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수명이 다한 서울화력발전소 4, 5호기가 K-컬처의 파격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되살아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5월 17일(수),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특히 과거 전형적인 착공식의 프레임을 깨고,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설계한 건축가(매스스터디스 조민석 대표)와 젊은 문화예술인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로 진행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콘셉트를 위해 박보균 장관은 문화예술인이 원하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비전에 답변하는 조연 역할을 자처했다. 이번 행사에는 박보균 장관과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조민석 대표,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 윤길호 사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신진건축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먼저 조민석 대표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건립 추진 경과와 설계 콘셉트를 발표했다. 조 대표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와 젊은이들의 진취적인 미래가 함께하는 곳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도시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발레리나 김주원, 박그림 작가, 이유정 소플(배리어프리 콘텐츠 기업) 대표, 국악인 백현호 등 문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5월 15일부터 6월 2일까지 실감체험관인 「실감서재·지식의 길」 'SNS 지인 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의 ‘국민 품으로 다가가는 K-도서관’ 실천프로그램의 하나로서 마련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지식의 길」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실감형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실감서재·지식의 길」을 알려주고 싶은 지인을 태그하면 100명을 추첨하여 커피세트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여 방법은 이벤트 안내 게시물에 댓글 작성 및 3명 이상의 지인을 태그한 후 SNS 게시 내용과 연락처 등을 구글폼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도서관 소개 > 공지공고 > 행사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당첨자는 6월 9일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 및 SNS에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서비스과 홍영미 사무관은 "나들이 가기 좋은 5월을 맞아, 주변 지인들과 국립중앙도서관의 특별한 콘텐츠를 체험해보고, 이벤트를 통해 재미도 함께 느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노들섬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결모양의 정원부터 한강을 조망하는 반지 형태의 관람차까지 국내외 건축가들이 그린 노들섬의 미래 모습이 담긴 작품을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노들섬 디자인 기획 공모에 출품된 작품을 서울시청,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노들섬 노들서가, 열린송현녹지광장 등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를 오는 31일(수)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노들섬의 매력을 발굴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 규모, 공사비를 포함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구상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6개의 기본구상안을 제시하고, 국내외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 건축가 7명을 초청해 지명 공모 방식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추진한 바 있다. 디자인 공모에 참여한 건축가 7인의 작품은 ① 강예린·SOA “Nodeul Aqua Palette” ② 김찬중(더시스템랩) “Nodeul (r)ing” ③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산들노들” ④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Bridged Archipelago” ⑤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 /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우리 일행은 이제 4명이 되었다. 우리는 정 교수의 모교이자 광주의 명문고이며 광주 학생 운동의 본거지인 광주일고를 잠깐 구경했다. 광주 학생 운동 기념탑이 한쪽에 있었다. 광주일고는 원래 변두리에 있었는데, 이제는 시내의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근처의 한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호남 지방을 여행해 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한정식을 주문하면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따라 나온다는 사실을. 왜 이렇게 반찬이 많이 나오는가를 연구한 사람의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이 지방에는 첫째, 손님을 환대하는 전통이 강하였고, 둘째, 은연중에 음식 팔아 돈을 버는 것을 악덕으로 여기는 상도덕이 자리 잡고 있었고, 셋째 물림상 습속이 발달하여 어른이 먹고 나면 사내 식구가 그 밥상을 물려 먹고, 다시 아녀자에게, 다시 종에게 상을 물려 먹다 보니 반찬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풍습이 쓰레기 종량제 이후 비판을 받아 요식업자들은 음식 쓰레기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반찬 줄이기 운동을 벌였단다. 그래서 나온 안이 24가지 반찬은 너무 많으니 18가지로 줄이자는 운동이라고 하니 그저 기가 막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은선)은 6월 8일(목)부터 6월 11일(일)까지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하고, 고전을 지금의 이야기로 치환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 김은성이 첫 창극 극본을 쓴다. 음악은 창극 <귀토>, <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이 작창하고,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이 작곡한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극ㆍ영화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온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동시대적 감수성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극본을 맡은 김은성 작가는 원작이 지닌 시대 배경과 종교적ㆍ인종적 편견을 과감하게 거둬내고,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우정 등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값어치에 초점을 맞춰 재창작했다. 