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멋지게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강화하여 더욱 알차게 준비한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swu안녕하세요”, “#hello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김연진 작가, <제주 안녕하수깡 프로젝트>, “당신의 제주바다는 어떤 색인가요” 제주 바다 앞에서 느꼈던 나의 감정에 따라, 함께했던 사람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제주바다의 색과 냄새를 엽서에 담아보자.](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625/art_16245313157692_79e6b5.png)
![김민지 작가, <손바닥 안녕하세요>, 우린 인사를 할 때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서 인사를 하곤 한다. 이를 창작 동기로 하여 고딕체 ‘ㅇ’들의 속 공간을 뜯어내 재구성하여 손바닥 모양을 만들었다. ‘안녕하세요’를 구성하는 ‘ㅇ’들은 모두 손바닥 모양이 되어 우리에게 안녕이라 인사한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625/art_16245310824216_675841.png)
![홍유진 작가, <다 뒤집어 엎어 버릴 거야!!>,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짜증 나는 상황을 표현하였다. ‘뒤집어 엎어 버린다’라는 글의 내용처럼, 글의 어순을 바꾸고 방향을 돌리거나 글자 모양을 좌우 반전시켜서 글의 내용을 극대화하여 나타냈다. 예를 들어 ‘뒤집어’를 자세히 보면 어순이 바뀌어 ‘어집뒤’이고 글자들은 모두 돌아가 있고, ‘엎어’에서 ‘엎’이 뒤집혀 있으며, ‘버릴’에서 ‘버’는 글자가 좌우반전 되어 있다.](http://www.koya-culture.com/data/photos/20210625/art_16245310828487_384e4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