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모양새를 보면 일자집, ㄱ자집. ㄷ자집, ㅁ자집과 같이 네 가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먼저 “일자집”을 보면 지붕마루가 “一”자 모양으로 되거나, 평면이 “一자” 모양으로 된 집입니다. 외양간이나 벽장이 덧붙여져서 평면모양이 ㄱ자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지붕의 용마루가 一자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면 일자집이지요. 집의 구성으로 보면 안채 하나로 이루어진 외채집, 헛간채나 행랑채 또는 사랑채 같은 곁채 하나를 더 마련한 쌍채집, 둘을 더 두는 세채집, 네채집으로 나누어집니다.
그 다음으로는 “ㄱ자집”이 있는데 또 다른 말로는 “고패집”이라고도 합니다. 일자로 된 집 부엌 옆에 외양간 따위를 직각으로 이어붙인 집으로 집의 평면이 ㄱ자인 집을 말하지요. 드물게는 안채가 ㄱ자인 집도 있습니다.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서 많이 보입니다. 또 “ㄷ자집”은 지붕이 ㄷ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집을 말하는데, 곱은자(ㄱ)집 안채와 일자집 행랑채로 구성되지요.
마지막으로 “ㅁ자집”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방들이 ㅁ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고 지붕이 모두 연결된 집을 말하는데 우물 정(井) 자를 써서 “정자(井字)집”이라고도 합니다. 넓게는 역시 모양새가 ㅁ자로 배열된 경상북도 지방의 뜰집, 경기도 서해안지역의 똬리집도 ㅁ자집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옥을 볼 때도 이런 종류를 구분해서 보면 재미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