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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54. 갖은 양념이 빚는 맛깔스러운 나물 반찬

1654. 갖은 양념이 빚는 맛깔스러운 나물 반찬

이제 처서가 지나고 백로를 맞으며 가을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여름 고생했던 몸을 추슬러야 합니다. 그럴 때 좋은 것은 바로 가을 나물들입니다. 가을볕에 푸성귀들을 말리면 비타민 전구체가 비타민 D로 변하면서 영양이 풍부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철을 나면서 얻을 수 있는 호박, 가지, 무 등을 말리면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거기다 고춧잎, 깻잎, 고구마순 등도 우리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런 나물들도 양념이 없으면 곤란합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양념은 파, 마늘, 고추, 생강 등과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것들이지요. 거기에 더하여 고소한 맛이 나게 하려면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매콤하고 톡 쏘는 맛을 내려면 산초, 후추, 겨자를 씁니다. 또 달짝지근하게 하려면 꿀과 조청이요, 시큼한 맛은 식초를 치지요.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김치나 생채를 담글 때 쓰는 젓갈입니다. 이런 갖은 양념이 어우러져 한국 음식의 묘미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들이나 산에서 나는 온갖 푸성귀들은 맛깔 나게 우리의 상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맛나게 무친 나물 한 접시로 가을 미각을 찾아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