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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가는 여름

   

 

땀버캐 돋은살에 한여름 그립고

밤아침 더위를 좇아볼까 하느니만

여름은 멀고먼곳서 빙긋이 웃는구나


        * 땀버캐 : 땀이 증발하여 살갗에 돋은 소금.

땀버캐 돋을 만큼 무더워 죽겠던 여름도 다 지나가 아침저녁이 선선해지면 그 여름이 어째선지 아쉽게 느껴진다. 사람도 미운 사람이 없어지면 시원섭섭한 느낌이 솟을 때가 있다 하는데 그런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