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갈쪽 갈바람에 눈물만 쏟아나고
어릴 때 뛰놀던 어버이 믿고장을
오늘도 못 잊는 속을 스스로 달랜다.
* 벼덕 : 볏단걸이
요즈음, 일본에서는 벼덕을 보는 일이 드물어졌다. 모심기부터 시작해서 김매기, 가을걷이에 이르기까지 다 여름지이틀(농기계)로 해 치우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그렇다고 들은 적이 있다. 아무리 ‘근대화’라 해도 예나 오늘이나, 앞으로도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인데……. 우리도 빵을 먹어야만 ‘근대화’를 할 수 있는 건가? 가끔 길 먼 농촌에 갔을 때 벼덕을 보면 고향 창원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