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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여름철 식중독과 두드러기는 형제

단백질 위주로 식사하고 외식 피하고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51]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현대인들을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비교해 볼 때 가장 변화가 큰 것은 먹거리다. 현대 중산층의 식탁이 예전 임금의 식탁보다 더 화려하고 다양할 것이다. 식탁이 공간을 초월해서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시간을 초월해서 사시사철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빈말이 아니다. 특히 냉장고의 발달과 멸균방법, 다양한 보존제, 포장의 발달에 따라 먹거리의 범주가 많이 넓어지고 음식으로부터 안전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와중에도 음식을 먹으면서 소소하게는 체기가 발생하고, 때로는 식중독이 발생하며,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증상이 드러난다.

 

식중독과 급성 두드러기는 동전의 앞뒷면이다

 

흔히 음식이 상했다고 말할 때 부패, 변질, 산화, 산패 등의 표현을 쓸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변형되면 인체는 극도의 부담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단백질을 변질시키는 세균이나 독소의 영향으로 장에서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식중독이라 하고, 변질한 단백질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흡수하면서 드러나는 면역체계의 혼란 상태를 두드러기라 한다. 그러므로 두드러기와 식중독은 동시에 같이 올 수도 있고, 같이 상한 음식을 먹더라도 장이 건강하고 면역력이 강하냐에 따라 달리 발현될 수도 있다.

 

식중독이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생산한 독소를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여 장 점막에서 일어나는 전쟁 상태다. 설사, 복통 등의 급성 위장염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여름철 대표 식중독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과 일본과 한국처럼 해산물을 많이 먹는 나라에서 6~10월에 집중하여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30℃에 육박하는 고온과 장마철로 인한 습한 기후 때문이다. 고온 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증식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쉽게 음식을 변질시키고 세균이 증가하게 될 뿐 아니라, 아울러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방에 퍼트리고 다니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급성 두드러기는 몸의 면역 과민 상태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다음의 과정을 밟으며 몸에서 작용이 일어난다. 곧 먹은 음식이 소화되고 소화된 영양분이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유입된다. 간에서 해독 정제 동화 작용을 거쳐 혈관으로 보내져 마지막으로 세포에서 활용된다. 한편, 소화 안 된 음식물은 흡수가 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에 들러가 깨끗한 변이 만들어지면서 배출된다.

 

곧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흡수를 하되 소화된 음식물은 흡수가 이루어지고 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은 배변으로 배출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왜곡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소화흡수 기전에 문제가 발생해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흡수하면 안 되는데 장이 흡수해서 간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유입된 음식물을 간의 해독과정과 대사과정에서 내 몸에 맞는 구조로 동화시키지 못한 상태로 혈관에 보내지면 몸의 면역체계에서 이를 이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렇게 몸의 면역시스템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이러한 전투의 현상이 피부에 노출된 모습이 두드러기다.

 

이러한 격렬한 반응은 보통 만 3일 72시간이 주어지면 보통 해결되며 3일 이내에 사라지면 잠시 체한 것과 같은 과정을 겪는 것이 급성 두드러기인 것이다.

 

 

 

두드러기, 급성 상태일 때 치료해야 만성 두드러기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한번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3일 동안의 철저하게 식욕을 조절하고 이후 몸의 면역체계가 안정을 찾는데 필요한 3일 합하여 6일간은 철저하게 음식을 조절해야만 한다.

 

먼저 두드러기가 나타났을 때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아내고 같은 내용물과 유사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두드러기를 일으킨 음식을 알기 어려울 때 보통 80%의 가능성으로 단백질을 함유한 음식을 의심하시면 된다. 육류, 어류, 달걀, 우유, 콩제품 등이 여기에 속하며 기름에 튀긴 음식과 곰팡이가 끼기 쉬운 음식, 때로는 단백 유사구조를 가진 식품 첨가물이 두드러기를 일으키기 쉽다.

 

그러므로 급성 두드러기가 생기면 모든 단백질을 철저하게 금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처이며 증상에 따라 양약으로 증상을 달래거나 때로는 한약의 도움을 받으면서 3+3일의 음식조절과 바른 생활을 이루면 대부분 무난히 해결된다.

 

급성 두드러기가 잘 회복되지 않고 재발이 잦다면 두드러기가 만성화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는 면역의 왜곡으로 발생하는데 급성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거나 면역에 대한 부담이 극심했던 경우에, 급성 두드러기를 일으켰던 성분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면 과민 면역반응을 보이면서 다시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역의 왜곡으로 발현된 만성 두드러기가 특정한 조건이 생기면 노출되는데, 일반적으로 혈류의 흐름이 변하면서 촉발되어 드러난다. 이러한 혈류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요인에 따라 두드러기를 분류하기도 한다.

