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오는 21일 저녁 7시 30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The story 예능보유자 ‘이흥구’> 공연을 연다. <The story>는 전통예술의 맥을 잇는 명인의 공연과 함께 그들의 삶을 조명해 보는 대담형식의 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이흥구 보유자를 초청하여, 궁중무용의 전승과 보전에 평생을 바친 그의 무대를 펼쳐 보인다. 이흥구 보유자는 국립국악원 예술감독ㆍ원로사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지내며 후학을 양성해왔다. 1986년부터 1995년까지 궁중무용 58종 가운데 36종을 복원하여 〈한국궁중무용총서〉를 완성했으며, 1993년에는 학연화대합설무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흥구 명인은 8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학연화대합설무에 쓰이는 ‘학탈’을 재료를 직접 공수하여 제작하는 등 궁중무용의 원형 보존에 힘쓰고 있다. 이번 <The story 예능보유자 ‘이흥구’> 공연에서는 명인이 궁중정재를 접하기까지의 삶과 스승과의 인연, 전통무용 복원 활동, 후대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을 진행자와의 대담으로 풀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2024년 11월 12일부터 2025년 3월 1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23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열었던 특별전의 두 번째 순회전시로, 신라ㆍ가야의 토기에 나타난 고대 장송의례를 소개한다.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는 죽음 이후에도 편안한 삶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죽은 이와 함께 무덤에 넣어진 의례용품들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인 경주 계림로 출토 토우장식 항아리가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온다. 또 최근 발굴한 해남 읍호리 고분군 출토 부뚜막모양 토기도 새롭게 복원하여 선보이며,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말모양 뿔잔도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영원한 삶을 위한 선물, 상형토기’다. 이 그릇은 사람, 동물, 사물을 본떠 만든 토기로 술과 같은 액체를 담거나 따를 수 있어 제의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상서로움과 권위 등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상형토기를 만나 볼 수 있다. 2부는 ‘헤어짐의 이야기, 토우장식 토기’다. 이 그릇은 작은 흙인형인 토우를 토기 겉에 부착하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깊어 가는 가을, 혼인의 계절을 맞아 광복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시민의 혼인문화 변천을 이야기하는「서울 가족 삼대의 결혼이야기」 기획전시를 11월 8일(금)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연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으로,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문화기관이며,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범한 서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해마다 상ㆍ하반기에 서울 사람들의 기억과 감성을 담은 다양한 생활사 주제의 기획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888년 정동교회에서 아펜젤러 선교사의 주례로 처음 신식 혼례식이 치러진 이후, 지금, 이 순간에도 전통과 외래 요소가 결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서울시민의 혼인문화를 소개한다. 전시는 2023년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결혼문화』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하였으며, <1부. 만남에서 결혼 준비까지 :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서>, <2부. 결혼식 : 인생 최고의 이벤트>, <3부. 새로운 출발 : 꿈에서 현실로>의 세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1부. 만남에서 결혼 준비까지 :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11월 1일부터 상설전시관 역사문화2실에서 최근 기증받은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 1891∼1977)의 <사군자도> 1건 4점과 「신여량 밀부유서」를 비롯한 조선시대 서화와 고문서 6건 9점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번 교체전시에서 공개한 허백련의 <사군자도>는 지난 8월 박물관이 기증받은 것으로, 기증자 정춘자 선생은 오랜 세월 소장하였던 스승 허백련의 작품을 영구 기증하였다. 이 작품은 1963년 서울에 살면서 전통 서화를 배우고 싶었던 기증자가 허백련이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를 위해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 1902~1981) 등과 함께 서울 옥인동 숙소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서화를 배우고자 직접 찾아갔고, 그 정성에 감동한 허백련이 정춘자 여사에게 선물한 작품이다. 이렇게 맺은 인연으로 광주에 거주하는 스승은 서울의 제자에게 오랜 기간 우편으로 주고받으며 서화를 가르쳤고, 제자는 스승과 나누었던 기록과 작품들을 우편 봉투 하나 버리지 않고 50여 년간 보관하였다. 이후 제자는 지난 2023년 9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애중, 아끼고 소중히 아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1월 13일부터 15회를 맞이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페스티벌 판을 열다’(구 페스티벌 개판)의 개막작으로 첫 시작을 알리며 창의적이고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극 ‘지니스페이스’는 극단 놀터의 순수 창작극으로 2021 제6회 SF연극제 낭독극으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낭독공연에 이어 연출 조하나가 다시 한번 실연 공연의 연출을 맡으며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을 만날 준비하고 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루며 생활하기 시작한 이래로,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양날의 검처럼 인류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곤 한다. 연극 ‘지니스페이스’는 2050년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작품 속의 미래세계는 인간이 생활하는 많은 부분을 로봇과 과학기술이 함께하며 공존하는 세상이다. 인간과 로봇(AI)을 구분할 수 없는 삭막한 세상에서 따뜻한 애정과 사랑을 찾기 위해 주인공 ‘사랑’이 가상세계 지니스페이스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는 SF장르의 공연이다. 