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허홍구 시인]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너무나 많다. 돈과 일자리 친구와 이웃,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명예도 있어야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요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할 귀한 것들이다.
오늘은 우리를 감동시킬 눈물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프고 괴로워 우는 눈물이 아니라 아프고 괴롭지만
우리를 감동케 하는 사랑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어릴 때부터 함부로 울지 않아야 한다고 배웠고 울지 못하게 가르쳐왔다.
그 까짓 아픔도 참지 못하고 울고 있느냐며 울음을 멈추게 했다.
또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보고도 우리의 아픔으로 여기지 못했다.
믿고 사랑하지 못하고 서로 소통하지 못한데서 생기는 안타까운 현상이다
나는 눈물의 선물을 기쁨으로 받았다. 또 감동하여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우리들은 서로를 믿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웃고 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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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안 아무개)
급하다고- 꼭, 갚겠다고- 날 못 믿으시냐고-
그래서 가져간 내 돈 이천만원
자식들에게도 내가 돈이 어딧노 했고
마누라도 모르는 내 쌈짓돈
친구가 한 달만 빌리자 해도 단호히 거절했던 돈
그 돈 그만 떼이고 말았다
애타게 찾던 그 사람 몇 개월 만에 전화가 왔다.
제가 그 돈은 꼭 갚아야 한다며
은행통장 번호를 알려 달란다.
고맙고 고맙다며 감격하여 전화를 받았다
자기 식당 말아먹고 남의 집에서
하루 일당 5만원을 받아 어떤 날은 3만원을
또 어떤 날은 2만원을 통장으로 넣어준다.
오늘도 그 사람 행방은 모르고 눈물 3만원어치를 받았다.
기쁨도 3만원어치 받았다 돈보다 귀한 눈물을 받았다.
내게 그 눈물은 행복이다 나도 눈물 3만원어치를 보낸다.
*식당을 경영하다 망한 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