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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수면은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바탕

수면은 중추신경계를 회복시켜 준다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66]

 

1. 잠이 보약

 

이웃집 아저씨가 어느 날 마주치자 반가워하시며 “치과의사에게는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으면 된다’라고 하면 안 되고 한의사에게는 ‘잠이 보약’이라고 말하면 싫어한다고 하더라“라며 농담하셨다. 정말 ‘잠이 보약’인지 알아보자.

 

우리 인체의 활동에서 하루는 활동과 휴식(수면)으로 커다란 리듬을 이어간다. 곧 낮에는 활동을 통한 소비와 손상이 일어나고, 밤에는 휴식과 회복을 통하여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충분한 숙면을 이루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지 못하여 누적된 부담으로 언젠가는 몸이 망가지는 순서를 밟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하루의 삶은 활동과 수면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육체는 활동 중에 소모와 손상이 생기고 수면 중에 휴식과 회복이 이루어짐으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기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또한 두뇌는 활동 중에 정보획득, 휴식 중에 정보의 소화(정제) 과정을 거친다.

 

다시 말하면 인체는 왕성한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활동에 비례하는 충분한 수면을 필요로 한다. 또한 수면 중에 확실하게 회복하기 위하여 수면에 따른 인체 장부조직이 이에 협조를 해줘야 한다. 이때 양방의 관점으로는 심장의 박동과 순환이 수면 주파수와 협조하여야 하고, 이에 따른 체열의 변동이 자연스럽게 따라와야 깊게 잠이 들 수 있다. 한방의 관점으로는 단전을 중심으로 한 기혈순환이 원활하여 하기(下氣)가 되어야 숙면을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상식적인 내용이 현대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너무 버겁게 다가온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공부를 위해 수면시간을 희생해야 하고, 성인은 자려 하지만 잠이 오지 않고 잠을 자더라도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이나 보약을 먹더라도 수면이라는 보약이 작용해서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기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현재 한국인의 건강 회복을 위해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보약보다 더 필요하며, 잠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양질의 삶을 도와줄 수 있다.

 

 

 

2. 수면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

 

(1) 수면은 휴식이다

 

잠자는 동안 우리 몸은 체열을 방출하면서 기초체온을 낮추며 대사량을 줄이면서 휴식에 들어간다. 곧 전체적인 세포의 활동성이 낮아지면서 이에 따라 심장의 운동성도 느려지고 뇌의 활동도 느려지면서 뇌의 확산성 조절계의 활동이 느려지고 전체적으로 느리고 안정된 델타파의 뇌파를 보인다. 따라서 느려진 활동성만큼 세포가 휴식을 취하고 장 조직이 휴식을 취하게 된다.

 

(2) 수면은 회복이다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부분 특히 중추신경계를 회복시켜 준다. 이는 육체적으로는 단백질의 합성과 조혈작용을 통하여 몸을 회복시키며, 정서적으로는 마음의 앙금을 해소하고, 정신적인 피로에서 회복시키며 삶의 의지를 충전시킨다.

 

이를 위하여 내부적으로 뇌하수체는 조직성장과 근육재생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한다. 성장호로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시간은 밤 9시 30부터 밤 10시 30분까지므로 이때 잠이 들어있어야 성인은 충실하게 회복할 수 있고, 성장기 어린이는 회복과 성장을 온전히 할 수 있다. 아울러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 같은 물질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신체 방어를 도와주므로 질병의 회복 역시 수면이 뒷받침되어야 충실해질 수 있다.

 

(3) 수면은 정보의 정리 과정

 

뇌가 받는 정보는 오관의 감각으로 다가오는 정보와 신경을 통하여 인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있다. 이러한 정보는 단순한 물리적인 정보와 더불어 정서적인 정보가 합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오관으로 다가오는 정보는 뇌에 전달될 때 학습내용과 감정 정보가 동반된 데이터로 몸이 이를 받아들이고 소화를 시켜야 한다. 곧 단순한 정보의 유입은 우리 몸이 음식을 섭취한 것과 같이 뇌가 정보를 섭취한 모습이 된다.