인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해온 극단 놀터가 이번 공연에서 2050년의 미래세계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창경궁 일원에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2024년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체험 잔치: 디지털 풍류’(아래, ‘디지털 풍류’)를 연다. ‘디지털 풍류’는 창경궁 안 여러 공간에서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하고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가유산진흥원에서 기존에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골라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디지털 풍류’ 전시에는 5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방>,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실감의궤: 연향>, <실감의궤: 흉례>, <자연으로부터>가 포함된다. 창경궁 옥천교 가까운 바깥 공간에는 <시인의 방>과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VR*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두 개의 마당이 마련된다. 마당은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가상현실 영화관’과 일반 영화처럼 시청할 수 있는 ‘시네마관’으로 나뉜다. * VR(Virtual Reality): 컴퓨터 시스템 등을 사용해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 낸, 실제와 비슷하지만, 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연극의 미래를 선도하는 제14회 서울미래연극제(집행위원장 박정의, 예술감독 김민경)가 오는 11월 8일(금)부터 12월 8일(일)까지 한 달 동안 소극장 판에서 열린다. 2010년 서울연극제의 신진연출가 발굴 프로그램 '미래야 솟아라'로 시작된 서울미래연극제는 2017년부터 독립된 연극제로 성장하여 해마다 겨울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모두 39편의 신청작 가운데 1차 서류, 2차 실연 심사를 거쳐 작품 완성도, 발전 가능성, 창의성이 돋보이는 4편을 공식 선정작으로 뽑았다. 올해는 5편의 공식선정작을 선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4편의 공연이 그들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만들어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참가 단체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 향상을 위해 지난 10월 4일 진행한 ‘미래 네트워킹’에서는 공식선정작 4작품의 참여자들이 모여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단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 멘토링’을 진행 중이며 지도자들이 각 팀을 맡아 작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초청공연작에는 2023 제23회 밀양공연예술축제 'MZ 연출가전'에서 미래상을 받은 연극공동체 다움 <오브제음악극 동물농장>이 소극장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박물관)은 개관 10돌을 맞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한글박물관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10종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 시범운영과 전문가의 점검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어린이 등 주 고객층에 특화된 교육 콘텐츠 개발 한글박물관은 2014년 개관 이후 유아, 어른, 외국인 등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 왔으나, 한류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한국문화 콘텐츠 관심 증대 등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4년 한글 콘텐츠 기반 문화예술 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 (’24.6~11.)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새로 개발 중인 교육 프로그램 <아! 한글, 오! 예술>은 한글 교육 콘텐츠 수요가 높은 유아(3종), 초등학생(2종), 외국인(5종)에 초점을 맞췄다. 언어문자 습득 초보 단계의 유아, 내적 언어 형성 시기의 초등학생, 한글 학습 및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국내외 외국인들이 한글박물관 교육의 주된 수요층이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기존의 교육 콘텐츠가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목판인쇄 체험, 한글문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제15회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가 오는 11월 9일 우포늪생태관 야외무대 및 우포늪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걷기대회는 우포늪의 가을 풍경과 철새들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완주길은 8.4km 약 2시간 30분, 절반 길은 2.7km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행사 당일 8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접수하며 참가비는 없다. 행사 당일에는 지역 농특산물 시식 및 판매, 아나바다 장터, 다양한 체험 마당이 운영되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자에게 다양한 경품도 준다. 성낙인 군수는 "창녕군이 올해 7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우포늪과 화왕산의 생태적 값어치를 널리 인정받은 만큼,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우포늪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9월 1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청년극장’(옛 대학로 아트홀 1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대학로극장)에서는 ㈜나인진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로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로스트> 관계 속에서 쉽게 일어나는 소통의 부재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다. 마주 보며 대화하는 시대가 아닌 글자로 대화를 이어가는 현시대에서 더욱 뜻깊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는 연극 <로스트> 여러 관계 속에 존재하는 소통의 부재. <로스트>는 그로 인해 파생되는 수많은 단절과 상처 입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소통의 부재 끝에 오는 비극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2인극으로 진행되는 연극 <로스트>는 제임스와 앨리,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까워질 듯 가까워지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두 사람이 감추고 있는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제임스와 앨리는 오직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공간에서 대화한다. 서로에게만 집중한 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임에도 두 사람은 한 번씩 독백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뜨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