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지나가면 먼 메는 높은 하늘
가람 바람 가볍고 갈쪽 바람 오고마는
올해도 뒷마 사이를 번개만 치느나
* 가람 바람 : 강바람
* 갈쪽 바람 : 서쪽 바람
* 뒷마 사이 : 남북 간
재일동포들에게는 춘하추동 자나 깨나 늘 서쪽에 맘이 끌렸다. 고향이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 서쪽서 불어오는 맵짠 바람조차도 정답고 상냥하고 그윽하다. 고향에서 불어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향은 그립고 또 그리운 것이다. 우리나라는 백범 스승님이 말씀 하셨듯이 남북이 하나가 되어야 참된 ‘우리나라’가 되고 내 고향이 있다고 실감된다. 언제면 그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