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가면과 가면극의 우수성을 알리 위해 2022년부터 비교민속적 측면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면 학술연구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술연구사업은 모두 3개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펴낸 학술총서는 《한국ㆍ일본ㆍ중국의 가면과 가면극》 모두 3권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3국의 가면극 연구자 44명이 참여한 국제공동학술연구 프로젝트로 ‘북청사자놀음’등 한국 가면극 20종, ‘고토 카구라’ 등 일본 가면극 24종, ‘무안나희’등 중국 가면극 27종을 사전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가면극: 저항을 해학으로, 단절이 아닌 화합ㆍ공생 한국에는 193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수많은 가면극이 전승되고 있었으나, 이제는 많은 가면극이 사라져 버려 보존이 시급하다. 한국의 가면극은 사회상을 반영한 사회 풍자의 희극이기 때문에 그 성립 자체에서 중국이나 일본의 가면극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양반ㆍ승려ㆍ처첩관계 등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한국 가면극의 사회비판적인 저항의 메시지는 다른 나라의 가면극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면모다. 또한 한국 가면극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공예가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과 함께 11월 8일(수)부터 11일(토)까지 아랍에미리트(UAE)두바이에서 열리는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Downtown Design Dubai)’에 참가한다. ‘두바이 다운타운디자인’은 ‘두바이 디자인 위크 기간(11. 7.~11.)’에 열리는 디자인ㆍ공예 분야 박람회로서 30여 개 나라, 250여 개의 브랜드 작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중동지역 디자인 분야 가장 큰 규모 행사다. 문체부는 중동시장에 한국문화와 케이(K)-공예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참가를 추진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중동 수집가(컬렉터)와 나라 밖 구매자(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김준용, 류지안, 손대현, 이상협, 조성호, 허상욱 작가 등 6명의 공예작품 26점을 선보인다. ▴김준용 작가는 ‘2018 로에베 크래프트 어워드’ 최종 후보(LOEWE Foundation Craft Prize Finalist)에 뽑힌 유리공예 작가이다. 최근 유럽과 미주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류지안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글꼴 승강장(폰트 플랫폼) ‘모노타입 폰츠(Monotype Fonts 이하 MTF)’가 한국 기업을 위한 맞춤형 구독요금제 ‘MTF Company Pack’을 공개했다. 이 요금제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매력적인 값에 제공되며, 국내 기업들은 이를 통해 15만 종이 넘는 세계 가장 큰 글꼴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글꼴을 검색해 쓸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요금제는 200인 미만 기업은 연 799달러, 500인 미만 기업은 연 1,599달러로 기업 규모에 맞게 설정돼 기존 요금제에 견줘 월등히 경제적이다. 이를 통해 글꼴 사용허가(라이선스) 비용 부담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MTF Company Pack’을 구독하게 되면 세계적인 글꼴 전문 회사들의 인기 글꼴을 각각의 별도 계약 없이 하나의 사용허가로 기업의 전 직원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모노타입 폰츠 승강장에 오른 글꼴과 사용자 관리 기능을 통해 구성원들과 글골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쓸 수 있어 불법 끌꼴 사용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모노타입 폰츠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슬꼴 승강장이다. 넷플릭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슬기말틀(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승강장(플랫폼) 생활이 일상에 자리매김했다. 이에 따라 업계 선두의 승강장 기업들은 ‘슈퍼 앱(Super App)’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에 고객을 묶어 두는 락인(Lock-i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 앱은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확보하고, 활동 데이터를 축적한다. 또, 연계 서비스를 바탕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퍼 앱의 전망을 살펴보자. 슈퍼 앱만 있으면 다른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도 쇼핑, 송금, 투자, 예매 등 일상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23년 상위 10가지 전략 기술 경향에 슈퍼 앱을 포함시켰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슈퍼 앱을 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나라에서 많이 쓰는 슈퍼 앱으로는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 중국의 위챗(WeChat) 등이 있다. 특히 위챗은 2011년 소셜미디어로 시작해 점차 슈퍼 앱으로 성장하며 현재 13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 MAU)를 보유하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여러 지역을 하나의 ‘현장’으로 넘나들며 사진기자(포토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신웅재가 지난 4년 동안의 행적을 묶어 사진전 <긍적적(Optimistic)>을 연다. <긍적적(Optimistic)>은 2020년부터 코로나 기간을 지나는 동안 서울의 거리들을 찍은 사진들이다. 장소는 모두 서울이지만, 서울이 주제는 아니다. 물리적으로나 공간적으로만 거리 사진일 뿐, 사진의 분류 범주로 ‘길거리사진(스트리트포토)’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사진가 스스로 ‘주제도 없고, 파편적인 이미지’라고 말한 대로, 어떤 목적성이나 사진과 사진 사이에 인과적 관계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각각의 사진들은 스크럼을 짜듯이 서로 어깨를 겯고 하나의 분위기를 이룬다. 쓰레기 더미, 무너진 스티로폼 상자 무더기, 건물 틈새에 누워있는 입간판, 보도블록 위의 토사물 얼룩과 꽁초, 버려진 마스크 등 폐기된 것들이 폐기된 채로, 아파트와 행인 같은 평이한 풍경이 평이한 채로, 사진 속에서 새로운 문장을 쓰고 있다. 