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2.4℃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1.8℃
  • 맑음대구 1.8℃
  • 맑음울산 3.7℃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2.1℃
  • 맑음고창 3.3℃
  • 맑음제주 7.6℃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0.6℃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1.5℃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서도 산타령의 사거리와 중거리 이야기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앞에서 <산타령>과 같은 합창 음악은 다른 일반 민요와는 달리,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할 뿐 아니라, 국내 곳곳에 있는 명산(名山)이나 강(江)의 이름, 기타 인물 등등이 소개되고 있어서, 상식이 풍부해진다는 내용과 함께 어린 학생들의 음악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매우 적절한 분야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서도 산타령의 첫곡, <놀량>이란 악곡은 경기지방의 <놀량>에 견주면,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호흡의 조절이 쉽고, 또한 의미가 특별히 없는 구음(口音), 곧 입타령이 현저하게 적은 편이어서 초보자들이 부르기엔 다소 쉬운 편이다. 그러면서 고음역(高音域)을 통성으로 질러대는 부분들이 많아서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남성 취향의 노래다.

 

이번 주에는 서도의 산타령 가운데 <사거리-앞산타령>와 중거리<뒷산타령>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유지숙의 음반을 들어 보면, 과거 서도지방 곳곳에서 불러온 산타령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서 당시 북쪽지역에서도 <산타령> 음악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알게 한다.

 

서도 산타령의 두 번째 악곡은 <사거리>라 부르는 <앞산타령>이다. 이 곡은 경기지방의 그것과 노랫말이나 흐름도 비슷하지만, 곡조는 다르게 진행된다. 경기의 앞산타령 내용은 경기의 관악산부터 시작해서 남쪽지방의 명산(名山)이라든가, 또는 이름난 강(江)의 풍취를 노래하고 있는데, 서도의 사거리는 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명산과 대동강의 풍광을 노래하고 있어 지역적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장단이 일정치 않은 경기소리에 견준다면, 서도의 앞산타령은 세마치장단의 경쾌함이 이어지고 있는데, 보통의 대목보다는 높게 들어내는 대목들이 있어서 더더욱 씩씩하고 활기가 차 저절로 신명이 나는 노래다. 또한 한마루는 보통으로 내고, 또 한마루는 들어내는 대목으로 이어지는데, 높게 내는 대목은 씩씩하고 활기가 차 신명이 절로 나는 것이다.

 

다음은 서도 사거리의 노랫말이다.

 

* 나네노~니하나 에헤에 에헤에 노오 나에게 헤에요. 산하지로구나

1, 과천 관악산 염불암은 연주대요. 도봉불성 삼막으로 에헤 둘렀다.

 

* 에헤~ 에헤로지히~이히이지로구나 말을 네야 나아헤에로 산이로구나.

2. 백마(白馬)는 가자고 네 굽을 땅땅 치는데, 임은 옥수(玉手)를

부여잡고, 낙루(落淚) 탄식(歎息)만 한다.

 

* 우지를 말아라. 우지를 말아라. 네가 진정코 우지를 말아라. 너무나 울기만 하여도 정만 떨어진다.

3. 추야(秋夜)공산(空山) 날 저문 날인데, 모란(牧丹))황국(黃菊)이 다 붉었다. (가운데 줄임)

 

* 탁자 앞에 앉은 노승(老僧) 팔대 장삼을 펼쳐 입고, 고부랑 곱박 염불만 한다.

6. 백구(白鷗)는 편편(翩翩), 대동강(大同江) 상비(上飛)하고,

(흰 갈매기는 훨훨 날아 대동강 위를 날고)

장송(長松)은 낙락(落落), 청류벽(淸流壁) 상취(上翠)라.

(긴 소나무는 늘어져 청류벽 위에 푸르도다)

* 장성(長城)일면(一面) 용용수(溶溶水)요, (장성 한쪽으로 넘쳐나는)

대야동두 점점산이라. (넓은 들 동쪽으로 점점이 보이는 산이라.)

능라도 백운탄으로 놀러만 가자.

 

또한 서도 산타령의 중거리는 경기지방의 뒷산타령에 비교되기는 하나, 양자는 곡조나 노랫말이 서로 다르다. 서도의 중거리는 글자 그대로 뒷 대의 금강산으로부터 시작해서 황해도 평안도를 중심으로 하는 산들을 노래한다.

 

 

다음은 뒷산타령의 노랫말이다.

 

* 나지나 산이로구나. 에~ 두견아 에~어허야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1) 여초목이 동남풍에 거리숭벅궁 우는 소리, 장부(丈夫) 요내 열촌의 간장을 다 녹여 낸다.

 

*나뭇잎만 똑똑똑 떨어져도 한병(漢兵)인가 의심하고, 새만 자르르르 날아들어도 자룡(子龍)의 삼지창(三枝槍)만 여겨 의심한다.(아래 줄임)

 

2) 갈까보다, 말까보다 임을 따라 갈까보다. 자룡이 월강하던 청총마(靑驄馬) 비껴 타고 이내 일신이라도 한양을 따라갈까나. (아래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