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불여름(1)
믿고장 숨은 노래 남기신 어머님은
넋모실 깊은 밤에 저승서 보내느니
언제면 아아 언제면 달래 드릴 날 오랴.
* 믿고장 : 고향
* 넋모실 : 제사 지낼
일제에게 끌려 온 재일 한겨레는 교육을 덜 받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일제가 배움길을 막거나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 모르는 어머니라 해도 옛이야기와 자장가는 많이 알고 있어 어린 자식들에게 들려주었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신 뒷 날 그것이 한 얼을 키우는데 큰 힘과 슬기와 겨레 얼넋을 기르는데 큰 밑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