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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12. 자갈과 파도가 어우러져 노래하는 알작지

 


                  알작지 해안

 

   

요즘은 나라밖 여행도 쉽게 하는 시대지만 나라 안의 제주도만 해도 아름다운 정경이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제주시 내파도리의 “알작지 바닷가”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알작지 바닷가”는 자갈이 많이 쌓여 있는 곳으로 자갈과 파도가 어우러져 노래하는 곳이지요. 다시 말하면 파도가 바닷가로 밀려왔다가 밀려갈 때 자갈을 쓸고 다닙니다. 이때 내는 파도와 자갈의 싱그러운 화음은 바로 자연의 아름다움 그것이지요.

이곳 자갈들은 파도에 끊임없이 부딪혀 둥글게 된 몽돌입니다. 이 아름다운 바닷가는 그동안 일부 제주도 사람들만이 알던 숨은 비경이었지만 최근 제주 올레 17길이 열리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알”은 아래라는 뜻이고 “작지”는 자갈밭을 뜻합니다.

“쫘르르~~~쏴악~~~”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연주되는 이곳 알작지 바닷가 전체 길이는 약 500여 m 되지만, 중간에 용암덩어리가 알작지를 둘로 갈라놓았습니다. 알작지 가까운 곳에는 바위덩어리들이 바다를 향해 줄지어 선 도리코지 암맥군이 있으며, 민간신앙의 하나로 사악한 기운을 쫓는다는 거욱대(방사탑)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아름다운 자연의 화음을 들으면서 마음의 찌든 때를 씻어보는 것도 좋을 일입니다.

위에 첨부된 mp3 파일을 클릭하면 알작지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