표현은 거칠고 어둡게 이어지면서, 잘리고 평이하고 쓰러지고 버려진 보잘것없는 것들이 현대사회, 서울, 팬데믹, 정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일자리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도 그동안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인공지능가 거의 모든 직업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직업도 등장하고 있어, 당분간은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일자리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아보자. 올해 미국에서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인공지능로부터 작가의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파업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사 분쟁의 첫 번째 사례다.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은 인공지능을 사용하더라도 인간에게 주어지는 보상과 권리는 단독 작업과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인공지능이 작업물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도 작가의 권리나 기여도를 평가절하할 수는 없으며, 인공지능을 초안 작성이나 편집 과정에 활용하더라도 공동 집필처럼 작가에게 원고료를 일부만 지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사측의 동의를 받고 작가가 인공지능 사용 여부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0월 24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75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61.96%, 낙찰총액 약 48억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출품 직후부터 눈길을 끌었던 백자대호 <달항아리>는 34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국내 경매 달항아리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작품은 47.5cm에 달하는 크기와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 등으로 출품 직후부터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출품작보다 낮은 높이의 달항아리가 높은 값에 낙찰될 만큼 달항아리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경매사인 서울옥션에서 이처럼 수준 높은 달항아리가 소개되고 거래되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도자류 등 고미술 높은 관심, 고미술품 시장 반등 마중물 될까 최근 여러 해 동안 근현대미술이 미술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이번 경매에서는 고미술 꼭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백자대호>뿐만 아니라 <청자기린형향로>, <백자청화수복문대접>와 같은 도자류,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국학의 성과를 더욱 확장하면서 시대변화에 맞는 국학 진흥을 이룩하기 위해 국학의 개념과 연구 방향을 가다듬고자, 2023년 10월 28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를 연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은 60만여 점의 국학 자료를 소장하고 연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국학 진흥 기관이다. 이번 대회는 “국학과 한국학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기조강연 홍원식 계명대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문학(국문ㆍ한문) 사학 철학 분야 이름 난 국학자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는 문사철을 아우른, 처음이자 가장 큰 국학자대회다. 제1회 한국국학자대회에 참여하는 전문 연구자들은 저마다 우리 인문학의 실체를 규명하려고 노력했던 공동의 경험을 지녔지만, 국학과 한국학의 연구 방식과 태도에서 적지 않은 편차를 보였다. 따라서 국문학, 한문학, 철학, 사학 분야에서 지금까지 이룩한 학술 성과를 검토하고 현실에 조응하는 국학과 한국학의 개념을 치열하게 토론하는 작업은 침체한 인문학 논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의 여는 목적은 ‘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023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로 이상협 공예가(창작부문)와 고려아연 주식회사(매개부문, 아래 고려아연)을 뽑아 발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올해의 공예상>은 한국공예 발전에 이바지하며 나라 안팎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창작자와 공예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한 매개부문의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2018년 제정되었다. 올해에도 이론과 평론, 전시기획, 언론 각 분야의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여 작품성, 기여도, 지속성,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2023 올해의 공예상> 창작부문-이상협 (금속공예가) 창작부문 수상자인 이상협 공예가(금속공예)는 금속 소재의 판을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만드는 ‘단조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대표작인 달항아리는 무게 11kg의 은판을 망치로 수만 번 두드리고 펼쳐가며 완성한 작품으로 무려 높이 50cm가 넘는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작가는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전통도자에서 영감을 받은 한국적인 아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나라지식정보 산하 나라AI필름은 시나리오부터 제작, 편집까지 인공지능(AI)이 만든 영화 ‘AI 수로부인’의 제작을 끝내고,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AI 수로부인’은 현대미술과 한국고전을 엮은 세계 첫 ‘AI 영화’다. 여기서 ‘AI 영화’는 AI를 주제로 한 영화라는 뜻이 아니며, 온라인상에 종종 소개되는 본 영화 없이 짧은 예고편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AI 수로부인’은 인공지능이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의 모든 캐릭터들을 생성하고, 영상을 만들고, 대사를 쓰고, 배경음악과 주제가를 생성하고, 수정까지 했다. 엄밀한 의미 그대로 인공지능이 생성한 영화다. 나라AI필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최소한 한 번은 현 생성형 인공지능의 민낯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최대한 수작업을 자제했다. ‘AI 수로부인’은 고대가요 ‘구지가’(《삼국유사》 기이편, 가락국기)와 향가의 ‘해가사’(op.cit., 수로부인조), ‘헌화가’(Ibid.)의 내용에서 영감을 받았다. 동시에 AI 수로부인의 하늘과 바다 여행을 통해 현시대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담은 K-Culture 콘텐츠 결과물을 생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