 

살짝 긁기만 해도 빨간 줄이 그어지는 ‘피부 묘기증’, 날씨가 쌀쌀하게 느끼거나 샤워하고 나온 후에 도드라지는 ‘한랭 두드러기’ 운동이나 목욕 등 체온 상승 시 가려운 ‘콜린성 두드러기’ 햇볕에 노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일광 두드러기’ 등이 대표적이다.

 

 

 

한방에서는 면역체계를 재시동하여 치료

 

이러한 두드러기의 원인이 몸의 소화, 흡수, 해독, 면역체계에 왜곡이 일어났기 때문이므로 마치 퓨터를 재시동(리셋) 하듯이 우리 세포의 왜곡된 기억을 지우고 바로잡아줘야 한다. 먼저 정상적인 소화흡수가 이루어지도록 소화액을 분비하는 위, 십이지장, 췌장, 담낭이 제 기능을 100% 발휘하게 해야 한다. 또한, 몸에 누적된 과민 반응 물질을 없애 면역의 부담을 줄이고 면역기관의 기능을 정상화해줘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올바르고 안정적인 생체리듬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때 첨가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우리 몸은 자연과 더불어 단백질 소화에 대하여 주고받고를 하면서 소화능력을 길러왔다. 따라서 가장 소화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유단백(乳蛋白)이며 다음이 생선 단백질, 다음이 육류, 다음이 조류, 마지막이 식물성단백질이다. 이러한 발달과정에 소화 효소가 빠지면 몸에 이상이 생기므로 식물성단백질에서 소화이상(알레르기반응)이 가장 빈번하다.

 

식물성단백질보다 이후에 생산된 소화해야 할 대상이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식품 첨가물이다. 이는 유전자 정보에 속해있지 않은 단백질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소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식품 첨가물의 목적성 때문에 더더욱 소화에 부담을 느껴 두드러기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다양한 첨가물이 부담을 주며 특히 방부제를 비롯한 보존제가 특히 부담을 많이 주는데 이는 보존제의 목적이 변질을 억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변질을 억제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소화흡수를 막는 것이다. 모든 음식은 원래 먹기 전까지는 변질을 억제해야 하지만 몸에 들어온 이후에는 소화흡수가 빠른 것이 필요하다.

 

음식물이 빨리 쪼개지고 분해돼야 하는데 보존제가 들어가면 소화흡수를 지연시키고, 이로 인해 많은 소화액을 요구하고 정상적인 소화를 못 하게 되어 소화에 대한 부담과 면역에 대한 과부하를 초래한다. 이로 인하여 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하며 두드러기가 있을 때 이러한 첨가물과 보존제가 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 지속해서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멀리하고, 외식을 자제하며 엄마가 해주는 집밥만 먹는 것이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기본 출발이 된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하여 주의해야 할 음식들

 

여름철 두드러기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법을 꼭 숙지해서 더운 여름에도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야겠다. 나들이할 때 강한 햇살로부터 직접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근본적으로는 규칙적인 일상생활,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숙면, 스트레스 줄이기 등의 실천을 통해 신체면역력과 피부저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여름철에 다음 음식은 반드시 피하자.

 

1. 변형된 단백질은 부담이 크고 위험하다.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모든 음식물을 쉽게 상하게 할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패되거나 세균의 번식이 이루어져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가볍게는 소화 장애, 심하면 장염이나 식중독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냉장고에서 음식을 보관했다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신선한 단백질을 위주로 식사하고, 신선도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반드시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보존식품인 햄, 치즈, 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이나 우유도 여름에는 조심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변질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단백질이면서 보툴리누스균과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위험성 때문이다. 보툴리누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통조림, 소시지처럼 내부에 산소가 없는 가공육, 가공식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 조개를 비롯한 어패류와 생선회는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피하자

 

특히 생선회를 주의해서 먹어야 하는데 해수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생선을 오염시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겨울에 해수 바닥에 있다가 여름에 위로 떠 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키고 이를 날로 먹은 사람에게 감염된다. 또한, 생선을 손질한 칼이나 도마, 사람의 손에 의한 교차오염으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선 취급 시 반드시 위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회와 마찬가지로 여름철에 조심해야 하는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개류다. 조개 식중독은 장염 비브리오균 오염에 의한 것과 조개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독성에 의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조개 식중독은 장염 비브리오균의 오염에 의한 것이 많으며, 여름철의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조개류가 금방 상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조개류를 먹을 때에는 60℃에서 5분 또는 55℃에서 10분 정도 충분히 가열한 뒤 먹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어패류와 다른 식재료들 간의 칼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한 뒤에는 깨끗이 소독하자.

 

일반적으로 식중독균은 실온 상태(10℃~40℃)일 때 급속히 증식한다. 따라서 음식을 실온 상태에 보관하지 않고 되도록 냉장 또는 냉동상태에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온에서 살아남는 세균도 있어서 될 수 있으면 요리한 즉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