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여기 목련 나무 아래에 조선인을 학살해서 묻었어요. 조사단이 이 자리를 발굴하자 6구의 시체가 엉켜있었지요. 이 목련꽃나무는 해마다 어떤 꽃보다 먼저 꽃이 피는데 여기서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영령이 아닌가 싶어요.” 목련꽃 나무 아래에서 당시 조선인학살 현장을 설명해준 사람은 오다케 할머니로 당시 79살(2010년,8월 12일)로 건강이 안 좋아보였지만 학살 당시를 설명할 때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구치는지 쩌렁쩌렁했다. 기자는 2010년 국치 100주년을 맞아 치바현을 비롯하여 관동 일대에서 벌어진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대학살 현장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오다케 할머니가 증언한 학살현장은 치바현의 나기하라라는 곳으로 이곳은 과거 구(舊) 일본육군 나라시노 연습장에서 조선인 6명을 끌고 나와 처참하게 살해하여 묻었던 곳이다. 여기는 1970년대 후반까지 말해서는 안 되는 공공연한 <금기> 장소였지만 이 지역의 양심적인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과 조선인 학살 사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었고 1998년에는 75년 만에 유골 발굴이 이뤄져 6구의 유해를 발굴하여 화장한 뒤 치바현 관음사에 모셨다고 했다. (치바현 내에는 관음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의 창작 뮤지컬 <페치카> 갈라콘서트가 7월 5일 (목) 저녁 7시 30분 서울 여의도KBS홀 무대에 오른다. <페치카>는 시베리아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디아스포라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페치카>의 주역인 주세페김과 구미꼬김이 펼치는 감동스런 무대에 배우 김성녀 씨가 특별출연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며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에서 실질적인 배후였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특히 <페치카> 공연은 뜻있는 후원자들이 모여 20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을 무료관람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잇고자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청소년 무료관람 추천과 후원관람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 안내> ○뮤지컬 <페치카> 갈라콘서트 ○ 7월 5일 (목) 저녁 7시 30분 ○ 여의도KBS홀 ○ 후원 및 관람 문의 : 010-4829-5343 ‘랑코리아’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누구인가?】 최재형(1860~1920) 선생은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연미당(延薇堂, 1908.7.15.~1981.1.1.) 선생을 2018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선생은 1908년 7월 북간도 용정해관에서 근무하던 연병환(延秉煥)과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친 연병환은 북간도 청년들이 1919년 3월 3일 만세운동을 전개하자 배후에서 이를 지원하다 체포되어 2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후 상하이로 망명하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공립학교인 인성학교(人成學校)를 졸업한 선생은 1927년 7월 청년 독립운동가 엄항섭과 결혼했다. 결혼 이후 선생은 남편 엄항섭을 내조하며, 자녀들의 교육 나아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이와 같은 삶은 당시 독립운동가를 남편으로 둔 여성들의 일반적인 생활방식이었다. 나라를 잃은 여성들은 가장으로서의 삶과 함께 독립투사로서의 삶도 요구 받았다. 1927년 11월 상해에서 결성된 중국본부한인청년동맹에 참여하기 시작한 선생은 상해여자청년동맹에서도 활동했다. 선생이 여기에 투신한 이유는 여성들의 독립운동 참여 독려와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서였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의 창작 뮤지컬 <페치카> 갈라콘서트가 7월 5일 (목) 저녁 7시 30분 서울 여의도KBS홀 무대에 오른다. <페치카>는 시베리아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디아스포라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페치카>의 주역인 주세페김과 구미꼬김이 펼치는 감동스런 무대에 배우 김성녀 씨가 특별출연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며줄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번 공연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에서 실질적인 배후였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특히 <페치카> 공연은 뜻있는 후원자들이 모여 20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을 무료관람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잇고자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청소년 무료관람 추천과 후원관람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 안내> ○뮤지컬 <페치카> 갈라콘서트 ○ 7월 5일 (목) 저녁 7시 30분 ○ 여의도KBS홀 ○ 후원 및 관람 문의 : 010-4829-5343 ‘랑코리아’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누구인가?】 최재형(1860~1920) 선생은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여기 어딘가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하여 전시했다고 하던데요. 거기에 가보고 싶습니다.” 지난 6월 19일, 일본 고려박물관 회원들과 천안 독립기념관에 들렸을 때 아오야기 준이치(青柳純一) 씨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네? 조선총독부 건물이 여기 있다구요?” 나는 아오야기 씨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에 조선총독부 모형 건물이라도 만들어 놓았나?’하는 생각을 순간 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을 둘러보고 뒤뜰로 나오니 어마어마한 광장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해체한 잔해를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이름하여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이었다. 그러고 보니 1995년 8월 15일 경복궁 앞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던 조선통독부 건물의 해체를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이 났지만 그 뒤 이 건축물의 행적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못했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용케도 이 건물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뿔사! 식민지 통치시절의 ‘총독부’란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조선총독부’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건물의 잔해가 이곳에 와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될 일이었
