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월은 박물관의 대표 고을이다. 2000년대 초반 하나둘 박물관이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20여 개가 옹기종기 진영을 갖췄다. 박물관 서너 곳만 둘러봐도 영월 여행은 풍성해진다. 그중 영월 지역 박물관의 맏형 격인 조선민화박물관은 조선 시대 민화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 민화 100여 점을 포함해 300여 작품을 상설 전시중이다. ‘작호도’ ‘십장생도’ 등에는 우리 고유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물관에서는 민화를 목판에 그리고 판화를 찍어볼 수 있으며, 2층에는 어른들만 출입이 가능한 ‘춘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영월에는 최근에도 인도미술박물관,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등이 문을 열며 박물관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과 함께 풍성한 자연경관, 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일석이조 투어가 영월에서 가능하다. 문의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037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내달부터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내 예술인의 재능과 끼를 펼치는 문화예술 나래마당이 열린다. 하동군은 전통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문화의 조화를 통해 최참판댁의 새로운 이미지를 재고하고자 '최참판댁 문화예술 나래미딩'을 운영키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참판댁 문화예술 나래의 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7∼8월 폭염기를 뺀 매주 주말 최참판댁 내 박경리 문학의 뜰과 최참판댁 전통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문화예술 나래마당은 하동에 거주하는 개인ㆍ단체를 대상으로 버스킹, 그림, 벼룩시장 등 3개 분야로 운영되며, 오는 25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20팀 안팎으로 과다 신청이 되면 자체 심사와 면접을 통해 뽑으며, 심사 뒤 선정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군청 누리집(hadong.go.kr) 공고고시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뒤 신청서와 판매품목ㆍ영상 등을 누리편지(dohi702@korea.kr) 혹은 군청 관광진흥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하동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관내 예술인들에게 자신들의 가능성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북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가 독립 만세 운동 발원지로서 구색을 갖췄다. 증평군은 독립 만세 발원지 기념조형물 설치사업을 통해 광덕리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잊힌 독립열사들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비는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지자체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5천만 원으로 충당했다. 도안면 광덕리는 1919년 4월 10일 300여 명의 주민이 일제 경찰에 맞서 치열하게 만세 시위를 벌인 곳으로 그 과정에 1명의 순국자가 발생했다. 이는 같은 해 4월 12일 일본 고등경찰이 조선 총독에게 보낸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서에는 '1919년 4월 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약 300명이 폭민 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같은 날 조선 헌병대 사령관이 육군 대신 하세가와 요시미치에게 보낸 보고문서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돼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막식은 취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 봄꽃들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유리온실에는 지난겨울 동안 키운 온 봄꽃 4만 본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500㎡ 면적의 온실이 팬지, 데이지, 비올라, 가자니아, 금잔화 등 7종류의 화려한 꽃들로 빼곡하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파종해 3개월 동안 정성껏 가꾸어 온 이 꽃모종을 옥천군 산하 공공기관 등에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꽃들은 군 산하 공공기관에 공급돼 청사와 시가지 등의 경관 조성을 위해 쓰인다. 이 모종들은 시중에서 포기당 500∼1천 원 정도의 가격으로, 옥천군 농기센터에서 직접 씨앗을 사서 자체 생산하며 한해 60%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센터는 이 사업을 1998년부터 시작해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한, 유리온실 내부에 원예치료정원(306㎡)에는 피닉스 야자 등 100여 종의 실내조경 식물이 심겨 있으며, 물과 온도를 관리하는 재배관리로 4계절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시각(녹색), 청각(물소리), 후각(꽃내음)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재실 농업기술센터소장은 "3월 중 센터 내 농심테마공원에도 봄꽃을 심어 공원을 찾는 방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극단 그린피그 신작 〈동시대인〉이 공연된다. 동시대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지금, 여기를 살아내고 있는 걸까?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수많은 예술작품은 인간 본성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을 탐구하려고 할 것이다. 그 미지의 영역은 일상에서 갑자기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사건’을 통해서 더 쉽게 드러난다. 특별한 상황을 던져놓고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지켜보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대인〉은 아주 평범한 45개의 대화로 구성되어, 인간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어둠 속에서 우리에게 도달하려 애쓰지만 그럴 수 없는 이 빛을 지각하는 것, 이것이 동시대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동시대인은 드물다.” - 아감벤 지금 우리에게 아무리 어두운 절망이 드리워져 있어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면 인간 본성의 숨겨진 영역이 아닌 우리 시대의 우리 모습 그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 〈동시대인〉은 누군가의 시대, 무언가의 시대가 아닌 동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경 중년의 여성 한 분이 해운대구 좌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심연숙)를 방문해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힘든 이웃들을 위해 이 돈이 쓰였으면 좋겠다."