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산에 들에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목련, 매화,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살구꽃! 듣기만 해도 정겹고 아름다운 이름! 곱고 향기로운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납니다. 이 고운 이름과 우리의 이름은 누가 무슨 뜻으로 지어주었을까요? 우리말 연구가이며 우리땅 이름학회(회장), 국가지명위원 등으로 활동하시는 배우리 시인은 오래전 텔레비전 프로에 고정 출연자로 우리말과 땅이름을 강의하신 분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치욕의 식민지 시대는 우리의 혼과 정신을 말살하려는 저들에게 이름마저 빼앗겼던 슬픔이 있었지만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나라의 땅만 되찾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빼앗기고 짓밟힌 우리의 정신과 우리말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며 일평생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서 일하신 시인입니다. 일찍이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에게 뽑혀 학원, 새벗, 소년세계 등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의 문우들을 만날 때마다 왜 지금은 시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시인은 사람들의 고운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면서 사람의 이름에는 우리의 정신과 가족의 사랑, 소망이 담겨 있으니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를 쓰지 않느냐라며 웃으십니다. 한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편집자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말자 /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이렇게 목쉰 소리로 노래하던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은 우리 곁을 떠났다. 이에 허홍구 시인은 뜨거운 눈물로 선생을 배웅한다. 우리 곁을 떠나신 백기완 선생님 황해도 은율 구월산 아래서 태어나셨고ㅡ 1946년 13살 때 서울로 오셨다ㅡ 평생에 소원은 조국의 남북통일ㅡ 혼불로 토해내는 사자후는ㅡ 듣는이의 가슴을 울리게 하셨다ㅡ 꺼지는 땅을 끌어 올리고ㅡ 무너지는 하늘을 갈라치고ㅡ 죽었던 역사 죽었던 희망을 일으키려 하셨다ㅡ 선생님은 우리말의 보물창고 였으며ㅡ 뒤따르는 우리들의 길라잡이였었다ㅡ 눈물로 선생님을 배웅합니다ㅡ 2021. 2. 15 시인 허홍구 큰절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코로나와 추운 날씨에 얼마나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셨습니까 어제 같은 새해 1월이 어느 사이에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2월을 맞으면서 달력을 봤더니 새해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있고 또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는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입니다. 설날을 지나면 바로 24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입니다. 우수는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말이니 곧 봄이 온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품듯이 2월은 생명의 봄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마음속에 꿈꾸고 소망하는 뭔가를 품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엔 무엇을 품고 무엇을 소망하고 계시나요? 저도 몸은 자꾸만 늙어가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졌습니다만 맘속엔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따뜻한 사랑을 품고 살아갑니다. 산 높고 물 맑은 고장! 청정 홍천이라고들 자랑하는 곳! 아시지요? 우리나라 남쪽 시ㆍ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인데 이곳에서 문인협회와 예술문화단체 홍천지회장을 지내고 종횡무진 지역 일꾼으로 문화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석도익 소설가의 이야기입니다 석도익 소설가 흘러버린 세월 허전한 마음 옛날을 더듬는다 시인과 소설가로 30여 년을 익혀온 문학 동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해마다 맞이하는 새해! 2021년의 새해를 선물 받았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닫힌 가슴도 활짝 열어봅시다 국민들은 코로나 돌림병으로 가뜩이나 어렵고 힘이 드는데 방송에서 우리가 보고 들어왔던 우리 사회의 눈꼴사나운 모습들! 또 정치인들의 권력 싸움과 갖가지 볼썽사나운 뉴스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화나게 하고 실망하게 했습니다. 2021년 새해는 우리 모두 새로움의 앞선 자가 되길 바랍니다 못난 나를 버리고, 나만 생각하던 아집도 버리고 묵은 것, 낡은 것. 모두 다 벗어 던지고 모두가 새로워지길 소망합니다 거듭 바라는 것은 텔레비전에서 보고 들어왔던 못난 모습 그만 봤으면 합니다 꼭 얼굴을 붉히며 눈을 부라리고 무슨 원수처럼 다투지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헤아려 보며 응원하고 양보하고 협력하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중위 회장은 텔레비전에 논객으로 출연하여 권력을 가진 자와 공직자는 국민과 약한 사람들의 눈총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높낮이 없이 함께 어울리며 뽐내지 않는 겸손으로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김중위 회장* 어떻게 살아왔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늘 부끄러워지는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12월이 되어서야 세월 참 빠르구나 하고 아쉬워하지요 여러분은 무엇으로 즐거워하며 어찌 지냈습니까? 그놈의 코로나 돌림병 때문에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네요 그럼에도 우리는 건강하고 멋있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모습이 꼭 달마승(達摩僧)을 닮은 금속공예작가가 있습니다. 취흥주(醉興酒)를 함께 마시다 보니 시들해져 가는 얼굴에도 붉은 꽃이 피어나고 숨죽인 세포가 춤추듯 살아나는 듯합니다. 작가는 이미 8부 능선을 넘어선 순한 나이가 되었지만 번뜩이는 눈동자와 뜨거운 열정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껍떼기 속 알맹이의 그 빛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모양과 형식으로 남기는 거 말고는 또 없는 것일까요? 자신의 몸짓으로 살다가 그냥 빙그레! 웃는 모습만 남기자 하네요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노래했던 유치환 시인을 떠올려보며 금속공예작가인 김동식 씨의 이야기입니다. 김동식 금속공예작가 울퉁불퉁한 세상 고개를 어찌 넘어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으련만 풀밭이거나 돌밭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헤쳐 지나가는 바람 같다. 마음속에 새긴 인물을 금속에 담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세상은 언제나 바뀌어가고 계절 따라 제 모습도 바뀌어가네요 이맘때가 되면 늘 벌써 11월이네 하며 세월의 빠름을 말합니다. “나의 삶, 나의 문학”이란 제목의 민윤기 시인 글을 읽었습니다. 