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이윤옥 기자] 그대는 일찍이 바다를 헤아려 보려고 했었다. 나는 울타리를 엿보려고 하였는데 그러나 이 울타리를 엿보는 것도 그대의 도움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는 실마리만 드러 내놓고 먼저 떠나 나를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가? 이 늙은이 눈물을 금치 못하네. 이는 대학자 퇴계 이황이쓴 추만 정지운의 제문 가운데 일부로 추만 선생의 높은 학덕을 이해하는데 다른 말이 필요 없는 함축적인 말이다. 추만 정지운(秋巒 鄭之雲, 15091561) 선생은 누구인가? 추만 선생은 고양군 출신으로 일찍이 세상에서 공명과 영화를 구하지 않고 처사(處士)로 고요히 일생을 마친 유학자다. 그러한 추만 선생이 세인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가 지은 『천명도』를 퇴계에게 보아달라고부탁하면서 비롯된다. 추만 선생의 사단은 리(理)에서 발하고 칠정은 기(氣)에서 발한다라는 구절을 이황은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사단은 리의 발이고, 칠정은 기의 발이다. 이 해석을 두고 고봉 기대승(奇大升, 1527~1572)이 퇴계에게 편지를 보내 맹렬히 비판한다. 이를 계기로 퇴계와 고봉의 사단칠정을 둘러싼 8년간의 유명한 논쟁이 일어나게 된다. ▲ 사단칠정론을 있게
[그린경제=가람 기자] 남원시는 8월 31일(토)과 9월1일(일) 양일간에 걸쳐 다음, 네이버 등 포털싸이트에서 여행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여행블로거기자단을 초청, 남원홍보마케팅을 위한 팸투어를 실시하였다. 여행블로거기자단(cafe.naver.com/tourbioger)은 여행분야 블로거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여행객들이 여행을 가기 전 인터넷에 관련정보를 검색 할 때 노출되어 있는 기본자료가 되어 지자체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의 다양한 연계관광자원의 발굴과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팸투어는 무더운 여름의 지친생활을 지나 가을의 선들바람과 함께 찾고 싶고 가고 싶은 남원의 주요관광지 지리산 둘레길(사무락다무락, 서어나무 숲, 샛집 등), 고즈넉한 사찰의 평온함을 안겨주는 실상사, 광한루원에서 야간상설공연으로 펼쳐지는 국악 뮤지컬 가인춘향 공연 등을통해서 남원을 몇 번씩 찾았던 블로거들이지만 감탄을 연발한다. 블로거들은 그간 남원의 겉모습만 본것같다며, 남원의속살을카메라에 담기에 조급하다. 2일차에서는 우리지역의 특산물인 금지 용전마을의 농촌테마체험 메론 수확과 메론 화채 만들기의 이색체험도 같이 하였다. 생산지에서 직접먹는 메론의 향긋함에
가을이 보이는 둘레길 [그린경제=가람 기자] 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었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엔 어쩌지 못하나 보다...... 내리쬐는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둘레길(운봉-인월)에서는 가을이 엿보인다. 머지 않아 올 오색빛 가을을 기대해 본다. 가을이 보이는 둘레길.....
[그린경제=가람 기자]유난히도 길고 무더웠던 올 여름 남원 사랑의 광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무더위를 식혀줄 한 여름밤의 소리여행과 함께 즐거운 피서를 보냈다. 남원시와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가 지난 7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저녁 8시 사랑의 광장에 마련한 한 여름밤의 소리여행 상설공연에는 매회 천 여명 이상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었으며, 시립국악단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쉬움 속에 한달간의 여행을 마쳤다.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한 여름밤의 소리여행은 국악을 중심으로 합창 및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남원시와 관광발전협의회가 무대와 공연 기본 구상을 제시하고,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은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가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되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이벤트성 축제들과는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였다. 남원시립국악단은 퓨전국악, 민속국악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시립농악단, 춘향풍물패, 화목회, 남원여성농악단의 판 굿은 흥겨운 어깨춤을,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은 청량감을, 신관사또 공연단의 해학적 연출은 웃음과 즐거움
[그린경제=가람 기자] 남원시 보절명 괴양리 삼동굿놀이 광장에서 음력 칠월 백중인 8월 21일에 삼동굿놀이가 수확을 앞두고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주민단합을 위해 열리는 남원지역 대표적 전통민속놀이로 올해 서른 한 번째로 거행되었다. 마을잡귀를 내쫓고 주민들의 안녕도 기원하기 위해 남원삼동굿놀이 보존행사는 이날 당산제를 필두로 기세배와 당산굿, 지네밟기 등이 주요 내용으로 남원시 보절면에서만 전승되는 행사다. 남원 삼동굿놀이는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 굿놀이는 일찍이 고려 말부터 마을이 형성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마을 뒷산인 계룡산의 닭명당을 마을 앞산인 악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헤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한다는 풍수에 따라, 매년 3성(姓)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현재는 괴양리 양촌과 음촌, 개신 등 3개 마을에서 동자가 선출된다. 선출된 동자들은 백중날 온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네를 밟아 마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두레놀이 성격을 띤다. 생명탄생과 함께 성장과정, 입신출세까지의 정성이 묘사되는 게 큰 특징