 

이렇게 정보를 소화해 취할 것은 취하여 저장과 정신의 확장에 활용하고, 버릴 것은 버려 비워진 뇌 상태로 다음에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러한 정보의 소화과정은 수면 중 뇌에서 이루어지는 램 수면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꿈을 꿀 때다. 수면이 얇은 분들이 중간에 깨는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간에 자주 깨는 경우 이러한 정보의 소화과정이 사라지면서 머리가 헝클어지게 된다.

 

양방관점으로 보는 오관을 통한 인지적 정보는

① 인지적 기능으로 특히 급속안구운동수면(잘 때 눈동자가 마구 움직이는 수면상태)이 낮 동안 학습된 정보를 재정리하여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재학습 및 기억시키는 기능을 한다. 급속 안구운동수면 중 단백질 합성이 증가하는 것은 학습된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② 감정조절을 한다.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이 꿈과 정보 처리를 통해 정화되어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을 갖도록 해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우울감정과 수면의 관계로, 건강한 사람은 충분히 잠을 자고 나면 우울한 감정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나, 어떤 사람들에서는 수면이 우울감정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에게는 수면박탈을 통해 우울을 치료하기도 한다.

 

신경을 통한 인체 내부의 정보는

 

① 인성학적 기능으로 수면은 낮 동안의 생존기능과 본능적 보존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조절 연습하도록 한다.

② 신생아기에는 렘수면 기간이 길어지면서 성장을 활발하게 이룬다.

 

 

3. 인체의 수면 리듬과 자연의 수면 리듬이 있다

 

인체의 수면리듬은 대략 90분의 주기를 가지고 70분의 비렘수면의 휴식과 20분의 회복의 시간을 반복한다. 이때 수면의 포인트는 온전한 렘수면을 유지하는 것이며 렘수면을 유지하는 동안 인체는 정신과 육체를 재정비하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수면의 불안정이란 입면이 어려운 불면증과 렘수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천면(淺眠)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천면은 렘수면의 유지 정도에 따라 대략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꿈을 꾸지만 기억하지 못한다. : 렘수면이 흐트러져 불안정한 상태

2. 꿈을 많이 꾸고 기억한다(여운, 감정, 장면 등등을 기억) : 렘수면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3. 중간에 깬다. : 수면 자체를 유지하지 못하며 렘수면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자연의 리듬

태양을 등지고 지구상에 사는 만물은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숙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리듬을 공유하기 위하여 정해진 법칙 가운데 하나가 시간이다. 시간은 태양과 가장 먼 시간을 기준으로 출발한 자정부터 시작하여 가장 가까운 정오를 기준으로 돌아가며 인종, 문화가 다르더라도 12시진(24시간)체계, 자정을 기준한 공통분모를 가진다. 특히 좀 더 지혜롭고 순리를 쫓는 우리 조상들은 밤시간을 정하여 오경(五更)으로 칭하여 밤 7시부터 아침 5시 사이에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곧 겨울이나 아이들은 초경에 잠을 자기 시작하고 여름이나 어른들은 이경에 잠이 들고 삼경에는 모두 깊이 잠이 든 상태가 된다. 5경부터는 깨어나는 리듬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옛날에는 삼경이 지났는데도 활동하면 자연과 사회 법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곧 아이들이나 몸이 약한 사람들은 초경부터 시작하여 10시간 정도 넉넉하게 자고, 성인들과 건강한 사람들은 6시간에서 8시간 정도 넉넉히 자되 되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당연시했다.

 

 

그리고 자연의 흐름은 대략 위의 표와 같이 일찍 잠을 잘수록 깊이 잘 수 있으며, 땅이 잠을 자려는 경향성은 1시 전후로 마감되고 새벽 3시 이후로는 깨어나려는 경향성을 가지므로 아무리 바쁘고, 할 일이 많더라도 1시 이전에는 잠을 잘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