라며 흰 봉투를 건넸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성금 기부 절차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를 여쭤보았으나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지만, 익명으로 처리해달라."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지쳐가는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유용하게 써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의 말을 전하며 서둘러 동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다. 봉투에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5만 원의 성금이 들어있었다. 반여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전정희)에도 9일 오후 반여2동 주민이라며 한 여성이 익명으로 5만3천 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전달하고 갔다. 익명의 기부자는 "너무 적은 돈이라 부끄럽지만, 절에 정기적으로 기부해왔는데, 코로나19로 절에 가기가 어려워 대신 동 행정복지센터로 갖고 왔다."라며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우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영순)에도 한 여성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산청 한방약초축제위원회는 12일 올해 축제 20돌을 맞아 오는 6월 9일까지 '산청한방약초축제 기록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반열에 오른 산청한방약초축제와 얽힌 추억의 사진들을 수집, 특별전시를 열기 위한 것이다. 공모 내용은 축제장 전경, 체험ㆍ전시ㆍ공연 모습, 추억이 담긴 기념사진 등 축제의 모습과 관람객들의 추억이 잘 드러나는 것으로 미공개작이어야 한다. 공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옛 사진은 인화 사진을, 최근 사진은 JPG 파일 사진을 참가신청서와 함께 산청 한방약초 누리집(http://scherb.or.kr) 사진 공모전 게시판에 게시 또는 누리편지로 제출하면 된다. 출품작 수는 1인 5점 이내이다. 축제위원회는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1점) 100만 원, 우수(2점) 각 50만 원, 장려(3점) 각 30만 원, 입선(30점) 각 5만 원의 상금을 준다. 심사 결과는 오는 6월 15일 누리집을 통해 발표하고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입상된 사진들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산청한방약초축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사창(紗窓) 아직 밝아오지 않았는데 꾀꼬리 소리 들려온다 혜초 피우는 향로에는 마지막 풀 심지 타고 있구나 비단 휘장, 비단 장막에서 봄추위 지냈는데 지난 밤 삼경(三更)에는 비가 내렸네 수놓은 발에 조용히 기대어 가벼운 버들개지 입김으로 불어보네 마음 둘 곳 없으니 눈썹을 찡그린다오 꽃을 잡고 눈물을 훔치며 돌아오는 기러기에게 돌아오는 길에 나의 낭군을 보지 않았는지 물어보누나 이는 《고려사》 권 71 악(樂) 2에 실린 '낙양춘(洛陽春')에 나오는 시다. ‘수놓은 발에 조용히 기대어 가벼운 버들개지 입김으로 불어 본다’는 구절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하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봄이, 봄이 아니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계절은 오고 가는 법, 도심만 벗어나면 흔히 볼 수 있는 버들강아지(버들개지)의 고운 솜털로 마음을 달래볼까? 사진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소재 국립산음자연휴양림 모습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4월 17일부터 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의 [오프닝] 공연이 열린다. 창단 10돌을 맞은 국립현대무용단의 2020년 시즌 첫 공연은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국립현대무용단 대표 공연인 신창호 안무가의 신작 ‘비욘드 블랙’과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의 두편 동시(더블빌) 구성. 제의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까지 아우르는 공연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그려낸다. ‘비욘드 블랙’은 인공지능 안무의 새로운 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과거의 수많은 시간이 축적된 무용수의 몸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AI의 대비를 통해 창조적 결과물을 현재의 공간에 나열한다. ‘봄의 제전’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물을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정교하고 우아하며 때로는 광적인 춤사위로 표현한다. 여사제가 건장한 남성을 제물로 삼는다는 역발상적 해석을 바탕으로, 원초적인 에너지와 섬세한 춤사위가 뒤섞여 폭발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저녁 7시시 30분, 토ㆍ일요일 낮 3시며, 입장료는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B석 10,000원이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정읍시가 일제강점기 잔재를 청산하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섰다. 정읍시는 일제 잔재 청산과 지역의 역사성·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부면 신중리 주산마을을 '죽산(竹山)마을'로 이름을 바꾼다. 현재의 주산마을은 1872년 작성된 조선 후기 고부지역 지방지도에도 죽산(竹山)으로 표기돼 있다. 일제강점기 때 동학농민혁명의 시발 지역인 죽산마을의 정기를 말살시키고자 배처럼 떠돌아다니라는 뜻의 주산(舟山)으로 이름을 바꿔 오늘까지 주산이라 불리고 있다. 이에 정읍시는 죽산마을의 이름을 되찾고자 지난 1일 공고를 내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지난 9일 주민총회에서 주민 찬반 의견조사 등을 거친 결과 '죽산(竹山)마을'로 이름을 바꿀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읍시는 마을로부터 명칭 변경 신청서가 접수되면 행정구역 이름 바꿈을 통해 고유한 행정지명 복원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읍시에 따르면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답게 전국에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기념시설이 가장 많이 분포한 지역이다. 정읍시는 관련 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정비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 ▲말목장터 ▲만석보터 ▲죽산마을 ▲전봉준장군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