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곁에 있는데 마음은 따로인가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어딜 가나 사람들 손에는 조그만 들말틀(손전화기)이 들려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다들 고개를 푹 숙이고 그것만 들여다보지요. 곁에 사람이 있어도 없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몸은 가까이 있는데 마음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참 쓸쓸한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슴 한쪽이 답답해집니다. 이럴 때 우리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열어줄 수 있는 예쁜 우리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우렁더우렁'입니다. 서로 어울려 즐겁게 지내는 모습 '어우렁더우렁'은 여러 사람이 한데 모여서 다 같이 즐겁게 지내는 모양을 뜻합니다. "어울리다"라는 말에 흥겨운 가락이 붙은 것 같지요? 마치 잔잔한 물결이 이쪽저쪽으로 부드럽게 넘실거리듯, 사람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웃고 떠들며 하나가 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모습을 보고 '화합'이라거나 '소통'이라는 어려운 한자어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말은 왠지 딱딱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쓸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그에 견주어 '어우렁더우렁'은 어떤가요? 말하는 소리만 들어도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나요?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