원작의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지도자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눈망울이 유난히 큰 검정개, 애교스러운 바둑이, 재롱둥이 흰둥이, 황색 털에 코와 발만 하얀 녀석, 영락없는 완구 모양의 털을 지닌 누렁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귀여운 잿빛 강아지들, 머리털이 눈을 가린 삽사리 등 모두 스물여섯 마리의 개가 등장하는 그림책 《개의 입장 :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박자울ㆍ황동진 지음, 작가정신)이 며칠 전 배달되었다. 털 한 올 한 올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개들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특히 우수에 찬 커다란 눈망울의 개들이 책장을 넘길수록 가슴에 다가와 들고 있던 책을 손에서 떼지 못했다. 이 녀석일까? 아니면 저 녀석일까? 스물여섯 마리의 개들을 처음부터 다시 샅샅이 훑어보았다. 실물 강아지라도 만난 듯 책장을 넘기며 나는 어느새 50여 년 전에 키우던 해피를 그림책에서 찾고 있었다. 이웃집에서 자매처럼 지내던 친구가 대도시 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나에게 맡기고 떠났다. 지금은 아파트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들이 흔하지만, 그때만 해도 아파트에서 개를 키운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해피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우리집에 맡기고 발걸음을 떼지 못하던 친구는 그로부터 5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제 흙비가 내렸으니 하늘이 내리는 벌이 가볍지 아니하다. 예전에 수(隋)나라 황제가 산을 뚫고 땅을 파며 급하지 아니한 역사(役事)를 하자 마침 하늘에서 흙비가 내렸는데,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토목 공사(土木工事)를 번거롭게 일으키므로 백성의 원망이 ’흙비‘를 부른 것입니다.’라고 하였으니, 지금 숭례문(崇禮門)의 역사가 부득이한 데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또한 급하지 아니한 역사는 아니겠는가? 하늘이 꾸짖어 훈계하는 것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을 것인데, 경 등은 어찌하여 한마디 말도 없는가?“ 이는 《성종실록》 성종 9년 4월 1일(1478년) 기록입니다. 이런 흙비에 대한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은 183번이나 나옵니다. 심지어 태종 6년(1406년)에는 동북면(東北面) 단주(端州, 함경남도 단천)에 흙비가 14일 동안이나 내렸다고 하고, 세종 1년(1419년) 3월 13일에는 흙비가 내려 젖은 곳이 새까맣게 되니 ‘먹비’라 하였다고 했으며, 세조 13년(1467년) 5월 28일에는 어유소(魚有沼)가 거느린 군사는 흙비로 인하여 군사의 복장과 장비는 물론 기계(器械)가 거의 쓸 수 없게 되었다는 기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함께 세계를 향한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특별전시를 5월 16일(화)에 개막했다. 2024년 3월 29일(금)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최근 나라 밖 전시 출품 순위에서 압도적 1위(22회, 1960~2019년)를 차지한 백제 문양전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물로 소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특별전은 백제인의 빼어난 감각과 고난도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8종류의 무늬 벽돌을 진품(眞品)으로 선보인다. 백제인들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다양한 무늬 벽돌을 만들었다. 그 가운데 산과 나무, 하늘과 물, 누각과 사람을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한 산수무늬 벽돌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산수화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도 일컬어지는 무늬 벽돌의 자연 속에서 관람객은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 세계에 잠시 머물며 1,400년 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별전은 크게 ‘백제 문양전의 발견’, ‘백제 문양전의 특징’이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1부 ‘백제 문양전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와 공동으로 제43회 「전통공예명품전」(5.20.~26.)을 열기로 하고, 5월 19일(금)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올’(서울시 강남구)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1979년 시작해 올해로 43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통공예명품전에서는 ‘명품계행(名品啓行)’이라는 주제 아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24인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종목의 전통공예 작품 모두 102점을 선보인다. 전통공예명품전에서는 전통공예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와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3인의 장인을 뽑아 문화재청장 상장을 주는데, 올해에는 천공상(天工賞)에 국가무형문화재 석장 이재순 보유자, 명공상(名工賞)에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조화신 전승교육사, 명장상(名匠賞)에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류오형 이수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천공상 수상작 「석조 미래불」은 경주석으로 제작되었으며, 유연한 구름무늬 광배와 당초문(덩굴무늬) 조각의 연좌대가 특징이다. ▲ 명공상 수상작 「서류함」은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느티나무 목리(나뭇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 명장상 수상작 「복온 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부산지역 초등학생들이 일제강점기 을사늑약의 부당성과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전 세계에 호소한 호머 베잘렐 헐버트 박사(Homer Bezaleel Hulbert, 1950년 독립장)의 훈격 상향 요청을 위해 17일(수) 서울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만난다. 국가보훈처는 17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부산 동신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명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 45분,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마포구)에서 헐버트 박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학생들로부터 헐버트 박사의 훈격 상향 청원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민식 처장은 이날 답례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헐버트 박사의 사진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묘소 참배와 청원서 전달은 ‘독립운동의 발자취’라는 학습을 진행해오던 동신초 학생들이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훈격 재논의 관련 기사를 보고 “헐버트 박사의 훈격이 공적에 견줘 미약”하다며 박사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훈격을 상향해야 한다는 편지*를 지난 4월 국가보훈처에 보내오면서 이뤄지게 됐다. 성 명 : 호머 베잘렐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훈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