[그린경제=가람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악의 고장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색다른 피서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남원시가 여름 피서객을 위해 마련한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 상설공연에 매회 천 여 명이상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7월 21일부터 한 달 동안 저녁 8시 사랑의 광장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판소리, 퓨전국악, 무용, 농악, 가요, 댄스, 락밴드, 통기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 여름 밤의 소리여행은 오는 21일까지 시립국악단, 농악단, 합창단, 신관사또 부임행차 팀과 각종 음악동아리 등 시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연으로 마지막까지 피서객을 맞을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22일부터 시작한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 뮤지컬 가인춘향 역시 매회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관람객들은 품격과 완성도가 높은 국악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춘향의 사랑이 있는 광한루원과 우수한 시립국악단을 갖고 있는 남원에서만 가능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남원시가 주관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가인 춘향은 수 많은 매체에 소개되는 등 공연의 우수성을 검증
고려 1380(우왕 6)년 9월에 이성계가 삼도 도순찰사로서 전라북도 남원 황산(荒山)에서 왜구를 크게쳐부순 싸움. 남원시 운봉읍에서 오는 15일 황산대첩축제가 성대히 개최된다. 남원시와 운봉애향회에서는 고려말 왜적의 침입으로 나라가 혼란에 처해있을 때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장군이 이곳 황산에서 왜장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군 2만명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둔 전적을 기리는 황산대첩축제를 8.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당시 전쟁 터인 남원시 운봉읍에서 연다고 밝혔다. 고남산(태조봉) [그린경제=가람 기자] 백두대간의 거대한 산줄기가 백두산 장군봉을 출발하여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으로 1,621,5km를 뻗어간다. 전북지역의 백두대간 산줄기는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삼봉산덕유산향적봉 어깨육십령깃대봉을 지나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나누어 놓고, 백운산봉화산을 지나 고남산을 솟구쳐 놓고, 지리산 방향으로 뻗어간다. 고남산 남동쪽의 물줄기는 광천을 통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북서쪽은 요천을 통하여 섬진강으로 합수된다. 행정구역은 남원시 산동면 중절리운봉읍에 위치해 있다. 남원에서 동북쪽으로 바라보면 운봉 여원재에서 북쪽 끝으로 우뚝 솟은 봉우
남원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전라북도지정 기념물 제10호)에서 금동신발과 청동거울 등 다량의 유물이 쏟아져 학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금동신발은 가야문화권에서 처음 출토됐고, 청동거울은 왕릉급 고분에서 부장된 예로는 삼국시대 최초로 판단되고 있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에서 전북대학교 박물관(조사책임 김승옥 교수)에 의뢰하여 지난 5월 29일부터 남원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을 조사한 결과다. 전북대 박물관 조사팀은 이 지역 고분군 가운데 대형분에 속하는 32호분을 발굴 조사했다. 이 고분은 직경 21m 규모의 타원형 고분으로 기반층인 화강암층을 평탄화시켜 정지한 후, 수혈식 석곽 2기를 시설하였다. 고분 중앙에는 주곽과 부장곽으로 이루어진 2기의 석곽이 나란히 축조되었는데, 주곽은 길이 7.3m, 너비 1.3m, 깊이가 1.8m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이 32호분에서 금동신발과 청동거울이 출토됐다. 금동신발은 주석곽의 함몰된 개석(뚜껑돌)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금실과 단면 방형의 금동 못들이 함께 출토되었다. 32호분 금동신발은 타출기법의 능형문(마름모모양)이 새겨졌다는 점에서 익산 입점리유적, 나주 신촌리유적 출토 금동신발과 유사
[그린경제=가람 기자]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정기를 끊으려 설치했던 목돌(목조임석)이 20여년 만에 백두대간 노치마을로 옮겨 민족정신을 고취시키는 상징물로 끄집어냈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8월 2일 남원시 관계자를 비롯하여 마을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신모씨 집 정원석으로 묻혀있던 목돌 5개를 노치마을로 옮겨 백두대간을 찾는 누구나가 일본의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우리나라에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역사적 교훈 물로 삼고자 해서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백두대간을 찾는 누구나가 일제의 만행을 이해하여야 한다며, 우리의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도록 목돌을 역사적 교훈 물로 삼아야 한다고... 이날 노치마을로 옮겨진 목돌은 볼트형으로 된 5개의 석물로 하나의 크기는 가로 120cm, 세로 95cm, 두께 40cm 내외이며 두 개를 하나로 연결할 경우 가로 120cm, 세로 190cm 정도이며 가운데 구멍의 직경은 100cm에 이르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 앞들은 덕음산에서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사람의 신체로 비유하면 목에 해당하는데 일제는 이곳에 길이 100m
[그린경제 = 이윤옥 기자] 한때 홍문관(弘文館) 동료 중에서 기준(奇遵)이 가장 젊었으나, 문학이 넉넉하여 그 명성이 조광조(趙光祖)에 버금갔다. 강개(慷慨)하여 일을 논하면 고려(顧慮)하는 바가 없었고, 늘 상(임금) 앞에서 언론을 격렬하게 하여 사람들의 귀를 용동(聳動)시켰으나 대신들은 흔히 그를 미워하였다. 이때 병으로 집에 있으면서 상소로 이성언(李誠彦)의 죄를 논하여 중벌에 처할 것을 청하고, 또 대간이 그 죄를 힘껏 청하지 않은 것을 그르다고 하였다. - 중종실록 12년(1517) 10월 30일- 이는 스물다섯의 선비 복재 기준 (奇遵,14921521)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종 앞에서 이성언을 벌주라고 거침없이 말을 하던 복재 기준의 나이는 불과 25살이었던 것이다. 그보다 3년 전인 22살 되던 해에 그는 사마시험에 합격하여 24살에 홍문관에 임명된다. 이후 사화를 당하기까지 약 5년간 홍문관 박사, 수찬, 응교, 사헌부 당령 등 요직을 거치게 되는데 28살에는 경연시강관이 되어 임금에게 성리학의 핵심 서적인 근사록과 성리대전을 강론하지만 그것이 그의 화려한 정계 활동의 끝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승승장구하던 승진 때문이었을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