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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00.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1700.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내일은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입니다. 입동은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날이지요. 농촌에서는 입동 전에 보리 씨를 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보리 씨 뿌리는 때를 강조한 속담인데 일손이 모자라서 흙먼지만 날리는 수준일지라도 반드시 씨뿌리기는 입동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보리는 씨를 봄에 뿌리는 것도 있고, 가을에 뿌리는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가을에 씨를 뿌려 겨우내 땅속에서 충분한 성숙기를 가집니다. 그렇게 겨울 추위를 견딘 보리는 양기운이 넘쳐나는 여름철 음기운을 보충해주는 좋은 음식입니다. 같은 뜻의 속담으로 “입동 전에 보리는 묻어라.”, “입동 전 송곳보리다”, “입동 전 가위보리다”, “입동 전 가새보리 춘분 되어야 알아본다.”, “입동 전 가새보리 얼어 죽기 쉽다.” 등도 있습니다. “송곳보리”는 보리가 입동 전에 송곳 길이로 자라야 한다는 뜻이고, 가위보리는 보리 잎 두 개가 돋아난 때의 모양이 가위 모양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며, 가새는 가위의 사투리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