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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결실의 가을 금기를 단련하자! ‘연금법’

연금법, 면역력이 증진될 것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04]

[우리문화신문= 유용우 한의사] 한의학의 오행에서 금(金)은 외부와 접하면서 소통, 변화, 통일, 수렴 등을 의미하여 계절 중에서는 결실을 이루어 가는 가을을 상징한다. 인간의 몸에 금(金)에 배속되는 장부는 폐와 대장이며, 인체의 조직은 피부와 점막, 세포막이다. 금기(金氣)가 왕성하고 균형을 이루면 폐와 대장이 튼튼해지고, 피부가 건강하고 윤택해진다. 반대로 피부를 단련하여 피부가 건강해지면 금기가 왕성해져 다른 금에 배속된 장부 조직도 튼튼해진다는 관점이다.

 

한의학과 동양의 학문에서 금기(金氣)를 매개로 하여 여러 가지 단련법이 존재한다. 기(氣)를 단련하는 가장 기본은 기마자세를 중심으로 한 행공법과 호흡을 통하여 기를 기르는 조식법, 대장을 튼튼히 하는 식이요법, 피부를 단련하는 피부 강화법 등 다양한 단련법이 있다.

 

1. 행공법

 

행공은 동양에서 무술 단련이나 수련을 위한 준비 동작이며 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기공(운동)으로 현재 태권도의 기마자세와 같은 기본자세나 요가의 자세, 단전호흡 수련에서 접할 수 있다.

 

바른 행공을 하기 위한 기본은 정확한 동작과 자연스런 호흡, 그리고 단전에 의식을 두는 것이다. 특히 행공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동작을 취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정확한 동작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신체의 유연성과 균형, 그리고 근지구력의 3박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신체가 유연하지 못하면 관절과 근육의 이완이 안 되어 정확한 자세가 나올 수 없다. 그래서 행공 전 체조와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이완시킨 후 행공에 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균형 감각이 없으면 단 1초도 못 서 있고 넘어지게 되고 근지구력이 없으면 2분이 2시간 같이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유연성, 균형, 근지구력이 없으면 정확한 자세가 안 나오므로 몸을 움직여 본인에게 편안한 자세만을 취하려하게 된다. 따라서 행공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몸과 마음의 이완이 필요하다.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지 않으면 기어가야 할 방향을 잃게 될 것이고 호흡에 힘이 들어가 불안정해지면 길고 깊은 호흡이 되지 않으며, 기를 축적하지 않으면 그냥 일반적인 아랫배 운동이 될 것이다. 그런데 왜 행공할 때는 정지된 자세로 가만히 있는데 운기가 되는가?

 

이것은 활동하면 육체가 중심이 되고 고요히 있으면 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원래 기는 몸 안에서 흐르고 있다. 그런데 특정 자세를 취하면 특정 경락이나 기관, 부위에 기가 더 잘 흐르게 된다. 그것을 이용한 것이 행공으로 행공 시 근력이 사용되는 부위로 운기가 된다.

 

2. 조식(調息)법

 

조식법이란 동양의 학문과 수련의 근간인 호흡 방법의 통칭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을 망라하여 호흡의 원리와 원칙을 논하는 개념이다. 조식의 방법은 호흡을 ‘가늘고 길고 부드럽게 그리고 끊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우리의 일반적인 호흡이 호(↗)와 흡(↘)의 반복이라면 조식의 호흡은 호(呼)와 흡(吸)이 끊임없이 이어서 호흡의 경계가(∿∿)사라지는 호흡법이다.

 

조식과 복식호흡이 호흡을 아랫배로써 한다는 관점에서는 서로 유사하면서도 큰 차이점이 있다. 복식호흡 자체도 그 종류가 많고 조식 또한 8요점이라 해서 들이쉬고 내쉴 때 8가지 주의할 점을 두어 그 유형을 구별하고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조식은 기(氣)라는 개념과 단전(기를 갈무리하는 곳)이라는 개념이 있는 반면에, 복식호흡은 이와 같은 개념이 없는 것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이루어지는 자연스런 것이 호흡인데 왜 조식(調息)법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있는데 이는 호흡을 통하여 정기신(精氣神)을 단련하는 수련의 방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첫째로 조식(調息) 즉, 호흡을 고르게 함으로써 마음을 평온히 하고 몸을 충분히 이완시켜 수련하는데 적당한 몸의 상태를 만들어 주고, 둘째로 호흡을 고른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고른다는 것으로 이것은 조식을 함으로써 자신을 성찰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호흡법에서 단전호흡은 기운을 단전으로 갈무리하지만 조식은 기운을 단전으로만 갈무리 시키지 않고 몸과 마음에 갈무리 한다. 즉 호흡을 고르는 것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성찰함으로써 천지간의 기운을 단전까지 유입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3. 피부 강화법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은 존재의 첫 목적이 생존이다. 생존의 또 다른 목적은 명(命)을 지키는 것이라 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명(使命)을 다한다거나, 운명(運命)을 따른다.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렇게 명을 이루기 위하여 인간의 정신을 함양하고, 정신을 보호하도록 뼈를 튼튼히 하고, 뼈를 유지하기 위하여 살을 찌우고, 살을 보호하기 위하여 피부를 튼튼히 하는 것이 모든 동식물의 삶이다.

그러므로 식물은 껍질을 튼튼히 하고, 동물을 가죽과 털을 강하게 하고, 어패류는 껍질을 단단히 하여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러한 와중에 인간만이 가장 연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중에 의류가 발달하고, 집이 튼튼해졌다. 그 덕분에 피부 자체는 점점 강해질 기회를 놓치면서 존재를 보호하는 금기가 점점 약해져 오만가지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거창한 외침까지는 아니더라도 외부의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서 이겨낼 수 있도록 피부를 강화할 필요는 있다. 피부를 강화하는 가장 원리적인 방법은 원시인으로 돌아가 자연의 빛과 공기를 접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으로, 유산소 운동을 기준으로 전신에 땀이 흠뻑 날 정도의 운동과 이에 상응하는 깊은 숙면이 피부를 강화하고 금기를 단련하는 방법이 된다.

 

이 밖에도 피부를 강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적극적이면서 효과적인 단련법으로 건포욕, 풍욕, 냉온욕 등과 같은 목욕법이 있다. 이 중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이 냉온욕인데 일본의 니시 건강법에 소개되어 유행을 탔던 목욕법이기도 하다. 냉탕과 온탕을 1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반복하는 것이다. 보통은 대중목욕탕의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여 왔다 갔다 하는 방법과 집에서 욕조에 냉수를 받아두고, 욕조에 들어갔다 샤워기로 온수를 샤워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대로 온수를 받아두고 냉수로 샤워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가볍게는 7회 정도 반복하거나 길게는 30분, 1시간 반복을 권하는데 냉탕에서 시작하여 냉탕으로 마무리하게 되므로 61분 내지 31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질적인 효과의 경계점은 감각의 역전을 경험하는 순간부터인데 즉 냉탕에 들어섰더니 따뜻해지는 느낌, 온탕에 들어섰더니 시원해지는 느낌을 경험하면 냉온 욕으로 나의 피부가 냉온의 변화를 이길 수 있는 힘이 길러진 상태가 된 것이다.

 

이 상태에 이르면 몸에서는 노폐물을 발산하고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 상태가 되고, 피부는 외부의 온도차, 온갖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물질에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이 증진된 상태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