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즈의 선율, 분홍빛 겨울
- 이윤옥
차가운 해풍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시모다의 정월, 삭막한 벚나무가지 위에
누가 몰래 분홍색 물감을 쏟았을까
한겨울 찬 서리조차 녹이지 못한 채
모두가 숨죽여 봄을 기다릴 때
너는 홀로 고고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누나
진한 분홍빛 치맛자락을 팔랑이며
파란 바다 위로 내려앉은 수줍은 미소
가와즈자쿠라의 흩날림에 연분홍 꿈을 실어
성급한 마음으로 달려온 나그네 가슴에
너는 계절보다 먼저 찾아온 기적처럼
따스한 위로의 향기를 수놓는구나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난 가장 이른 봄
너를 보며 비로소 깨닫는다
추위 속에서도 꽃은 피고, 우리네 봄도 머지않았음을!
伊豆の旋律、薄紅の冬
- 李潤玉
花冷えの風、襟を正させる
下田の正月、枯れ枝の隙間に
誰が忍んで、桃色の絵具を零したのか
厳冬の霜さえ、まだ解けぬまま
皆が息を潜め、春を待つ時に
君は独り、気高く蕾を解き放つ
濃い紅の裾を、ひらひらとなびかせ
蒼い海に降り立つ、はにかむような微笑み
河津桜の舞いに、淡い夢をのせて
逸る心で訪れた、旅人の胸に
君は季節を追い越し、奇跡のように
温かな癒やしの香を、縫い綴ってゆく
冬の終わりに巡り会う、一番早き春
君を愛で、ようやく悟るのだ
寒さの中でも花は咲き、僕らの春も近きこと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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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노리코와의 인연>
일본 이즈반도 시모다(下田)에는 나의 절친 이토 노리코가 산다. 곧 처분될 유기견을 데려와 평생을 자식처럼 돌보며 살아가는 노리코와의 인연은 어느새 30년 가까이된다. 한글을 배우고, 한국의 장구를 배우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언제나 제국주의 침략 사실에 반성의 언어를 내뱉는 노리코!
그녀가 키우는 사랑이는 지금 실명 상태이며, 코타로도 건강이 좋지 않다. 예전에는 5마리의 유기견(건강이 안좋은)을 돌보았으나 모두 정성껏 돌보다 임종을 지켰으며 지금은 두마리를 돌보며 살고 있다. 아침마다 이 녀석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 시모다의 바다와 하늘과 활짝 핀 겨울꽃의 사진을 보내오는 그녀는 나의 둘도 없는 절친이다.
[親友、伊藤典子との絆]
日本の伊豆半島、下田(しもだ)には私の親友、伊藤典子(いとう のりこ)さんが住んでいます。殺処分寸前の保護犬を引き取り、一生をわが子のように世話し続けてきた典子さんとの縁は、いつの間にか30年近くになります。ハングルを学び、韓国のチャンゴ(朝: 장구、杖鼓、長鼓)を習いながら、韓国の文化や歴史に深い関心を寄せ、いつも帝国主義による侵略の事実に反省の言葉を口にする典子さん!
彼女が飼っているサランは今、失明しており、光太郎(こうたろう)も体調が良くありません。以前は5匹の(健康状態の良くない)保護犬の面倒を見ていましたが、皆、精一杯尽くして最期を看取り、今は2匹と一緒に暮らしています。毎朝、この子たちを連れて散歩をしながら、下田の海や空、そして満開の冬の花の写真を送ってくれる彼女は、私にとってかけがえのない親友で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