1966년에 시문학으로 문단에 나온 시인은 70년대 후반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불편해 사실상 절필을 하고 20여 년 동안은 여성잡지 《주부생활》, 《엘레강스》, 《레이디경향》, 《우먼센스》 등에서 기자, 편집자 등을 거치고, 여성잡지를 창간하며 최고의 편집자로 살아온 시인입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비겁했다는 생각보다 겁박이 두려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생뚱맞은 표현을 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시를 읽으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음은 물론 독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시를 쓰는 시인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을 위한 시(詩)의 대중화를 꿈꾸며 2014년 월간잡지 《시》를 창간하여 내년이면 벌써 8년째를 맞이하지요.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시! 쉽고 짧은 시로 어두운 곳에 밝은 희망을 안겨 주고 외로운 영혼에 위로와 평화를 선물하고자 하는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민 윤 기* 꾹꾹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높푸른 하늘은 가을편지를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결실과 추수 그리고 나눔과 감사의 계절을 가을이라 말합니다. 코로나라는 돌림병과 긴 장마와 연이어 온 태풍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은 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산과 들녘에 풀씨 하나 열매 하나라도 어찌 그냥 견디었겠습니까? 그래도 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기고 저마다의 멋진 모습으로 함께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신비한 일입니다. 코로라라는 돌림병이 대유행하면서 모두가 어렵고 힘들겠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환자를 돌보고 치료해 주시는 의료인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우리 국민의 영웅이었고 자랑입니다. 여기 이 작은 지면을 통하여 맘으로나마 큰절 한 번 올립니다. 또 얼마 전에는 <오마이뉴스> 민병래 시민기자가 우리 야생 콩을 채집하고 연구하는 전남대학교 정규화 교수와 나눈 대담 기사를 읽고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하였습니다. 국민으로부터 나랏일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믿음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부끄러울 때지만 우리 함께하는 멋진 분을 만나면 나는 또 거리낌 없이 두 손 모으고 큰절 한 번 올릴 작정입니다. 정 규 화* 나 이분을 만나면 먼저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존경하는 마음으로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하나님 전상서 하나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제가 오늘 긴히 아뢰고자 하는 말씀은 다름이 아니오라 가능하시면 저를 짐승으로 좀 만들어 주시옵소서! 사람의 몸을 하고는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수가 없고 또 죄짓지 않고는 정말이지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하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사 부디 짐승으로 만들어 주시되 눈만큼은 사악하지 않게 순한 짐승이 되게 하옵소서. 남재만 시인이 하나님께 쓴 시로 된 편지 일부다. 평소에 멋진 글과 웃음으로 우리를 기쁘게 해 주셨던 시인! 비뇨기과 전문의로 자신의 이름으로 환자를 맞이한 원장! 이제 노후의 몸을 재활 운동으로 다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투 운동이나 성범죄를 미리 예감하고 자신을 다스렸을까? 차라리 짐승으로 살고 싶다던 그가 눈만큼은 사악하지 않고 순하게 만들어 달라는 했으니 그가 얼마나 순수한 시인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누구나 읽고 들으면 알기 쉬운 시(詩)로 사랑을 받았던 비뇨기과 전문의였던 남재만 시인의 이야기다. 남 재 만* 성의학(性醫學) 상식을 담아 <성(性) 판도라의 상자>라는 맛깔 나는 문장으로 신문과 잡지에 연재하여 독자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비뇨기과 의사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젊은 날의 내 가슴만큼이나 뜨거운 여름이 절정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코로나 돌림병은 물론 어둡고 우울했던 기억들을 햇살 위에 펼쳐놓고 희망의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나간 시대의 우리는 모두 어렵고 힘들 때를 살아왔다. 그는 다락골이라는 산골에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겨우 마치고 절에서 설립한 마곡고등공민학교를 졸업했다. 건설노동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2년 만에 돌아왔단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택시영업이 가능할 때 운전을 배워 이제 30년 경력의 전문 운전기사가 되었고 늦은 공부로 3년 전에 대학을 졸업 학사학위도 받았으니 집념의 사나이다. 2018년에는 《월간 시》 잡지를 통해 시인이 되어 택시에서 보고 들은 세상이야기를 시와 편지글로 페이스북을 통해 열심히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재하’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60년, 이름을 ‘하재’로 바꾸고 상처를 뒤집어 희망을 말하는 이하재 시인의 이야기다. -------------------------------------------------------------------------------------------- 이 하 재* 산골 소년이라는 별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지는데 아직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마음까지 답답하게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이 나빠 오래 못 산다 했었고 의사도 포기한 수십 가지의 난치병 환자였던 아들에게 믿음을 주신 어머니의 말씀으로 기적처럼 일어났던 분입니다 칼럼니스트, 언론 방송인, 시인으로 폭넓은 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믿음의 메시지를 전하던 유명 강사님 2,500번 이상 주례를 서주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200회가 넘도록 기쁨 축제를 만들어 이끌었던 분입니다 코로나19 등 여러 사정으로 이제 모임은 중단되었지만 그동안 전한 믿음과 희망의 바이러스는 코로나는 물론 어두운 세상을 밝힐 마음의 빛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눈물도 기쁨 되게 손잡고 가자고 했던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이상헌* 죽겠다 하면 죽게 되고, 살겠다는 생각을 하면 살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희망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이 나빠 오래 못 산다 했고 의사마저 포기한 수십 가지의 난치병 환자에게 믿음을 주신 어머니의 말씀으로 기적이 일어났다. 말씀의 힘이요! 긍정의 힘이요! 기도의 힘이다 선생의 저서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에는 말에도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