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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19. 항일독립군 토벌 앞잡이 백선엽 기념비를 세우지마라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 6월 25일 임진각에서 백선엽 얼굴을 돋을새김(부조) 한 6·25전쟁참전기념비 제막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위쪽 평화의 종각 마당에서는 '친일인사 백선엽 동상건립 반대 파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모여 6·25전쟁참전기념비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지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파주시는 백선엽을 6·25전쟁 영웅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백선엽이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하는 간도특설대 장교인 점을 상기시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실장에 따르면 간도특설대는 만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독립투사를 잡아들이고 무자비한 고문과 살육을 한 악명 높았던 일제의 앞잡이 부대로 항일 독립군의 씨를 말리려 한 부대였다고 합니다. 일본군 장교가 되어 제 겨레에게 총부리를 겨눈 민족 반역자가 마치 영웅이라도 되는 양 시민의 혈세를 받아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대책위 회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기념비반대기자회견장에는 욱일승천기(태평양전쟁 때 일본이 쓴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와 만주국 깃발을 두른 백선엽 인형이 등장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동상제막 반대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동두천 '원정사' 원정 스님은 “나는 누구와 다투거나 어떤 것을 주장한 적이 없던 불제자이다. 그런데 최근 뉴라이트와 박근혜 추종자들이 벌이는 일을 보고 참을 수 없었다. 지금은 역사왜곡이 심각하고, 이완용 때보다 더한 매국시대가 다시 도래한 것 같아 이렇게 뛰쳐나왔다. 내가 머리를 길러서라도 이 일을 막을 수 있다면 막겠다.”라며 거꾸로 가는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침을 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