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도 헤어짐도 꿈과 같도다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와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반가우며,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만남 뒤에는 항상 따라다니는 이별을 어쩌란 말인가. 만남은 무엇이고 이별이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원히 내 곁에 있게 할 수는 없다는 말인가. ‘회자정리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란 고사성어가 있다. ‘회자정리’란, 만난 자는 분명코 헤어진다는 말이 되겠다. 그렇지만 만남 뒤에 이별이 올지라도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속담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보다, 너무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거자필반’이라 했다. “헤어진 사람은 언제가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라는 사자성어가 마음에 간다. 만난 자는 반드시 떠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하였으니, 만남과 헤어짐에 너무 집착하거나 매달리지 말라는 뜻일 게다. 이러한 언어의 중심에는 누구나 태어나면 불가항력적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사후세계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위안과 대책이라 보인다. 여기에 대한 역사적 근거가 있다. 이집트 고대 무덤 곧 4,300년 간 굳게
- 일취스님(철학박사)
- 2024-03-20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