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문서에 글씨를 정성 드려 쓰는 “사자관(寫字官)”이란 직책이
있었습니다. 사자관은 외교문서를 관장한 승문원(承文院)에 40명, 임금의 어제
(御製)·어필(御筆) 등을 모시고 이를 펴낸 규장각(奎章閣)에 8명이 있었고,
규장각의 자매기관으로 유교 경전의 인쇄 등을 관장한 교서관(校書館)에도 있었던
기술직 관리였습니다.특히 승문원은 나라의 외교문서를 쓰는 중요한 관청이었는데 외교문서는 정3품 이상의 당상관이 아니더라도 글씨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쓰도록 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사자관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자관은 지방 고을을 맡아 다스리는 수령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4품 이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특권을 주었습니다. 그 사자관의 시작은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시대 명필 석봉 한호(韓濩, 1543~1605)가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자관들의 서체를 별도로 “사자관체(寫字官體)”라고 부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