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달팽이 보고만 있어도 부럽기만 하느나 집 업어 기어가니 보람찬 삶이겠지 네 있어 얘들 즐겁고 하늘이 사는 거다 * 얘들 : 아이들 ▲ 집 업어 기어가니 보람찬 삶이겠지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대나무 가을 땅대싹 다 컸으니 가는 봄을 아는구나 누렁 빛은 새끼 대에 넘겨주는 쇠보배 스스로 잎옷 떨구어 거름되는 어버이라 * 땅대싹 : 죽순 * 쇠보배 : 금 * 잎옷 : 잎으로 된 옷, 대잎, 죽엽 ▲ 망대싹에 영양분을 다 주어 잎이 노래진 대나무(대나무가을)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벨린스키의 생각 벨린스키 가로되 텅 빈 이는 날미 벌레 앎이야 메 같아도 제 골을 못 쓰니 밝검을 모르는 선비 그들과 같아라 * 벨린스키 : 옛 러시아의 문예평론가(1811~1848.5.26.) * 텅 빈 이는 : 공허한 사람은 * 날미 : 책 * 제 골 : 스스로의 머리 * 밝검 : 단군왕검 ▲ 밝검(단군성조)를 모르는 공허한 책벌레(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개구리 첫울음 올챙이 자라나서 개구리 되었으니 첫 울음이 하늘땅을 소리 곱게 울리네 오호라 네 그 소리에 첫 여름이 트는구나 ▲ 개구리 첫 울음에 첫 여름이 트는구나(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땅속대싹 대숲이 고요하니 네 눈이 돋았느냐 바람이 일더니 먼 먼데서 종달 소리 닿으면 어디까지냐 하늘땅이 싱싱하다. * 땅속 대싹 : 죽순 * 종달 : 종달새 ▲ 대숲이 고요하니 땅속대싹이 돋았다.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선여름 여름서니 제비들의 보금자리 시끄럽고 밤에는 별들이 총총이 반짝이고 흐르는 가람위에는 반딧불이 나느나 * 선 여름 : 입하 * 가람 : 강 ▲ 하늘엔 별들이, 가람엔 반딧불이(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어린이날 어린이란 이름씨는 이승서 으뜸 좋고 앞날의 나라의 기둥이며 슬기와 힘이니 그래서 잔물결님은 그렇게 지었으리 * 잔물결님 : 소파 방정환 ▲ 소파 방정환 선생과 그가 태어난 곳(종로구 당주동) 표지석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꽃 놀 이 한겨레 으뜸 꽃은 하나된 나라니 그날을 빨리 보자 슬기 모아 땀 흘리고 즈믄 해 골골 해 이어 밝검나라 꽃 피우자 * 즈믄 : 천(千) * 골골 해 : 만만년 * 밝검나라 : 단군나라 곧 대한민국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봄달참배울이날(4.19날) 밝검메 꼭대기서 맑절을 올리고 안아온 꽃묶음 곱게곱게 바쳐서 배울이 목숨핏소리 눈감고 듣는다 * 배울이 : 4.19학생들, * 밝검메 : 백두산, * 맑절 : 속심 없는 절, 묵념 ▲ 4.19민주묘지 돌조각상은 총을 쏘는 경찰 뒤에 독재 권력자 상징을 넣었다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꿩 봄이 왔서 좋다들 너두야 하늘 나네 메줄기 나무들은 너 모습에 봄 돋구고 오오라 곱게 불러서 더불어 살자꾸나 ▲ 꿩, 봄이 왔서 좋다들 너두야 하늘 나네(그림 이무성 한국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