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셋째인 소한(小寒)으로 한겨울 추위 가운데 혹독하기로 소문난 날입니다.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까요? 동의보감에 보면 “겨울철 석 달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며 양(陽)이 움직이지 못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많은 동물이 겨울에 겨울잠을 자듯 사람도 활동을 줄이고 잠자는 시간을 늘리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대인들이 겨울이라 해서 활동을 줄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신 햇볕을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동지가 지나면 해가 길어지듯이 사람 몸 안의 양기운도 점점 움트기 시작하는데 이때 양기가 찬 기운을 이기지 못하면 호흡기에 병이 생기기 쉽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를 보완해주려면 햇볕을 쐬어주어야 합니다. 또 혈자리에 뜸을 떠 몸속으로 따뜻함이 들어가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햇볕 말고도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한방차와 신맛이 나는 과일입니다. 한방에서 ‘총백’이라고 부르는 ‘파뿌리’를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땀을 내주고 기침, 가래를 삭여주며, 항균 작용도 있어 평소 자주 마시면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하지요. 그밖에 비타민 C가 많은 유자나 단백질과 당류, 유기산 따위가 풍부한 대추로 차를 끓여 마시면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매실, 오미자, 모과, 산수유, 귤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은 흩어져 있는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겨울철에 자주 먹어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