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신부용 전 KAIST 교수] 지난 19번 째 이야기에서 점자는 시각장애인을 사회와 격리시킨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점자로는 일반인과 소통도 못하고 정보에 접근하지 못해 결국 무지와 빈곤을 면하지 못하게 됩니다. 잘 알려졌지만 점자라는 것은 6개의 작은 원으로 된 글자 틀[]을 만들고 그 가운데 한 개 뜨는 복수 개의 것을 돋우어 놓아 이를 만져서 느끼도록 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1은 한글 자모와 라틴 알파벳 일부의 점자입니다. 그림2는 점자로 ‘점자’라고 쓰고 그 아래에 대응하는 한글 자모를 보인 것인데 여기서 ‘ㅈ’의 점자는 6자리의 오른쪽 위와 아래 점이 돋아졌음을 봅니다. 점자는 잘못 시작 된 기술 점자는 1836년에 프랑스인 브레일(Braille)에 의해 완성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본받아 1926년 일제강점기 시대에 박두성 선생이 만들어 냈습니다. 원래 프랑스 군에서 야간 비밀작전을 수행할 때 암흑 속에서 소리도 내지 말고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시각장애인에게 적용시킨 것이지요. 이 기술은 애초에 보지 않고 촉감으로 인식하려면 글자를 점으로 표현하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해동성국(海東盛國), 발해! ‘바다 동쪽의 융성한 나라’로 불렸던 발해는 늘 미지의 영역이었다. 학교 역사 시간에도 삼국 시대에 이어 잠깐 다루고 넘어가는 정도가 전부였다. 무언가 거대하고 융성했던 나라의 위용을 풍기면서도, 몇 줄로 급히 정리하고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이현 글, 경혜원 그림의 이 책, 《해동성국 발해》는 아이에게는 발해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려주고, 어른에게는 아스라한 발해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나의 첫 역사책’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우리 역사를 흥미진진한 그림과 다정한 말투로 알기 쉽게 풀어준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 당나라는 수많은 고구려 유민들을 노예로 끌고 갔고, 랴오허강 서쪽의 영주 땅까지 끌려간 사람들도 있었다. 영주는 당나라에 나라를 빼앗긴 고구려, 말갈, 거란 유민이 골고루 모인 땅이었다. 나라 잃은 설움은 언제나 같은가보다. 당나라 치하의 노예 생활은 참혹했다.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당나라군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다. 거란사람 손만영이 먼저 나섰다. 당나라군을 무찌르고 영주를 차지한 그는 당나라 황제가 있는 장안성을 노렸다. 그러나 측천무후가 다스리는 당나라는 강했다. 그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요즘 생활한복 가운데는 서양의 원피스 같은 모양의 옷이 보입니다. 그것은 ‘철릭’이라 하여 남성들이 입던 전통옷을 개량한 것이지요. 전통 철릭의 기본형태는 웃옷과 주름잡은 치마를 허리 부근에서 연결시킨 것입니다. 곧은 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교차시켜서 여민 모양인 직령교임(直領交衽)의 특수형태이며, 원래는 관리들이 나라가 위태로울 때 또는 임금의 궁궐 밖 거동을 호위할 때 착용하는 융복(戎服)이었으나, 점차 일상적으로 입는 평상복이 되었지요. 조선 초기의 것은 소매통이 좁고, 웃옷과 아래 치마 길이의 비율이 1 : 1이며, 오른쪽 깊숙한 곳에 두쌍의 고름으로 여몄습니다. 또 비상시에 옷을 빨리 입을 수 있고 활동하기 편하게 고안된 실용적인 옷으로 한쪽 혹은 양쪽을 매듭단추로 연결하여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고, 아래는 짧게 하여 이동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철릭은 시대에 따라 웃옷와 치마의 비율, 주름을 처리하는 방법, 소매의 모양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로 아랫 부분은 더욱 길어지고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었던 실용적인 소매의 기능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허리에 약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창작발레 <레 미제라블> 공연이 열린다. 창작드라마발레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휴머니즘이 절정에 달한 소설 《레미제라블(장발장)》을 무용, 음악, 영상으로 새롭게 창작하여 빅토르 위고의 작품에 대한 정서를 몸의 언어로 대변해 더욱 더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첫 전막 발레로 제작된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창작드라마발레 <레미제라블>은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다룬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에게 용서를 받아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과 심리적 변화를 그려내며 그를 바라보는 사회를 표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불우한 어린 시절로부터의 연속이다. 공장에서 일하다 미혼모로 병들어 죽은 팡틴과 일찍부터 고아가 된 코제트,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장발장, 그들이 맞는 사회가 현 시대의 소외된 이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은 만큼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용서’와 ‘사랑’을 아름다운 무용 언어로 표현한다. 이 공연에는 장발장 역에 강준하, 젊은 장발장 역에 윤전일, 자베르 경감 역에 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건립 중간 보고 전시 '자산어보'를 오는 8월 31일(목)까지 연다. 전시 '자산어보'는 2022년 10월, 예술가 25명이 흑산도를 답사한 뒤 손암 정약전이 보았던 바다와 현재 바다를 담아낸 전시다. 참여 작가는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건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홍성담 작가와 전정호, 박성우, 김형대 등 연안환경미술행동 활동을 하는 예술가 다수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정약전이 기록한 '자산어보'의 약 227종의 바다생물과 유배 당시 집필했던 당시 흑산도의 생활상을 담아낸 작품 등 약 40점을 선보인다. 