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회원 감당 못 하는 방치된 전통 활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궁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스포츠였습니다만 1970년대만 해도 국궁장에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로 활터를 차지하고 있어 중고등학생들이 찾아가면 ‘학생들은 가라’고 할 만큼 젊은이들에게 국궁을 배울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이제 국궁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전통 스포츠로 국궁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는 서울 강서구 공항정(空港亭)의 윤서현 사두(射頭: 활터를 관리하는 우두머리)의 말이다. 활터에서는 사두라 불리지만 윤서현 사두의 공식 직함은 ‘서울강서구궁도협회장’이다. “전통활터인 공항정은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각궁(角弓)’ 문화가 발달한 활터로도 유명합니다. 각궁이란 참나무, 산뽕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와 소힘줄, 물소뿔 등 전혀 다른 성질을 지닌 재료들을 결합하여 만든 우리 겨레 고유의 전통 활을 말합니다.” 어제 11일(목) 오전, 공항정을 찾은 기자를 보자마자 윤서현 사두는 ‘각궁’ 자랑부터 꺼냈다. 이번 공항정을 찾은 것은 지난 6월 중순에 활터를 찾은 지 한 달이 채 안 되어 다시 방문한 것으로 활터에 들어서니 무더위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