[우리문화신문=이윤옥기자] 평생 배달말 사랑에 몸바쳐온 으뜸학자 김수업 선생이 오늘 6월 23일 아침 8시 경상대학교 병원에서 79해의 삶을 마감했다. 선생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22일) 저녁 7시, 경상대학 암센터로 달려가 뵈온 것이 마지막 길이 되고 말았다. 빈소는 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01호며, 마지막 배웅하는 자리(발인)는 6월 25일 아침 9시이고, 10시 칠암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문산 상문리 성당묘지. 선생은 1939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선생은 우리말의 올바른 활용과 보급을 위해 전국국어교사모임 우리말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우리말교육대학원장,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또한 지역문화 보전에도 관심을 가져 진주오광대보존회와 삼광문화연구재단, 진주문화연구소 등을 이끌었으며, 우리문화신문과 울력다짐(업무협약)을 맺은 (사)토박이말바라기 으뜸빛(이사장)으로 일했다. 또 몇 해 전부터는 겨레말을 살린 국어사전을 펴내겠다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년 3·1만세운동 100돌을 앞두고 일본인에게 3·1만세운동 정신을 알리기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유관순 기념관과 생가, 독립기념관, 수원 제암리 교회 학살현장과 서대문형무소 등을 돌아보면서 내년 전시에 대한 구상과 해당 기관의 자료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하라다 교코(原田京子, 72) 이사장은 이번 방한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6월 18일(월)부터 어제(21일)까지 3박 4일간 서울을 방문한 도쿄 고려박물관 회원 14명은 무더운 날씨 속에 일제 침략기 일본인들이 저지른 만행 현장을 둘러보는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어제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고려박물관 회원들은 민족문제연구소 방문을 시작으로 무더위 속에서도일제침략 시 만행의 현장과 기억 공간을 둘러보며 “조상들이 저지른 침략”에 대해 무한한 참회의 뜻을 전했다. 이들의 통역 겸 안내를 위해 동행한 기자는 가는 곳 마다 메모 노트를 꺼내 꼼꼼하게 적어가면서 “참혹하고 잔인했던 역사의 현장”을 기억하려하는 고려박물관 회원들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이번에 방한한 일본인들은 고려박물관 내 조선여성사연구소 회원들로, 이들은 특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일본인에게 3.1만세운동정신을 알리기 위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유관순 기념관과 생가, 독립기념관, 수원 제암리 교회와 서대문형무소 등을 돌아보면서 내년 전시에 대한 구상과 해당 기관의 자료 협조도 요청할 생각입니다.” 이는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이 만든 고려박물관 회원들이 어제(6월19일) 천안의 유관순 생가 등을 돌아보면서 이번 방한 목적을 말한 것이다. 모두 14명이 방한한 이들과 필자는 어제, 천안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내년 일본 전시에 대한 자료와 해당 기관의 협조 문제 등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번에 방한한 고려박물관 회원들은 대부분 박물관 내 조선여성사연구소 회원들로, 특별히 내년에 3.1만세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이들은 “3.1만세운동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꾸렸다고 했다. “침략의 역사는 없다.”고 잡아떼고 있는 아베 정권에 견주어 방한한 일본인들은 도쿄 한복판에서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각종 전시회와 강연 등을 통해 과거 일본정부가 잘 못한 일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일본인들은 3.1만세운동에 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토박이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본디부터 그 나라나 고장에서 써 온 말”이라고 풀이한다. 다시 말하면 나라밖에서 들어온 남의 말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써온 우리 겨레만의 말이란 뜻이다. 우리말에는 들온말(외래어)인 한자말이나 일본말 또는 서양말들이 임자(주인)말인 토박이말을 누르고 마치 임자말인양 쓰이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배달겨레답게 말글삶(언어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는 4348해(서기 2015년) 토박이말을 살려내고 알리기 위한 첫걸음을 대딛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토박이말 바라기 모람(회원)들만의 힘으로만 하기보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단체나 기업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종요롭다는 생각에 토박이말 사랑이 남다른 유일한 언론 우리문화신문(발행인 김영조)과 어제(6월 16일) 낮 3시 우리문화신문에서 울력다짐(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 협약식에서는 참석하지 못한 토박이말바라기 김수업 으뜸빛(이사장)을 대신해 이창수 두루빛(총무일꾼)과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발행인이 함께 울력다짐글에 이름을 적고 손을 잡았다. 울력다짐글에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백년편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2019년)을 맞아 쓰는 편지글 형식의 글입니다. 2019년 4월 13일까지 계속 접수를 받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문의 : 02 -733-5027】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걸출한 인물이 많습니다. 민족수난기에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입니다. 애국지사 중에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분들도 적지 습니다. 대표적인 분이 조소앙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의 업적으로 대표적인 것만 들면 △ 지난 해 100주년을 맞은「대동단결선언」과, 우리나라 3대 독립선언서의 하나로 꼽히는 1919년의「대한독립선언」기초, 상하이 임시정부수립 당시 ‘대한민국’ 국호제안,「대한민국임시정부 헌장(헌법)」기초, 임시정부의정원의원ㆍ국무위원ㆍ외교위원장, 삼균주의사상가, 대일선전포고문작성, 대한민국건국강령작성 등이 꼽힙니다. 선생님은 독립운동사는 물론 민족사에 불멸의 문헌으로 남은 주요한 각종 ‘선언문’을 작성하고, 풍찬노숙의 독립운동가로서 생애를 바쳐 삼균주의사상을 연구하고, 그 결과 삼균주의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뿐만 아니라 좌우 독립운동 진영의 이념적 기틀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때 무장투쟁 단체인