특히, 209여 년 전 풍부한 바다생물이 존재했던 바다와 달리 현재는 기후 위기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생물들도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바다와 현재의 바다를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구 온난화로 해양 온수의 변화와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자산어보' 전시를 통해 과거의 바다를 기억하고 현재의 바다를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발맞춰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서도 적극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성균관·향교·서원이 가진 유형·무형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계승·발전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한 민족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성균관법」)이 6월 30일(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법」은 ▲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를 성균관·향교·서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형의 문화유산과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유산으로 정의하고, ▲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 지원을 위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한 종합계획(매 5년) 및 시행계획(매년) 수립, ▲성균관·향교·서원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의 문화재적 가치와 관리·보존실태 확인 등을 위한 기초조사 실시 등에 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박보균 장관은 “「성균관법」 제정을 통해 학문 및 도덕의 근간을 이루었던 우리나라 고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향교·서원이 가진 문화유산을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지원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는 도덕성과 지역공동체 의식이 회복되고 민족문화의 자긍심이 고취될 것으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여름철을 맞이하여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7월 1일(토)부터 8월 31일(목)까지 서울물재생체험관 물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물놀이터는 ‘22년 7월 체험관 정식 개관에 맞춰 동시 개장했던 시설로 당시 총 8,373명의 시민이 찾을 정도로 어린이들의 인기 놀이 공간이다. 최대수심이 30cm로 낮아 유아와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좋다. 서울물재생공원 내 조성된 물놀이터는 1,052㎡ 규모로 집게분수, 소리파이프 멀티놀이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대형 그늘막, 탈의실, 야외샤워기 등 편의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만 3~10세(2020~2013년생)이며, 5세 이하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이 권고된다. 물놀이터 이용 시 아쿠아슈즈를 필수로 착용하거나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 휴일이고,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8월 1주차와 2주차 주말에는 총 4일간 물놀이터를 2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날 방문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물재생 퀴즈, 돌림판 게임, 굿즈 증정 등 각종 행사도 개최할 예정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최근 전북서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부안 변산반도에서 마주한 자연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 있는 봉래구곡은 약 20km에 이르는 하천 지형 아홉 곳을 이른다. 1곡부터 5곡까지 왕복 2시간 남짓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아쉽게도 6~9곡은 1996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겨 볼 수 없다. 봉래구곡 여행은 자생식물관찰원과 실상사 터(전북기념물)를 지나 5곡 봉래곡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암반에 새겨진 글자들이 감입곡류인 봉래곡의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더한다. 4곡 선녀탕과 3곡 분옥담은 지름에 비해 깊은 항아리 모양 포트 홀이다. 높이 약 30m에 이르는 2곡 직소폭포 앞에 서면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절경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선조들의 기록과 같이 변함없는 자연미다. 여정의 끝, 소담한 1곡 대소도 놓치기 아쉬운 비경이다. 변산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여름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전망대,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백악기 퇴적암의 성층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채석강(명승)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방 이후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4050들은 인생을 어떠한 태도로 바라보아야 할까? 인생 사오십여 년 살다 보면 자신의 삶이 예술처럼 느껴지거나 남은 생은 예술처럼 살고 싶거나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는 대로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던 어느 예술가의 말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완벽한 작품도 완벽한 존재도 없으며 따라서 완벽한 삶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전시를 관람하여 예술 작품을 보는 행위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삶을 바라보는 경험이기도 하다. 자신이 쓰는 글을 ‘예술 평론’이 아니라 ‘예술 에세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고, 그리고 그 힘을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조언한다. 어렵다고 여겨지는 현대미술을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적 내러티브를 깨움으로써 시간, 공간, 사회, 문화 그리고 지구에서 자기 존재를 자각”하여 “나를 바라보게 하는 더 좋은 예술”로 마주하라고. 전시에서 자신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7월 한 달 동안 비스포크 그랑데 인공지능(AI) '장마철 안심건조 뽀송 페스타'를 전국 매장에서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장마철에도 위생 걱정 없이 의류와 신발을 관리하는 삼성전자 의류케어 가전과 세탁기ㆍ건조기를 풍성한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세탁기ㆍ건조기 상하 일체형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비스포크 슈드레서' 3개 품목을 동시에 살 때 많게는 90만 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2개 품목을 함께 사면 많게는 80만 원,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만 살 때에도 많게는 60만 원 상당의 포인트 또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3년 새롭게 선보인 세탁기ㆍ건조기 상하 일체형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Top-Fit'은 세탁과 건조가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으로 제품 내부 습기 걱정을 줄여줘 장마철에도 위생적으로 세탁물을 관리할 수 있다. 장마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