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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바람(1)


해달은 끊임없이 오갈 날 잇돋는데
어제는 스승 가고 오늘은 또래 가고
남나라 눈칫밥이면 이런 일은 흔한 일.


뭍바람 ; 육풍.고향 쪽서 불어 오는 바람
해달 ; 세월
오갈 날 ; 오고 가는 날. 어제와 오늘
잇돋는데 ; 이어 돋는데. 계속하는데

"타향살이 10년이면 …내 고향되는 것을…"이라는 흘러간 노래가 있다.
그러나 "…언제나 타향"으로 마감을 짓는데,
왜정 때 징용으로 끌려온 재일동포들은 죽어도 목비 하나 세울 곳도 없었다.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은 다 '빨강이'어서 고향을 찾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런 때면 서쪽을 향하여 울었다.


                   
          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