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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736. 진짜 토종뮤지컬 을 아시나요?

1736. 진짜 토종뮤지컬 <추풍감별곡>을 아시나요?
“네 칠자나 내 팔자나 둥둥 떴는 부평초 / 물에 뜨긴 마찬가지 신세 초라한 개구리밥 / 7년 대한 가뭄 날에 피죽 끓여라 피사리풀 / 보릿고개 넘기라고 지천에 깔린 복사풀 / 장마 통에 손님 왔다 장닭 잡아라. 닭의장풀 / 갈 때까지 가보자고 억지 쓰는 갈대풀”

위 노래는 토종뮤지컬로 새롭게 선보인 창작서도연희극 <추풍감별곡>에 나오는 “잡풀노래”입니다. 지난 12월 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전수조교 유지숙 명창이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추풍감별곡>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추풍감별곡>은 서도민요를 노래만이 아닌 춤 그리고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창작 연희극입니다. <추풍감별곡>은 권력에 눈이 멀어 어여쁜 딸을 팔아넘기는 아버지와 이를 구하려는 사윗감을 둘러싼 해학이 담긴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유지숙 명창이 민요의 세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장르로 시험대에 올린 역작입니다. 이날 공연은 유지숙 명창과 출연진들의 구성진 소리와 더불어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인 연극의 맛이 어우러진 무대였습니다. 민요를 뮤지컬화한 이러한 시도야말로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라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