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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338. 흰빛 꽃무더기 장관을 이루는 쉬땅나무

   

너의 아름다움에 반해 뭇 벌들이 날아든다고
너의 웃음을 함부로 팔지 마라
너의 희고 고운 마음을 사려고
꿀 몇 방울 쏟아내는 벌에 결코 마음을 주지 마라
너는 네 향기로 이미 꽃을 피웠나니 - 한소정 "쉬땅나무"-

마음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운 꽃이 피는 “쉬땅나무”를 아시나요? 쉬땅나무는 지난해 국립수목원이 7월의 나무로 뽑았는데 여름철 장마에 지친 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특히 눈부신 흰색 꽃무더기는 멀리서 보면 마치 수수밭에 흰색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쉬땅나무라 부르고, 개쉬땅나무 또는 밥쉬나무, 진주매라고도 하지요. “쉬땅”은 수수깡(수숫대)의 평안도 사투리입니다. 또 이 나무는 중부 이북의 해발 1,000~2,200m의 계곡과 산기슭에 자라는 키 2m 정도의 나무로 6~8월에 꽃이 피지요.

쉬땅나무는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꽃입니다. 이른 봄에 어린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꽃에는 많은 꿀이 있고, 구충제로 쓰이거나 습진, 이뇨, 저혈압, 요통 같은 병에 약재로 쓰입니다. 쉬땅나무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도 하지만, 나물과 꿀을 주고, 한약재로 몸을 내놓기도 하지요. 여름철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땅나무를 보면서 달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