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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159. 강원도 인제군에 '항일유적지복원' 청사진이 나온다

   

   

1910년 일본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우리 겨레는 이를 되찾으려 수많은 애국지사가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 항일유적지들은 대부분 독립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만주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활약했던 중국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유적지들은 중국 정부의 개발 정책에 밀려 서서히 그 흔적을 잃어갑니다. 실제로 글쓴이가 올해 초 방문했던 중국 내 임시정부 유적지 가운데는 그 흔적을 찾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던 곳도 있으며 최초의 독립군 양성소였던 신흥무관학교도 이젠 터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제신문사 김좌훈 발행인은 2011년 8월 30일 자 기사에서 인제군에 항일유적지를 복원하고, 이곳을 자라나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제군수 재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그는 선거공약 제1호로 그동안 인제군에서 45만 평의 터에 자동차 경기장을 만든다며 토목공사를 하고있는데 이 자리에 자동차 경기장이 아니라 항일유적지 복원을 하겠다는 것이지요. 이는 명분뿐만 아니라 인제군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실리도 챙길 수 있는 사업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얼마 전 항일유적지 복원 가능성을 타진하려고 강원도 지역을 둘러보던 끝에 화진포에 있는 김일성 별장이란 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마침 이곳에는 온 나라에서 체험학습을 온 수많은 학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일성 별장으로 쓰던 건물 안에는 이렇다 할 볼거리나 배울 게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주차장에는 대형버스가 수십 대씩 학생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할만한 곳이 제대로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특히 항일투쟁하던 중국 땅은 넓고 멀 뿐 아니라 개발 탓에 점점 유적지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인제군수 후보의 항일유적지 계획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넓은 땅과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인제군에 철저한 고증을 거친 종합적인 항일유적지를 복원한다면 학생들의 항일 독립정신을 키우는 체험학습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점점 잊혀가고 있는 항일독립정신을 이어가는 뜻에서도 큰 의의가 있는 일이라고 독립단체 등 각계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