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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구 시인의 사람이야기

함께 살아가면 더 행복합니다

[허홍구 시인이 만난 사람 20] 유가형 시인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험한 세상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살아가자며

동갑내기 시인 10여명이 모여 만든 몽돌회 회원이다

 

같은 나이로 고난의 긴 세월을 함께 살아왔으니

눈빛만 바라보아도 내 마음 네 맘을 가늠하여 읽는다.

 

힘들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동반자가 되어주고

양로원에 외로운 노인들의 미용과 목욕봉사 10수년

생명의 전화 봉사활동을 한결같이 30년을 하였고

자신의 몸은 나중 의학연구용으로 이미 기증 하였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면 용서 못 할 것이 없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는 터질 것 같은 감정주머니를

부드럽고 따뜻한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쓰다듬어 주면

다시 희망을 갖고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일흔이 넘은 할머니가 되었지만 천사 같은 맘

동갑내기 내 친구라고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본명은 유귀녀 이지만 필명은 유가형 시인을 소개한다.

 

 

 

유  가  형*

 

 

          그대는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시나요?

          우리는 때가되면 다 떠나야하는 나그네 인생!

          끝이 있는 이 길을 끝없이 살게 하는 것은

          예수를 믿고 부처를 따르는 길이 아니라도

          우리가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길이 아닐까요?

 

          OECD 국가 중에 자살왕국이라는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수가 100만 명이 넘는다하고요

          1년에 1,300명 이상이 목숨을 버린다 합니다

          아까운 목숨을 왜 함부로 버리느냐고 물으면

          아프고 슬프고 외로워서 죽는다고 한답니다.

 

          내 맘 속을 살펴보면 세상의 모습 다 있으니

          그 맘 속 아픔과 외로움도 남의 것 아니리라

          어여삐 여기는 눈물샘 하나 가슴에 묻어 두고

          아프고 슬프고 외로운 이의 손 잡아주는 마음

          이제는 행복해서 울고 웃는 천사시인 되시라.

   

* 우정선행상(오운문화재단), 자랑스러운 대구시민상 수상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