 80% 이상 참여자는 수료증을 획득할 수 있으며 2024년 서울식물원 기간제(경력직) 채용 시 해당 과정 수료자에게는 관련 분야 경력이 없어도 응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정원․식물관리 전문가 과정(2기)’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1900년대 초반에도 K-뷰티가 존재했을까? 이 시기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을까? 이러한 정보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대한민국 신문 아카이브’ 트렌드 데이터를 활용하면 알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자체 보유 데이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이의 활용도 증진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 데이터 활용 콘텐츠 제작 공모전’을 8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또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사전설명회를 오는 8월 17일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보유 데이터 및 도서관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국내·외 디지털 콘텐츠 사례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사전 설명회 참가 신청은 온오프믹스(https://www.onoffmix.com/event/279377)에서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가능하다. 공모전은 일반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단체로 참가할 수 있으며, 총 7편의 수상작에 국립중앙도서관장상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https://nl.go.kr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이 글에 앞서 서이초등학교 교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학교 교보재 준비실에서 지난 7월 18일 아침 10시 30분 안타까운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였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또다시 날 선 대립을 하고 있다. 무너진 교권 앞에서, 앞으로 교육의 방향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 방황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교단에 서기까지 18개월 아이들부터 88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던 사람으로서, 지난날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른다. 신입 강사 시절, 한 유명 사립유치원에서 단체 수업을 하고 있는데, 유난히 말썽꾸러기였던 아이가 문밖에서 계속 수업을 안 들어오겠다며 장난을 쳤다. 그 아이만 신경을 쓸 수 없다고 생각한 필자는 수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아이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다행히 아이는 교실에 들어와서 수업에 참여하였지만, 학부모 민원으로 이어져 호되게 혼이 난 적이 있다. 원장님은 그런 곤란한 상황에서는 다른 교사들이나 원장님께 도움을 청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필자는 돌발상황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알게 되어 하나를 더 배웠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는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던 쿠바의 한 노인 산티아고가 거대한 청새치와 사흘 밤낮을 싸우고 마침내 고기를 잡아서 뭍으로 가져오지만, 떼로 몰려온 상어에게 고기를 빼앗기고 뼈만 가지고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산티아고는 84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고기를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는 청새치와 사흘 밤낮을 싸우면서도 고통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뼈만 남은 청새치 앞에서 그는 절대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는 고기를 잡았다는 것에 만족하며, 다시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노인과 바다>는 단순한 어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와 용기, 그리고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줌으로써, 삶의 희망을 주고 누구나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린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바다를 존중하며 자신이 자연 일부분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노인이 청새치를 잡는 초인적 행동은 어부의 존엄을 갖춘 데서 나옵니다. 소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난 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