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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66. 일본 가가미신사의 수월관음도는 가장 아름다운 고려불화

1666. 일본 가가미신사의 수월관음도는 가장 아름다운 고려불화

고려시대 미술품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불교회화와 청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달이 비친 바다 가운데 금강보석(金剛寶石)에 앉아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그림인데 고려시대 불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봄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일본 규슈 가라쓰시의 가가미신사(鏡神社)에 소장 중인 수월관음도가 전시되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수월관음도는 세로가 4.19m, 가로가 2.54m의 어마어마한 크기로 가장 아름다운 고려 불화라고 합니다. 투명한 베일을 걸친 관음보살의 고귀한 자태가 어둠 속에서 마치 달처럼 아름답게 빛나며 현신하는 것 같은 신비한 효과가 있는 데에서 표현기법상의 우수한 경지를 엿볼 수 있는 국보급 문화재라고 하지요. 그런데 ≪고려사≫ 1357년(공민왕 6) 9월 26일의 기록에는 "왜구가 승천부의 흥천사에 침입해 충선왕과 계국대장공주의 초상화를 가지고 갔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가미 신사의 '수월관음도'는 이때 도둑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