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해마다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이 되면 교수들은 학생들로부터 선물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스승에게 꽃을 선물하는 학생이 전에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도 많이 변하였다. 교수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나날이 메말라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수는 그저 지식의 전달자에 머물고 학생 또한 ‘나는 등록금 내고 당신에게 취업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겠다’라는 자세로 대한다. 스승에게서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고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하는 일은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옛날 일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전통은 끈질긴 것이어서 개인적인 선물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학생회에서 꽃이나 넥타이 등의 가벼운 선물을 주는 일은 여전했다. 1998년 스승의 날에 K 교수는 주간 학생회장과 야간 학생회장으로부터 각각 장미와 안개꽃이 섞여 있는 꽃다발을 받았다. (당시 K 교수의 학과는 주간 40명, 야간 40명 정원이었다. 주야간이 있어서 학생회장이 두 명이었다.) K 교수는 꽃다발 하나는 풀어서 연구실에 있는 꽃병에 꽂고, 나머지 한 다발을 들고서 밤 10시쯤 미스 K를 찾아갔다. “마침 스승의 날이라서 꽃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덕호)와 함께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세종대왕 나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세종대왕의 생신과 그 업적에 관한 국민의 생각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통계 비례에 맞춰 성별‧나이‧지역별로 응답자를 배분해 진행한 이번 조사에는 총 1,077명이 참여했으며, 조사에서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을 아는지’, ‘여성 관노비에게 130일의 출산휴가를 준 왕이 누구인지’, ‘논밭의 세금제도에 관한 대규모의 여론조사를 시행한 왕이 누구인지’ 등, 세종대왕의 업적에 관해 물었다.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인 까닭은 겨레의 참 스승 ‘세종대왕 나신 날’이기 때문 조사 결과, 국민 76.3%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 언제’인지, ‘세종대왕 나신 날과 스승의 날 간의 관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5월 15일이 ‘세종대왕 나신 날’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0대가 31.5%로 가장 높았고 10대가 16.7%로 가장 낮았다. 청소년 언어문화* 정책을 경험한 20대와 30대는 평균 22.6%인 것으로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