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땅서 귀빠져도 사랑스런 새끼들은
시나브로 맘 깎여 믿고장은 멀어지니
죽어서 무엇이 될꼬 한숨 쉬는 이 몸이니
* 귀빠지다 : 태어나다
*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 믿고장 : 고향
* 남땅에 30해 이상 머물어 살면 아들딸을 보고 손자소녀도 본다. 뜻있고 밝은 부모는 열심히 우리 말과 한글을 배우도록 하고, 한겨레의 미풍양속을 지니도록 가르치나 일본이란 큰 숲과 바다 속에서는 제대로 배우기는 아주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국사람으로, 한겨레로 사는 것이 가장 사람다운 삶인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