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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바람(2)

바람은 내 바람냐 알몸은 내것일까


멀어져 더 멀어져 외쳤던 피 타는 소리


어호야 늦마 되어서 건너보자 옛 여울.


바람 : 소원.희망.꿈
바람냐 : 바람이냐
늦마 : 서남 쪽으로 부는 바람


사람은 정신과 몸이 하나가 되어 있어야
곧게 앞날을 내다볼 수 있고 힘이 나고 슬기도 돋는다.
그러나 재일동포는 일본사회의 이루다 말할 수 없는 천대와 멸시 속에서
살아왔기에 아무리 머리가 우수하고 인품이 있어도
맘과 꿈을 다 포기하여 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새 일본인이 되든지
똑똑한 이는 '주먹'세계서 도사리면서 사는 이가 적지 않았다.
믿나라 위정자들도 재일동포를 버린지 오래된다.
그러니 지금도 연금 없이 살지 않으면 안 된 노인들이 많다.
넉넉한 나라 대한민국이 있는데도…
믿나라가 그렇게 냉냉해도
재일동포들은 그래도 건너온 옛 여울(현해탄)을 다시 되건너
고향에 묻히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